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왕 서동의 이야기가 음식에 입혀져 무왕 황제정식으로 재탄생된 마 약밥!
백제 불로장생 정식(1인분 35000원)메뉴에서 장뇌삼을 마효소에 찍어먹는것, 흑삼계탕, 자연산송이, 마회(마,낫또,계란노른자,김치로 맛을낸, 소위 비아그라회)가 빠진 무왕 황제정식(1인25000원)을 먹습니다. 서동마 창작요리전문가 김 희연 대표님께서 운영하는 퓨전한정식 "본향"에서 먹는 마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음식에 눈이 휘둥그래지더군요.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한 전국 100대 음식점에 선정이 되고, 대한민국 우리 농산물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8년 우리 음식 대한명인 칭호와 신지식인상까지 수상한 이력이 정말 대단한 음식점 입니다. 음식에 이야기가 더해진 스토리푸드 입니다.
메인 사진은 33가지의 재료를 사용한 건강음식 마 약밥을 걸어봅니다. 김 희연 대표님은 33이라는 숫자에 의미들이 상당하군요. 이 음식을 개발할 때의 당시 익산시의 인구가 33만, 친정어머니께서 33의 나이에 대표를 낳으셨고, 그리고 본향 식당에서의 새만금까지의 거리가 33키로가 떨어져 있기에 그러한 스토리를 첨가 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33을 한글로 표현하면 "삼삼하다" 로 어때요? 삼삼하신가요?
영화배우 배 용준이 이곳을 방문하고 두어시간 정도 머물렀던 곳이랍니다. 그래서 "욘사마방" 뭐랄까요? 스타마케팅! 음식 하나하나에도 이미지메이킹을 연상시키는 김 희연대표의 상상력이라면 충분히 생각 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인기연예인들이 다녀 갔을 법도 한데... 음 대표님께서도 욘사마의 팬이 아니실까!~~ㅎㅎ
식당에 들어서면서 신발을 벗자 첫번째로 보이던 방인데...햐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마치 왕과 신하들이 만찬을 했을 것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우리들은 안쪽에 있는 "욘사마" 서동 방으로 들어갑니다.
익산을 상징하는 시목 소나무, 시화인 국화, 시조인 비둘기를 홀 이름으로 붙였네요
욘사마 배용준이 2시간여 잠을 잤던 "서동" 방 입니다. 벽면에 각종 음식요리 대회에서 수상한 증서들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군요. 바로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1인분에 주말 25000원, 평일엔 23000원으로 2000원 할인되는 "무왕 황제정식"을 먹습니다.
익산은 서동의 고장, 마의 고장 이랍니다. 오늘 우리 일행이 먹게되는 요리의 대부분이 익산의 대표 농산물인 "마"가 들어간 음식 입니다. 본향 김 희연사장님의 지역을 지극히 사랑하심에 이야기가 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맛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最古의 4구체 향가 " 서동요"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도합 8편의 음식 이야기입니다. 마치 8폭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것에서 착안을 하셨다는군요. 지역 사랑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아니 될 일 인듯 싶습니다.
백제 무왕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그 첫번째 요리 "서동탄생" 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마씨앗 범벅! 마와 익산 특산물인 고구마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이 입속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용기의 둘레에는 초컬릿으로 국화를 표현하고, 작은 씨앗은 바로 "마 씨앗(잉여자)" 입니다.
아래의 요리는 바로 "엄마" 라는 요리랍니다. 뱃속에 태아를 소중하게 보듬고 있는 양수속의 아기 주머니를 의미하는 쌈주머니 입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한테 건강식만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하여 몸에 좋은 야채를 갈아 넣어 만든 쌈주머니이지요.
부드럽게 씹히는 쌈 주머니~ 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요리 하나 하나가 무척 재미 있습니다.
백제 오금산 기슭 연못 "마룡지" 서동의 어머니가 연못에 사는 용(龍)과 통정하여 낳은 아들이라는 것을 설화적으로 형상화 한 샐러드 요리! 요리 모두에 마가 기본으로 들어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영웅은 평범한 사람처럼 태어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야기!
마 스테이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소재로 했다고 합니다. 선화공주를 데려오기 위해 아이들에게 마를 나누어주면서 서동요를 부르게 했던 것이아닐까 하며 만든 요리 . 서동과 선화공주를 연결하는데 공헌?을 한 아이들을 위한 "서동요" 를 상징하는 두번째 요리 입니다.
한 상에 4명씩 앉았으니 한 주걱씩 들고 입속에 넣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 잡채, 여러가지가 어우러져 맛이 참 좋더군요.
마 튀김! 마를 굵게 썰어서 식감을 좋게 만든 튀김요리!
익산의 시목 소나무, 시화인 국화, 시조인 비둘기를 오금산을 데코하면서 만든 서동과 선화의 사랑을 소재로 하는 요리 세번째 요리 "마동화"
오색의 무쌈에 파프리카, 새싹채소, 소고기, 버섯, 인삼..등을 보쌈 해 먹는 요리
다음으로 네번째 요리 "마 풍년" 입니다. 여기엔 홍어 탕수육, 전라도의 대표적 음식인 홍어를 이용, 같이 비비고 섞어서 하나가 된다는 음식에 융합이라는 용어를 가미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전북 전주의 "비빔밥"을 이야기 하시더군요.
야채와 함께 곁들이면 씹히는 맛이 부드럽습니다.
마 삼합! 연어와 마, 그리고 장수음식을 대표하는 명이나물의 조화
드디어 네번째 마풍년의 요리에 이르러 "마 약주"가 등장 합니다.
신분을 던진 선화공주의 미친(美親)사랑은 비천한 마장수 서동을 임금으로 내조하고 그의 아들 의자왕은 43명의 아들을 두었으니.. 마 약주의 그 효험이 실로 엄청나다 하겠다.
마 약주를 먹었으니 마 삼합 아니 먹을 수 없지요!
마 풍년의 요리중에 "마 열꽁" 제철에 다양하게 재료를 바꾸어가며 만드는 요리, 열나게 맵고, 열나게 맛있고, 곱으로 맛있다고 하여 이리 부른다고 합니다. 순대가 어우러져 알싸하니 매운게 술안주로는 딱 좋겠더군요.
다섯번째 드디어 왕에 등극하고 나서 먹게 되는 "황제요리" 임금의 자리를 용상, 임금의 얼굴을 용상, 임금이 입는 옷을 용포라 하듯이 용의 형상을 한 걸이와 황동 그릇에 여러가지 약초재료로 육수를 내어 끓이는 "산약전골" 입니다.
마의 생채가 듬뿍 들어가고, 도토리 묵, 마 완자를 만들어 넣고, 여러가지 야채가 곁들인 전골 한 그릇! 국물이 시원 했습니다.
서동요리 이야기에는 없지만 깻잎 마 샐러드 쌈 , 요리가 코스로 계속 나오므로 지루함이 없습니다. 건강을 통째로 먹는 기분!
지금 생각해도 상큼했던 깻잎 쌈이 여운이 길더군요.
지금까지는 서동의 탄생과 선화공주와의 사랑스토리, 그리고 왕이 되고 나서의 음식이야기 였다면, 여기서부터는 오늘날의 요리코너!
영화배우 욘사마 배용준씨가 식당을 방문해서 식사를 할때 개발한 "욘사마" 라는 이름을 부여한 요리 !당시에 뒤 머리를 묶고 목도리를 두른 모습을 보고 연상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추는 길게 늘어진 꽁지 머리, 새싹채소는 머리카락, 얇게 썰어진 흰색 마는 목도리 라고 합니다. 아래에는 마 생채와 마치 복을 갖고 온 것 같아 복어껍질 삶은 것을 넣고 갖은 양념으로 버무렸다고 하네요. 요리 하나 하나에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창작성이 뛰어 납니다.
마와 채소를 갈아 넣어 부친 "마전"
요리명 "오바마" 오이, 마(마음을 의미), 도토리 묵을 바질소스를 이용해서 만든 요리로 미국대통령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시 어려운 경제현실에서 몸이 건강해야 정치,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여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도토리 묵에 들어있는 탄닌과 아코닉산 성분이 다이어트와 중금속등 유해물질 제거에 탁월한 기능을 보이기 때문에 도토리묵을 사용했다는군요. 또한 오바마의 검은 피부색을 표현하기도 하구요.
햐~ 드디어 일곱번째 " 마 약밥" 입니다. 33가지의 다양한 음식 재료들이 섞여 영양 가득한 밥이 되었습니다.
마와 야채, 그리고 다슬기가 들어간 마 된장국!
정말이지 마약(痲藥)에 중독되듯, 마 약밥의 맛에 이끌립니다.
마된장국
먹을만큼 적당량을 접시에 덜어 놓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김에 조금씩 올려 드시면 됩니다.
서동마 창작요리 전문가이면서 대한명인으로 선정된 김 희연 대표가 운영하는 본향의 요리에는 익산시의 특산물인 마를 기본재료로 이용하며 하나 하나의 음식에 재미있는 이미지메이킹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건강음식 익산의 특산물 마 요리에 백제 중흥을 꿈꾸었던 30대 무왕의 스토리를 서동 탄생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연속된 8폭의 병풍을 펼치듯 표현한 것이 재미가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열정과 내 고장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감히 어찌 이런 요리가 나올까요! 다음 음식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전북 익산시 신동 139-6번지
본향 퓨전 한정식
063-858-1588
첫댓글 황제정식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여사장님의 열정이 대단한 곳이었습니다.
상다리 부러질것 같은 음식들..게다가 너무 예쁘게 만들어져서 먹기 아까울것 같네요.. 눈이 즐거운 음식 잘 보고 갑니다..
서동왕자부터 백제30대 무왕이 되기까지 일대기를 요리에 접목한 작품이더라구요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라 더 호감이 갔었던 곳입니다^^
입맛에도 맞았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