오늘은 쉬는 날이었지만 특별한 분들의 방문 요청이 있었습니다.
전국 대학생 자원봉사단이 괴산증평교육청과 협업해 우리 지역 어린이들과 과학캠프 활동을 벌인다고 하네요.
장소는 괴산 동인초등학교. 160 여 명 어린이들을 그룹별로 나누어 이공계 대학생들이 과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재미난 실험, 그룹활동들을 지도하고 마지막날에는 그간의 활동내용을 발표하는 시간까지 갖는다고요.
여기에 참여하는 대학생만도 60-70명 가량 되는데요.
이들은 일주일 동안 괴산에 새로 문을 연 자연드림파크 내 숙소에서 단체숙식을 하며 농촌지역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 대학생들이 괴산 지역 탐사를 나서는데, 그중 30명 한 팀이 책방을 찾았습니다.
대학생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한 달에 책을 한 권 이상 읽는 사람 손들어보기....놀랍게도 손을 든 학생들이 서 너명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리 이공계 대학생들이라지만 이건 쫌..ㅠㅠ...
짧은 시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타까운 독서 실태에 대해 잠깐 말해주었습니다.
초등학생일 때 일주일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다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점점 책을 읽지않게 되고
성인이 되면 결정적으로 열 명 중 네 명이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않는다는 슬픈 통계를요.
이렇게 책을 읽지 않고, 더 심각한 건 책을 사지도 않고, 그러면 출판사와 서점이 줄줄이 문을 닫게 되고,
그러고 난 후의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걸까에 대해 안타까움을 실어 이야기했습니다.
글세요....대학생들이 얼마나 제 이야기에 공감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짧은 방문을 마치고 학생들은 돌아갔지만....대학에서 독서와 출판, 언론과 사상에 대한 강연과 탐구가 더 많아져야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인문주의의 기본이겠지만요.
암튼 좋은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 지역 어린이들이 언니 오빠, 형들과 함께 즐거운 과학캠프를 체험할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