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 고랭 (Nasi Goreng) : 재료와 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우리나라 볶음밥과 같은거다. 대표적인 인도네시아 음식이기도 한데, 아마도 인도네시아에 오셨으면 한번쯤은 꼭 먹어볼 기회가 생길 인도네시아 음식이다. 계란 프라이가 얻어지면 나시고랭 스페셜이 된다. 호텔같은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사떼와 새우튀김 그리고 닭다리 등이 어우러진 호화판 나시고랭도 있는 반면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리어커에서도 나시고랭을 먹을 수 있다.
나시 짬뿌르 (Nasi Campur) : 우리말로 직역하면 "비빔밥"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우리나라 비빔밥은 당연히 아니고, 여러 가지 반찬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먹고 싶은 것을 밥에 덜어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소위 말하면 뷔폐 같은 것인데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는다. 아래층에 있는 야채같은 것은 기본 밥값에 포함되고, 위층에 있는 닭,생선,고기,계란등은 추가로 계산된다. 부폐처럼 기본 가격인줄 알고 위층의 것을 이것저것 얹는다면 꽤 많은 밥값이 나온다.
현지인들이 주로 끼니를 해결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미 고랭 (Mie Goreng) : 인도네시아 음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재료인 면을 사용한 뽁음 면, 나시고랭과 거의 같은 재료에 주재료만 밥에서 면으로 바뀌었다. 께짭 마니스에 여러 가지 야채와 닭고기를 넣어서 뽂아 주는데 해산물을 많이 넣은 특별판도 있다. 미 고랭은 보통 라면같은 가는 면을 쓰는데 굵고 납작한 면을 쓰는 미 고랭의 종류인 비훈 고랭(Bihun Goreng)도 있다. 이것 역시 나시고랭처럼 길거리를 돌아다는 리어커에서 만들어 판다.
아얌 (Mie Ayam) : 인도네시아 음식에서 또 한가지 자주 쓰이는 재료가 바로 닭이 아닌가 한다. 삶은 면 위에다
삶은 야채와 닭고기 소스를 얻어 준다. 라면같이 간단한 음식인데 여기에 삼발과 께짭 마니스를 듬뿍 뿌려서 먹으면 한마디로 맛있다. 면이 맛있어야 제맛이 난다. 가격은 보통 Rp 1,000 - 2,000 사이이다. 말리오보로 거리에 있는 마따하리몰 2층 누산따라(Nusantara)라는 식당에서 특별한 미 아얌을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아얌 고랭 & 바까르 (Ayam Goreng & Bakar) : 닭고기에 양념을 발라 기름에 튀기고 숯불에 바비큐 처럼 굽고 겉에 소스를 발라 주는 것이다. 튀기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아니지만 짭짤한 것이 밥하고 같이 먹을 수 있다.
삼발도 같이 나오고 야채도 같이 나온다. 아얌 고랭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식당이 있다. 그 본점이 족자에 있는데, 바로 아얌 고랭 뇨냐 수하르티라고 먹고 노는 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비교적 아얌 고랭과 아얌 바까르가 맛있게 나오는 식당은 깔리우랑 도로(Jl. Kaliurang)에 있는 수까수까(Suka-Suka) 라는 음식점이다.
부부르 아얌 (Bubur Ayam) : 한마디로 닭죽이다. 하지만 한국 닭죽처럼 닭을 몇 시간 동안 끓이고 거기에 쌀을 넣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밥 따로 고기 따로, 따로 닭죽이 되겠다. 진한 국물 맛이 나지는 않고 께짭 마니스를 조금 쳐서 비벼 먹으면 나름대로 괜찮은 맛이 난다. 죽 먹고 싶으면 인도네시아식 닭죽 한번 먹어 보시라. 날 계란을 하나 까서 비벼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어떤 호텔에는 밤부터 새벽까지 하는 부부르 아얌 뷔페 코너가 있는데 야참으로 좋은 것 같다.
이깐 고랭 & 바까르 (Ikan Goreng & Bakar) : 위의 아람 고랭 & 바까르에서 재료가 닭 대신 생선으로 바뀐 것뿐이다. 생선튀김,생선구이가 되겠다. 기호에 따라 여러 가지 소스를 얻어서 먹기도 한다. 간혹 바까르는 너무 태워서 다먹으면 암에 걸릴까 걱정도 된다. 주재료가 메기(Lele)와 구라메(Gurameh)라는 생선이다. 구라메는 비교적 비싼 생선이라 좋은 식당들에서만 있고 매기는 길거리에 있는 와룽들이나 음식점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데, 길거리에서 매기를 죽여 손질하는 것을 보면 조금 끔찍하기도 하다.
삐상 고랭 & 바까르 (Pisang Goreng & Bakar) : 간식용으로 먹는 바나나 튀김이다.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그냥 먹기도 힘들 정도로 바나나가 한참 비쌀 때는 상상도 못했던 메뉴지만. 지금은 가능할 것 같다. 껍질을 깐 바나나에 밀가루 옷을 입히고 튀기거나 껍질만 깐 바나나를 통째로 바베큐를 해서 소스를 발라준다. 위에 여러 가지 색깔의 초코렛을 얻어주기도 하는데 단 것 실어하면 발라내면 되겠다. 안주용으로도 좋다. 삶은 것도 있는데(삶아서 먹는 종류가있다고 함) 맛이 식은 고구마 맛이 난다.
사떼 (Sate) : 우리나라에도 극장가나 시장에 가면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솔솔 나는 닭 꼬치 구이를 먹을 수 있다. 바로 그 꼬치구이인데, 주 재료는 닭과 염소(Kambing)이다. 소고기(Sapi)를 사용하기도 한다. 솔로(Solo) 옆 따왕망우(Tawangmangwu)에는 토끼사떼(Sate Kelinci)가 유명하다. 한국처럼 한 꼬치가 그렇게 크지는 않는데 여러 꼬치가 많이 나온다. 간단하게 밥이랑 같이 먹을 수도 있고 바나나 껍질 속에 쌀을 넣고 찐 론똥(Lontong)과 같이 먹기도
한다. 땅콩소스나 께짭 마니스 소스 중 선택해서 발라 먹을 수 있다.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데 콜롬보길(Jl. Colombo)에 있는 Sate Samirono라는 식당이 사떼 구이로 유명한 식당이기도 하다.
가도가도 (Gado-gado) : 인도네시아식 샐러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야채 샐러드와는 많이 다르다. 삶은 감자,삶은 양배추,계란,오이,두부,숙주나물,론똥 등에 사떼에서도 쓰는 땅콩 소스를 얻어서 나온다. 사람에 따라 맛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사람들보다 서양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인 것 같다.
소또 (Soto) : 약간 카레향이 나는 인도네시아식 수프 이다. 노란색을 많이 띄는데, 닭을 재료로 한 소또 아얌(Soto Ayam)과 소고기를 재료로 한 소또 사삐(Soto Sapi)가 있다. 당면처럼 생긴 면과 밥을 함께 말아서 먹으면 더 맛있다. 술 먹은 다음날 마땅히 해장국이 없을 때 해장국으로 먹기 적당한 음식이다. 음식점 마다 그 맛의 차이가 다른데 일단 한번 먹어봐야 한다.
박소 (Bakso) : 동글동글하게 새알처럼 생긴 재료로 만드는 수프이다. 새알은 아니고 생선이나 소고기로 만든 어묵같은 것이다. 씹으면 어묵같은 맛이 나기도 한다. 면과 튀긴두부 튀긴박소를 을 함께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가끔 아주 큰 박소 알도 있는데 보통은 새알크기이다. 박소가 덜 쌂아지면 다소 딱딱할 수도 있다. 토마토 케찹이나 께짭 마니스 등을 쳐서 먹는데 국물이 무척 시원하다.
마르타박 (Martabak) : 우리나라 계란말이 같은 것이다. 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조금 색다르다. 잘 반죽된 반죽을 얇게 편 다음(요게 기술이다) 거기에 야채와 오리알을 섞은 속을 넣어서 뜨거운 기름에 튀긴다. 바나나 잎에 싸서 포장해 주는데 안주거리로도 좋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쵸코렛을 사용하는 전혀 다른 마르타 박(팬케익 같음)도 같이 붙어 있다. 비싼 간식거리에 속한다.
구득 (Gudeg) : 족자를 대표하는 음식으로서 낭까(Nangka)라는 과일을 주 재료로 한다. 밥 위에 양념이 된 낭까를 얻어주는데 같이 먹으면 많이 단 것 같다. 사람에 따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음식 같다.
인도미 (Indomie) : "미 르부스(Mie Rebus)"라고도 하는데 인도네시아식 라면이다. 맛은 다르지만 라면처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이다. 인도미 라는 대표적인 라면회사 상표가 일반명사가 된 것 같다. 작은 그릇에 바닥에 라면스프를 깔고 그 위에 쌂은 면과 국물 그리고 계란을 하나 얻어서 나오는데 잘 비비면 스프가 면과 섞이면서 맛이 난다. 여기에 삼발과 야간의 께짭 마니스를 얻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여러 가지 야채를 많이 넣고 닭 국물에 끓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자궁 바까르 (Jagung Bakar) : 옥수수 바베큐인데, 여러 가지 소스를 선택해서 발라 먹을 수 있다. 매운 소스, 달콤한 소스, 짠 소스 입맛에 따라 선택해 먹어 보자.
로띠 바까르 (Roti Bakar) : 우리나라 토스터 같이 빵을 구워서 거기에 버터나 여러 가지 소스를 발라서 나오는 간식이다. 간혹 너무 태워서 빵인지 숯인지 구분이 안될 때도 있지만.
고랭안 (Gorengan) : 길거리에서 파는 튀김종류들이다. 두부 안에 갖은 야채가 들은 따후 이시(Tahu Isi)와 콩이 주재료인 뗌뻬 고랭(Tempe Goreng), 바나나를 튀긴 삐상 고랭(Pisang Goreng) 야채튀김,옥수수 알갱이를 반죽해서 튀긴 박완,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신꽁 고랭(Singkong Goreng - Casava), 맛이 포테이토 칩 같은데 좀 더 딱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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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다양성
인도네시아에는 종족의 수만큼 많은 요리가 있다. 여러 가지 주식에는 다양한 부식이 따르기 마련이다. 종교에 의해서, 종족, 자연환경에 의해서 식사의 내용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각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음식이 있다. 그 음식을 먹지 못하여 잘 적응하지 못하고 그 여행을 만끽하지 못할 때가 있다. 가지 수가 많고 매운 수마뜨라의 빠당 음식ma- sakan Padang, 자와 음식은 서부 자와에서 단맛이 많이 들어가며, 동부 자와로 갈수록 매워지는 것이 특색이다.
생야채를 주로 먹는 순다(Sunda 서부 자와)음식, 단맛이 많이 들어가는 중부 자와와 죡자, 매운 양념이 많은 동부 자와, 매운 양념에다 삶은 야채를 곁들이는 머나도(Menado 북 술라웨시州都) 음식 등 아주 다양한 지역적 특색을 띤다. 너무나 다양한 종족과 많은 섬들과 종교의 상이성으로 인하여 그 음식모양 또한 다양하다. 무슬림들은 돼지고기, 개고기 등을 금기시하고, 힌두교도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 반면에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모든 음식을 다 먹는 편이다. 이러한 종교적 특색 또한 점점 바뀌어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각 지역의 특성, 종족, 종교를 미리 알고 간다면 식사를 주문할 때에 지혜롭게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도전심도 생길 것이며 음식에 대한 맛도 분별하여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것이다. 방문지역의 음식을 탓하지 말고 먹을 수 있는 것을 먹고,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여행이 되리라 확신한다. 더욱이 자와를 떠나 수마뜨라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빠당 음식 외에는 오르지 라면 아니면 빵 종류뿐일 것이다. 어떤 지역을 여행하여도 그곳의 음식에 스스로가 길들임이 가장 현명하다고 하겠다. 그럼 빠당 식당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많은 음식이 나오는 빠당 식당은 가게구조, 가옥형태, 유리창으로 볼 수 있게 몇 단의 선반에 진열된 음식은 큰 그릇에 가득 담겨져 놓여있다. 이 식당의 특징은 손님이 테이블에 앉자 말자 손 씻는 그릇과 물수건을 가져다주면 곧 이어서 많은 쟁반을 팔에 안은 보이가 진열된 음식 사이를 두세 번 왕래하면 순식간에 테이블에 음식을 담은 작은 쟁반이 가득 놓인다. 손님은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니 처음인 사람은 당황해 한다.
음식의 종류를 보면 아주 다양하다. 계란, 생선, 닭고기, 고기, 소 내장, 소 족발, 등 조리던가, 삶거나 튀긴 것, 굽은 것, 다양한 양념, 야채, 과일 등 조리방법도 아주 다양하다.
먹는 방법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스푼과 포커(휴지로 감 쌓여 있음)를 사용하여도 좋으나 대부분이 손 씻는 물에 손을 씻고 밥이 담긴 쟁반에 테이블에 가득 놓여있는 음식들 중에 먹고 싶은 음식을 얹고 국물이 있는 것을 그 위에 섞는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넷 손가락을 피라미드형으로 세워서 음식을 뭉쳐 먹으면 된다.
계산은 어떻게 할까? 차려진 음식을 전부 먹지 않아도 되고, 먹은 음식만 계산을 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로 한 쟁반에 소 족발이 두개 올라있어 하나만 먹으면 하나만이 계산한다. 즉 손을 대 음식만이 계산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다 먹을 때 자신이 먹던 스푼, 포커가 아닌 깨끗한 스푼이나 포커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남은 것은 타인이 다시 먹을 것이니깐.
음식 종류
인도네시아는 광대한 국토에서 여러 가지 먹을거리가 생산된다. 그러나 주식은 쌀이며,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몇몇 섬은 옥수수, 사구(전분), 돼지감자, 고구마, 감자를 먹으며, 비록 그렇더라도 쌀이 잘 알려져 있다. 특이한 것은 생선으로 날 것, 소금에 절인 것, 말린 것, 굽은 것, 튀긴 것 등이다. 해삼물은 조개, 굴, 새우, 작은 새우, 오징어, 게 기타. 콩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식용유, 콩 우유, 몇몇 음식의 재료를 위해서 사용하는 고기 등이 있다.
매운 맛의 후추(흑, 백색)는 몇몇 음식을 위하여 첫째가는 기본재료이며, 수마뜨라의 서부, 술라웨시의 북부 같은 지역에서는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각 섬과 주별, 지역에서는 각기 다른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서부 수마뜨라의 어느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전통 양식 건물의 빠당 음식점은 다양한 음식과 매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나 주요 도시에는 대부분 빠당 음식전문점이 있다. 동부지역의 해삼물 요리는 일상의 음식을 위한 주요 재료이며, 구어서 혹은 역시 카레의 양념으로 만들 수가 있다.
발리, 빠뿌아(이리안 자야), 북부 수마뜨라와 북부 술라웨시의 다른 고산지역에서는 돼지고기가 매우 특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부분이 무슬림으로 돼지고기는 금기하는 음식이며, 중국식당, 무슬림 지역이 아닌 곳과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호텔, 특정한 레스토랑 외에는 없다. 언급한 지역에는 다양한 열대, 아열대의 야채와 두리안, 망고, 마르까사, 람부딴, 바나나, 사과, 빠빠야, 파인애플, 귤 등의 과일이 있다. 커피와 차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아주 벽지의 가정집까지 마시는 기호식품이다. 이곳에서는 맥주를 생산하고, 발리는 고량주인 ‘brem(쌀 혹은 따피오카를 발효시킨 것)’, 술라웨시의 또라자Toraja, 말루꾸, 이리안 자야 등지에서는 ‘tu- ak’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기, 닭, 생선 그리고 야채로 하여 상을 차린다.
인도네시아에는 매우 다양한 음식이 있으며, 이중 하나는 어느 특정지역의 음식이라고 하겠다. 비록 그렇더라도 사떼, 가도-가도, 나시 고렝, 박미 고렝 등은 아주 잘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음식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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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떼 Sate: 한국의 어느 포장마차를 가드라도 약방 감초격으로 있는 안주가 닭 꼬치 구이일 것이다. 바로 그 꼬치구이인데, 주재료는 닭ayam과 염소kambing이다. 닭으로 한 것은 사떼 아얌sate ayam, 염소로 한 것은 사떼 깜빙sate gambing이라고 한다. 간혹 소고기daging sapi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처럼 한 꼬치에 얼마가 아니라 satu porsi 즉 한 접시에 10꼬지를 주는데 얼마로 계산한다. 간단하게 밥이랑 같이 먹을 수도 있고 바나나 껍질 속에 쌀을 넣고 찐 론똥lontong과 같이 먹기도 한다. 땅콩소스를 주나 현지인들은 께짭 마니스를 더 첨가하여 먹기도 한다.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인도네시아 음식이며, 죡자는 콜롬보길(JL. Colombo)에 있는 Sate Sa mirono와 JL. Supeno의 Sate colombo가 전문 사테 구이 식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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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가도 Gado-gado: 인도네시아식 샐러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야채 샐러드와는 많이 다르다. 삶은 감자, 삶은 양배추, 계란, 오이, 두부, 숙주나물, 론똥 등에 사떼에서도 쓰는 땅콩 소스를 얻어서 나온다. 사람에 따라 맛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사람들보다 서양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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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또 Soto : 다소 카레 향이 나는 음식이다. 노란색을 많이 띄는데, 닭을 재료로 한 소또 아얌Soto ayam과 소고기를 재료로 한 소또 사삐Soto Sapi가 있다. 당면처럼 생긴 면과 밥을 함께 말아서 먹으면 더 맛있다. 술 먹은 다음날 마땅히 해장국이 없을 때 해장국 대용으로 먹기 적당한 음식이다. 음식점마다 그 맛의 차이가 다른데 일단 한번 먹어봐야 한다. 소또 아얌은 동부 자와의 라몽안이 가장 유명하다. |
솝 분둣 Sop Buntut : 자와의 어느 지역을 가드라도 있는 음식으로서 우리의 꼬리곰탕과 같은 것이다. Buntut이 엉덩이 꼬리를 뜻한다. 이 역시 해장국으로 우리의 입맛에 가깝다.박소 Bakso : 팥죽에 들어가는 새알정도의 크기로서, 생선으로 한 것은 박소 이깐bakso ikan으로 우리의 어묵과 비슷하며, 소고기로 만든 것은 박소 다깅bakso daging이라고 한다. 씹으면 어묵 같은 맛이 나기도 한다. 면과 튀긴 두부 튀긴 박소를 을 함께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가끔 아주 큰 박소 알도 있는데 보통은 새알크기이다. 박소가 덜 삶아지면 다소 딱딱할 수도 있다. 토마토 케첩이나 께짭 마니스(단 간장) 등을 쳐서 먹는데 국물이 무척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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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 고렝 Nasi goreng : 재료와 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우리나라 볶음밥과 같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인도네시아 음식이기도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오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먹게 되는 음식이다. 달걀프라이가 얻어지면 나시 고렝 스페셜이 된다. 호텔 같은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사떼와 새우튀김 그리고 닭다리 등이 어우러진 호화판 나시 고렝도 있는 반면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리어커에서도 나시 고렝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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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 짬뿌르 Nasi Campur : 우리말로 직역하면 ‘비빔밥’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비빔밥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 음식은 여러 가지 반찬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먹고 싶은 것을 밥에 덜어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소위 말하면 뷔페 같은 것인데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아래쪽에 있는 야채 같은 것은 기본 밥값에 포함되고, 위쪽에 있는 닭, 생선, 고기, 계란 등은 추가로 계산된다. 뷔페처럼 기본 가격인줄 알고 위쪽의 것을 이것저것 얹는다면 꽤 많은 식사비가 나온다. 현지인들이 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반적인 메뉴 중의 하나이다.
뗌뻬 Tempe : 템뻬는 인도네시아 전통발효식품으로 대두를 수침하여 탈피한 후 증자하여 종균인 Rhizophus oligosporus를 접종하여 둥글게 빚은 뒤 1-2일 발효시키면 대두는 흰 균사로 덮여 육류와 같은 조직감과 버섯향미를 갖는다. 템뻬를 얇게 썰어 식염수에 담갔다가 기름에 튀겨서 먹거나 혹은 수프와 함께 먹는다. 템뻬는 주식이나 육 대체식품으로 이용된다. 중부 자와의 전통음식으로 전역에 걸쳐서 볼 수 있는 영양가가 풍부한 발효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일곱 가지의 뗌뻬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Tempe Goreng; 양념을 넣어 튀긴 뗌뻬. ② Tempe Bachem; 얇게 저민 뗌뻬를 굽거나 기름에 튀긴 것. ③Keripik Tempe; 얇은 조각으로 된 뗌뻬. ④ Tempe Lodeh; 야자乳 속에 야채를 넣어서 만든 뗌뻬. ⑤ Sambal Goreng Tempe; 야자乳 속에 양념 혹은 향료를 넣어 튀긴 뗌뻬. ⑥ Terik Tempe; 야자乳 맛을 더한 뗌뻬. ⑦ Sambal Goreng Tempe Kering; 튀긴 칠리chili를 오도독오도독 하게 입힌 뗌뻬. 그리고 반유마스지역에서는 뗌뻬를 mendoan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Mendoan을 만드는 재료로는 ① 잎으로 포장한 뗌뻬(tempe buntel), ② 쌀가루를 약간의 밀가루와 혼합시킨 것, ③ 짧게 썬 파 잎, ④ 부드러운 양념(후추, 소금, 마늘과 끄뚬바르(Coriandrum sativum), ⑤ 조리용 식용유 등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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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얌 고렝과 아얌 바까르 Ayam Goreng, Ayam bakar : 닭튀김과 닭구이이다. 닭고기에 양념을 발라 기름에 튀기고 숯불에 바비큐처럼 굽고 겉에 소스를 발라 주는 것이다. 튀기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아니지만 짭짤한 것이 밥하고 같이 먹을 수 있다. 삼발과 야채가 같이 나온다. 아얌 고렝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식당이 있다. 그 본점이 죡자에 있는 바로 ‘A- yam Goreng Nyonya Suharti 아얌 고렝 뇨냐 수하르띠’이다. 그리고 발리에는 아얌 고렝 쁘다스ayam goreng pedas는 잘 알려져 있다. |
미 고렝 Mie Goreng : 인도네시아 음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재료인 라면을 사용하여 바왕 메라와 쪽파를 썰어 넣고, 걸쭉한 단 간장kecap manis를 넣어서 볶으면 된다. 조금 고급스럽게는 여러 가지 야채와 닭고기를 넣어서 볶아 주는데 해산물을 많이 넣은 특별한 것도 있다.
미 아얌 Mie Ayam : 인도네시아 음식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삶은 면 위에다 삶은 야채와 닭고기 소스를 얻어 준다. 라면같이 간단한 음식인데 여기에 삼발과 께짭 마니스를 듬뿍 뿌려서 먹으면 한마디로 맛있다. 면이 맛있어야 제 맛이 난다. 가격은 보통 Rp 2,000-4,000 사이이다. 말리오보로 거리에 있는 마따하리몰 2층 누산따라Nusantara라는 식당에서 특별한 미 아얌을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다른 식당의 것보다 비싼 편이다.
부부르 아얌 Bubur Ayam : 이것은 닭죽이다. 하지만 한국 닭죽처럼 닭을 몇 시간 동안 끓이고 거기에 쌀을 넣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닭을 먼저 삶고, 죽은 따로 하여 여기에 닭을 썰어서 섞으면 된다. 그래서 진한 국물 맛이 나지는 않고 여기에 간장, 혹은 소금을 약간 처먹으면 된다. 이따금 큰 역주변이나 호텔에는 밤부터 새벽까지 하는 부부르 아얌 뷔페 코너가 있는데, 술 먹은 뒷날의 아침에 먹으면 좋다.
이깐 고렝과 이깐 바까르 Ikan Goreng과 Bakar : 이것은 서부 자와의 음식으로서 생선 튀김과 생선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호에 따라 여러 가지 소스를 얻어서 먹기도 하며, 야채를 함께 먹으면 좋다. 여기에 사용되는 생선들은 구라메Gurameh, 이깐 마스Ikan mas 등이다. 죡자에서는 JL. Ma- gelang의 Pering Sewo, 자까르따에서는 JL. Fatmawati no. 49의 Sate Tomang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쁘쩔레레 Pecel Leleh: Lele는 메기이다. 큰 것은 별로 맛이 없고 작은 혹은 중치가 맛이 있으며, 기름에 넣어 살짝 튀겨서 맵고 약간 단맛의 삼발 뜨라시sambal trasi에 찍어먹으면 아주 맛이 나며, 역시 야채를 겹들이여 먹으면 좋다. 이것은 길거리의 와룽과 식당에서 많이 판매되고 중부, 동부 자와 지역에서는 이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이 있다.
구득 Gudeg: 죡자를 대표하는 음식으로서 낭까Nangka(Arto- carpus heterophyllus Lamk)의 어린 열매를 주재료로 한다. 밥 위에 양념이 된 낭까를 얻어주는데 같이 먹으면 많이 단 것 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사람에 따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음식이나 죡자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원래 음식들이 단맛이 많다. 가장 유명한 집은 죡자 공항을 나오면 삼거리에 정면으로 보이는 Bu Tjitro식당이 가장 유명하다.
인도 미 Indo mie : 우리나라의 60년대 초 처음 나온 삼양라면과 비슷하나 면이 조금 가늘다. 즉 인도네시아 라면이다. 라면을 삶은 것을 ‘미 르부스 Mie rebus’라고도 한다. 맛은 다르지만 라면처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이다. ‘인도미’는 식품회사의 이름이고 각기 다양한 맛으로 예: 라사 사피(소고기 맛), 라사 아얌(닭 맛), 라사 쁘다스(매운 맛) 등이다. 그리고 ‘Pop mie’라고 하여 인스턴트 컵으로도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다.
작은 가게에서는 그릇의 바닥에 수프를 넣고 그 위에 삶은 면과 국물 그리고 계란을 하나 얻어서 나오는데 잘 섞어서 먹으면 그런 대로 맛이 나지만, 삼발 sambal을 섞어서 먹으면 맛이 한결 좋다. 그리고 ‘부부르 까짱 히자우 Bubur kacang hujau’를 같이 먹기도 좋다. 그리고 식사대용 혹은 간식용을 보면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삐상 고렝과 바까르 Pisang Goreng과 Bakar : 간식용으로 먹는 바나나 튀김이다.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그냥 먹기도 힘들 정도로 바나나가 한참 비쌀 때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나 지금은 가능할 것 같다. 삐상 고렝은 바나나의 껍질을 벗긴 후, 반죽한 밀가루에 담구어 피를 입히고 튀김 한 것이다. 삐상 바까르는 껍질만 깐 바나나를 통째로 살짝 구어서 소스를 발라준다. 위에 여러 가지 색깔의 초콜릿을 얻어주기도 하는데 단것을 싫어하면 걷어 내고 먹으면 된다. 바나나를 통째로 삶은 것은 맛이 다소 시큼하면서 고구마 맛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중요한 것은 삐상의 종류가 많은데 삐상 고렝에 사용되는 바나나는 한 종류뿐이다. 다른 바나나를 사용하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
마르따박 Martabak : 우리나라 달걀말이 같은 것이나 만드는 방법이 조금 색다르다. 잘 반죽된 반죽을 약간 손에 들고 계속 종이처럼 펴나가면 직경이 약 50-60㎝정도 편 다음(매우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이자 중요한 과정이다), 거기에 다양한 야채와 달걀을 섞은 속을 넣어서 뜨거운 기름에 튀긴다. 바나나 잎에 싸서 포장해 주는데 안주거리로도 좋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용하는 전혀 다른 마르따박도 같이 붙어 있다. 간식으로 많이 먹으나 비싼 편에 속한다. 죡자에서는 JL. Kaliurang Km. 5의 Cemara Tujuh슈퍼 옆에 오후 6시부터 하는 와룽의 것이 가장 맛이 좋다.
구운 옥수수 Jagung Bakar : 옥수수를 구운 것으로, 일단 반 정도 구어서 여기에다 매운 맛, 단맛, 짠맛 등 여러 가지 맛을 발라서 다시 구어 준다. 이것은 간식용으로 대부분이 도시를 벗어나는 산 입구, 산 아래 혹은 도심의 길거리 등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먹거리이다.
로띠 바까르 Roti Bakar : 우리나라 토스터 같이 빵을 구워서 거기에 버터나 여러 가지 소스를 발라서 나오는 간식이다.
튀김류 Gorengan: 길거리에서 파는 모든 튀김 종류를 일컫는다. 두부 안에 갖은 야채가 들은 따후 이시Tahu isi, 바나나를 튀긴 삐상 고렝Pisang goreng, 콩이 주재료인 뗌뻬 고렝Tempe goreng, 야채튀김, 옥수수 알갱이를 반죽해서 튀긴 박완, 그리고 돼지감자로 불리는 신꽁 고렝Singkong: Casava, 맛이 감자 칩 같은데 다소 딱딱한 편이다.
참고: 고렝(Goreng):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것, 바까르(Bakar): 불에 구운 것, 나시(Nasi): 밥, 미(Mie): 면, 로띠(Roti): 빵, 아얌(Ayam): 닭, 이깐(Ikan): 생선, 자궁(Jagung): 옥수수, 삼발(Sambal): 인도네시아의 고추장으로 단맛과 매운맛이 섞여 있음, 께짭 마니스(Kecap manis): 끈적끈적한 단 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