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천하제일 생황의 종주국임을 자처한다. 양이나 질면에서 모두 그렇다. 이번 답사여행을 통해서 확인해보니 그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사진에 보는 악기는 42관 생황으로 현장가격 1800만원을 홋가한다. 직접 불어본 결과 가격이 어처구니 없이 비싼 것이 아님을 느꼈다. 이 정도의 음색과 품질이라면 1800만원 가격이 거품이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오동나무만으로 만들어진 한국 모 악기사의 가야금 2천만원 짜리가 거품이 아니던가? 나같은 초심자가 불어도 매우 아름답고 부드러운 소리가 흘러나와 이런 악기라면 하루종일 연습하래도 할 것 같았다.
중국 최고의 제작자 조가네 아들은 생황을 전공하였다. 악기도 다루고 아버지 후광도 있으니 복을 타고난 것이다. 이들 집안의 악기는 본인들의 악기값이 중국내 모든 악기값의 기준이 된다고 할 만큼 공신력이 있는 물건이며 프럼프가 왔을 때에도 이 집 악기로 연주를 하여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제 걸음마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생황은 과연 이들과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게 될까? 불가능해 보인다.
첫댓글 중국의 생황은 정말 발전했군요. 소리가 너무 영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