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일본의 범주내에 속해 있는 분야중에 기계산업이 있는데 이 분야는 정밀성을 요구하는 분야라 대부분의 대형기계들이 일본산 기계이다.
한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기계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기계는 일본산을 쓰고 있으니 이 한심한 일이 가능하게 된 것도 한국의 일본의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의지 없이 줄곧 안주하고 있었던 탓도 있다.
그런데도 자랑스레 말하는 것도 참 우스운일이라 하겠다.
기술은 내것인데 기계가 내것이 아니면 그 기술이 무슨 자랑할 것이 있으리요.
마치 속이 비어 껍데기 뿐인 계란과 무엇이 다른가.
본래는 서양의 산업화에서 들여온 기계인데 일본의 것을 최고로 치는 것도 우리나라의 아이러니라 하겠다.
그럴 것이면 차라리 서양것을 들여와 진보를 시켰어야 하지 않겠는가.
기계를 전공한 자들은 알듯이 CNC, MC 등 하다못해 노기스라 불리는 기계용 정밀눈금자까지 이름부터 일본 것이 아니면 쳐주지도 않고 한국산이라면 대뜸 무시하고 사용할 생각도 안하니 한국산이 기를 못 편다.
한국인들 또한 더 정밀한 기계를 만드려는 노력도 없고 의지도 없으며 설령 만든다 해도 엄청난 가격을 요구하니 어느 누가 사겠는가.
정밀함을 따지자면 한국의 기술이 단연코 밀리지 않는다.
그것을 이미 삼성이 독보적으로 이룩한 전자제품 기술에서 보이지 않았는가?
다시말해서 삼성의 하청업체들뿐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이미 초정밀의 기술에서 다른나라에 밀리지 않는다는 말인 것이다.
이제 이미 그런 시대는 지났고 한국의 기술이 정밀하지 못할 이유도 없으니 바뀔법도 한데 국산화는 아직도 정체현상유지다.
여기에 3D프린터가 자리를 대체하니 점점 더 설 곳은 잃어가는데 아직도 3D프린터가 메꾸지 못하는 부분이 10년이상은 간다.
또 장비의 개인화도 한몫하겠지.
그러나 먼 미래까지는 힘드니 누가 이런 일에 노력과 자본을 허비하겠는가.
기계장비제조에 힘을 쏟을 이유가 절실해진다.
이 기계장비제조기술은 향후로도 당분간은 쓰일 기술이다.
누군가는 피해를 감소하고 뛰어든다면 반드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3D프린터의 한계는 반드시 존재하고 그것이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그동안은 계속 기계장비제조기술이 쓰일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에서도 3D프린터에만 주력하지 말고 여기에 조금 더 관심을 갖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길에 누군가는 남아 대성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