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같은 제목 그러나 경제, 경영서
이 책은 에세이 같은 제목을 갖고 있지만 경제, 경영서라고 저자는 강연을 통해 말했다. 책을 읽은 후 강의를 들었는데 에세이처럼 편안하고 직설적인 글이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90년생으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관점과 사례를 소개한 것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이자 직원, 학생, 가족의 이름으로 만나게 될 90년생을 목표로 하는 아니 미래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대를 공부하다.
책을 통해 세대(generation)을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세대를 구분하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미국,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용어와 사례를 접하며 국가의 발전 수준과 규모에 관계없이 2차 대전 이후 세계의 인구구조와 산업의 발달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고 그에 따라 세대별 특징도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교사 토론회를 했는데 20대부터 50대까지 교사들이 모였는데 40대 이상 교사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은 'X세대가 구세대'라는 말이 낯설었다는 것이었다. 또 '먼저 안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조금은 과격한 언어에서 볼 수 있듯이 기성세대의 이해와 노력을 촉구하는 데 조금의 불편함도 볼 수 있었다. 세대 차이라는 말도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차이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2000년생과 만나고 있는 나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사례는 저자가 대기업 인사과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신입사원과 대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저자가 접한 90년생의 특징과 환경이 폭넓지 않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을 선뜻 일반화하기에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90년생은 아니지만 밀리니 얼 세대의 범주에 포함되는 나 스스로도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았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징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90년생들이 이런데 2004년에 태어난 중3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는 무엇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보다 10~20년 가까이 늦게 태어난 포노사피언스들은 정말이지 우리 성인들과 다른 존재로 매일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2000년생을 가르친다는 주제로 책을 쓰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 2000년생들을 이해하고 관찰하고 하는데 학교에 있다보면 그들에 대해 생각조차 하고 싶지않을 정도로 힘들 때가 많이 있다.
이해는 앎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을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