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는 팔월까지가 연꽃이 아름답게 피는 계절이라 연꽃을 여름꽃이라고 부르죠? 수온이 따듯해야 연꽃이 잘피는 수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칠월이 되면 연꽃으로 유명한 무안회산백련지와 부여궁남지에는 축제가 열리고 연꽃 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가는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부여궁남지의 연꽃축제가 7월 하순 열리는 것 같습니다 만 조금 일찍 궁남지를 찾아 가니 벌써 연꽃이 만발하였습니다. 피고 지고 피고지고 한다지 만 축제때까지 많은 꽃들이 있으련 좋으련만.....
연꽃이 상징하는 깨끗함 때문일까? 그러치 않으면 불교와 관련있는 꽃이기 때문일까? 단정컨대 향이좋고 꽃이 아름답기 때문 일 것이다.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이 연꽃 구경하러 오는 모양이다.
궁남지를 둘러 보고 , 연꽃 향기에 취한 상태로 찾아간 곳이 궁남지와 가까운 연요리 전문점 백제향(百濟香)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연꽃 여행을 가게 된다면 , 연꽃 구경하며 연향이 가득한 연차 한잔을 마셔보고, 연잎밥을 먹어야 제대로 연꽃구경을 했다고 할수있겠죠. 그래서 다른 음식보다 연꽃으로 유명한 궁남지 인근을 택한것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부여읍내 동남리의 백제향으로 갔었다. 연요리 전문점이니 그 맛을 느낄수 있도록 잘하는집 아닐까 하여 들리게 되었답니다. 주로 연요리 와 우렁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이라 합니다. 입구 에 연잎밥, 우렁쌈밥, 두부버섯전골 이 주 메뉴라고 큼직하게 붙여 두고 지나는 사람들이 볼수있게 하고 있답니다.
중국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연잎이 불로장생 음식이라고 알려져서 잎, 꽃, 열매, 뿌리 모두가 약재나 요리에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민가보다는 사찰에서 스님들이 수행하면서 즐기던 음식이다.
사찰 음식답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오장을 다스려 준다고 해서 요즘 들어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밥은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면서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즙을 내서 먹으면 저혈압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좋은 음식을 점심으로 먹는 것이다.
백제향에서 제일 비싼 음식은 백련향 이름을 가진 메뉴로 16,000원이며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1인 11,000하는 연잎밥이였는 3사람이상이면 10,000원으로한다. 그래서 연잎밥을 시켰죠.
『 연잎에 밥 싸두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청약립(靑篛笠)은 써 있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한 백구는 내 좇는가 제 좇는가』
연잎과 관련 고시( 故詩)중 윤선도의 어부사시사가 생각납니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외었던 그 詩가 이와 관련 설명 될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는데............
백제향의 연잎밥상입니다. 4인기준이며, 연잎밥을 기준으로 연근조림, 연근초조림,연근잎장아치, 그리고 연밭에서 자라는 우렁이무침 각종 나물 종류로 상이 차려 집니다. 푸짐하다기보다는 깔끔하고 정갈하게 차려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왕 연잎밥을 먹으니 연잎이 어디에 좋고 왜좋은지 살펴보기로 한다.
한약방에서 연잎은 하엽이라 해서 심장과 간에 주로 작용한다. 피를 잘 순환시키고 어혈을 풀어주고, 지혈하는 작용도 있다. 습을 제거하며 습에 의한 설사 현기증에 효능이 있다. 또 피의 열독을 풀어 심장을 안정시켜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도 좋다. 이밖에도 토혈, 코피, 혈변에도 작용한다.
이렇게 연잎은 심신을 안정시킬뿐 아니라 피를 맑게 해주어, 수련하는 스님들이 애용해 온 이유이다. 또 연꽃(연화)은 동의보감에서 ‘불좌수’라해서, 앉아있는 부처의 수염처럼 심신을 안정시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잎에 니코틴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던데? 한의학적으로 보면 담배는 폐를 건조하게 하는데, 연잎은 심장에 열이 차서 건조해진 폐를 순환시켜주고 담을 삭혀주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담배피는 사람에게 좋다. 또 니코틴은 물에 약하므로 연잎 외에도 녹차나 물을 많이 마시면 니코틴 배출량이 늘어나서 좋다.실제로 연잎에는 니코틴 등의 유독물질과 결합해서 체외배출을 돕는 탄닌과 니코틴을 배출하는 구연산등이 함유되어 있다니 담배 피는 사람들이 연잎차를 자주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연잎밥의 재료는 연잎, 연근, 연씨, 연밥, 찹쌀또는 겅정쌀, 서리태, 물엿, 잣, 소금 등이며 만드는 법은 연밥의 단단한 껍질을 깬 다음 속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쪼개 가운데 쓴맛이 나는 씨눈을 떼어낸 다음 씨만 쓴다고 해요.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2~3㎝ 두께로 썰어서 먹기 좋게 2~4등분한다. 찹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불리고, 팥은 삶는다.
연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뒤 펼쳐놓고 준비해 둔 연근·연씨·찹쌀·서리태를 가운데 놓은 후 연잎으로 감싸면서 대나무 바늘이나 실로 묶어 찐다. 한 번 찐 것을 들어내 연잎을 헤치고 밥을 뒤적이며 물엿·잣·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다시 싸서 푹 쪄낸다.
은은한 연꽃향이 입안을 감도는 밥맛이 어찌 다른 밥에 비할수 있을까 쉽다. 연잎으로 찰밥을 하여 연잎에 싸서 산엘 가거나 멀리 나들이 할때 점심으로 먹으면 밥이 쉬지 않는 효과가 있답니다.
맛집정보
* 상호 : 백제향 (百濟香)
* 위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653-1
* 전화 : 041- 837 - 0110
010- 4300 -4324
* 연요리, 우렁요리 두부요리가 주메뉴
첫댓글 몸에 좋은 연잎밥 그리고 안에든 약밥이 맛있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연잎밥은 몸에 이로운 요소가 많은 가 봅니다.
백제향 연잎밥 정말 맛있지요^^
국가대표님은 먼저 다녀오셨나봐요? 잘계시죠? 행복하게.....
연잎의 그윽한 향기가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