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내리는 목포역에서 진도행 버스에 올라 문화 해설사의 '목포의 눈물'이야기는
시작되고 버스는 길을 떠난다!
오는 봄 비에 차창에는 김이 서려 밖은 잘 보이지 않고 오늘은 외국인 포함 45인승 버스는
만원 승객을 태우고 비 내리는 목포를 달린다.
지리를 잘 모르는 우리를 태운 버스는 빗 길을 요리 조리 달려가는데
김서린 창을 닦고 창밖을 보니 어느사이 진도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버스는 진도대교른 넘어 맞은 편 지역의 한 곳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우리를 내려 놓는데..
시간이 점심시간대라 우선 점심부터 먹는다.
통나무집 식당앞에서 잡은 진도대교의 모습.
다리 건너가 해남땅이고 이 쪽이 진도 땅이다.

진도대교의 진도쪽 이충무공전승공원 주변에 있는 맛집 "통나무"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식당. 주변에 주차 공간이 넓어 대형버스나 자가용 주차에 문제없다.
진도군에서 선정한 맛집 중 하나로 간장게장을 잘하는 식당이다.

남도 맛집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 두가지 음식은 조리중이고 이미 상차림이 되어 있었는데...
이 그림은 모든 음식이 다 준비된 상차림이다. 이 상차림은 4인 기준 꽃게장 식단이고
붉은색의 낚지 복음은 추가로 주문한 음식이다.
오늘 점심의 주인공은 "꽃게장"이다.

알이 꽉찬 꽃게장이다. 꽃게는 진도의 서남쪽에 있는 "서망 항"에서 잡아온 국산꽃게다.
전라도와 충청도의 해안 지역의 식당에 유명한 메뉴는 역시 꽃게장이고 지역마다 그 맛에 특성이 있다.
진도의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부드러우며 꽃게의 비린냄새도 많이 나지 않는 맛난 게장이다.
살과 연붉은 빛 알이 식욕에 막대한 자극을 준다.

지금부터는 간단하게 밑반찬을 몇 가지만 돌아본다. 앞에 사진에 나온 상차림 전부에서...
무우 꽁치 조림이다....어지럽지 않게 정리되어 깔끔하게 준비되었다.

애교로 봐 주는 멘트의 앞접시도...
당신의 위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알고 있는가?
이렇게 덜어 먹는 문화는 깨끗하고 또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만큼을 덜어 먹으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연근 반찬도 땅콩과 함께 잘 조려서 나오고

맛이 아쌀한 갓 김치는 입을 개운하게 한다.

찰 진 쌀밥과 구수한 된장국 한 그릇이 나오며 식사가 시작되고..

미나리 간재미 초무침이다. 새콤하니 입안을 자극하여 침이 나오게 하며 식욕을 돋군다.
미나리는 3월이 제철이며 각종 비타민이 많고 알카리성 식품으로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
효능이 있는 우리 몸에 좋은 봄철 나물이다.

목포와 무안의 뻘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말이 있는 남도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산낙지로도먹고 낙지 뱅뱅으로 구워도 먹고 이렇게 각종 야채와 함께 낙지 볶음으로도 먹는다.
매콤한 양념에 야채가 잘어울어진 낙지볶음에 밥 한 숟가락 하면 입과 배가 같이 즐거워 진다.

밥 한 숟가락에 반찬은 이렇게 많이 먹는다.
간장게장, 미나리 간재미 초 무침, 낙지 볶음... 그 무엇이 이 맛을 대신하랴???????

역시 게장 한 조각에 밥 한 숟가락...

간장게장을 먹을 때 의무적(?) 행사인 게껍데기 비빔밥의 위용...
곱게 비벼서 붉은 알로 예쁘게 단장하고 인증샷 한 장으로
게장의 수명은 우리들의 입 속으로 막을 내리고...

맛집 통나무의 메뉴와 가격표...
중간에 소개된 메뉴중 낙지볶음은 낙지의 가격대가 항상 유동적이라
그날 그날에 따라 싯가를 적용하여 가격을 받는다는 주인장님이 추가적인 설명...

꽃소식을 몰고 오는 봄 비가 내리고 빗줄기 사이로 봄의 냄새가 풍겨나는 진도 나들이에
첫 행사로 점심을 이렇게 맛나게 먹고 다음으로 이동한다.
첫댓글 하아...식욕을 불러 땡기는 음식...아웅ㅇㅇㅇ 또 먹고잡아요..ㅠㅠ
항상 돌아오면 아쉬움이 밀려 옵니다.....같이 한 시간 즐거웠습니다......올 봄에도 좋은 곳 많이 다녀오세요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게장이 비린 냄새 없이 짜지도 않고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