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7
- 9. 9. 금
7, 8월을 지내며 읽었던 책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김규동. 나는 시인이다. 2011
오세영. 시의 길 시인의 길. 2002
엄경희. 시. 2011.
김규동의 책은 자전에세이로 재밌고, 오세영도 자전의 기록을 포함하지만 여러 시견해가 담겨있고, 엄경희의 책은 시견해를 밝힌 책이다. 서로의 책은 대척점의 견해들을 밝힌다. 오세영은 김수영을 탐탁치않은 시인으로 보고, 반면 김규동은 그를 대표시인으로 본다. 한편 오세영이 시인 취급도 하기 싫어하는 시인들을 엄경희의 책에서는 다룬다. 오세영은 김수영을 10위권에도 들지 못할 시인으로 평가하고, 아울러 임화, 김광섭, 박노해, 기형도, 김남주 등을 수준미달의 시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엄경희는 김수영, 최승호, 최승자 등의 작품을 다루고, 김규동의 자전 에세이에는 김기림, 박인환, 천상병, 조향, 김수영, 이봉래, 김경린, 김차영 등을 언급하고 김수영을 대한민국 대표 시인으로 본다.
김소라. 낭만 듣다. 2010.
위 책은 80년대 생인 저자가 60, 70년대 대중음악을 즐겨 듣는 것을 포함하여 이후 80,90년대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음악 얘기들을 재밌게 써내려간 책이다. 모든 문화를 통틀어 다시 오지 않을 황금기가 있다면, 그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1960년대다는 얘기와 함께, 이지연, 장덕 얘기가 묻어있다.
최성수. 과학은 어디로 가는가. 2011.
이 책 역시 재밌는 책으로 여러 과학얘기가 재밌을 뿐이다. 최재천의 통섭에 대해 약간 부정의 시선을 보낸 듯 보인다.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1. 조용헌.
이책은 재밌는 부분이 많으나, 그중 장재식가의 얘기가 있다. 그 일가들은 장충식, 장영식, 장재식형제, 장하진,장하성,장하원, 장하준, 장하석, 그리고 그들의 윗대로 장병준, 장병상,장홍염형제 얘기가 있다.
최창조. 사람의 지리학. 2011.
위 책은 재밌기는 하나 저자의 문약함과 학자적 유약함이 읽을수록 느껴지는 책이다. 많은 지식다발을 던지려하고 있다.
권경복. 아름다움이 나라를 바꾼다 오렌지혁명전사 티모셴코. 2011.
토니주트.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2011.
이상호.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 2011.
데버러L.로우드. 아름다움이란 이름의 편견. 2011.
최원철. 말기암 전통에 답이 있다. 2011.
류성용. 치과의 비밀. 2011.
앤 루이스 기틀먼. 전자파가 내몸을 망친다. 2011.
위 책 중 읽을 필요가 거의 없다고 느끼는 책이 류성용의 치과의 비밀이다. 이상호의 책은 구당 김남수 얘기고, 최원철은 며칠전 뉴스에도 회자된 의사다. 아름다움이란 이름의 편견은 좋은 책이나 후반부로 갈수록 법적인 얘기가 나와서 따분해지는 면모가 있다. 하지만 읽는 재미는 굉장하며 관심을 충분히 끌 만하다. 공중파 저녁 메인 뉴스를 맡은 최초 여성 앵커 Katie Couric 얘기는 그녀의 미모와 매력에 대한 언급과 함께 나온다. 그녀의 목소리는 참으로 들을수록 매력이 있다. 또한 블룹시 효과, 전족, 코르셋, 메이크 업, 외모 매력 능력간 억측들 얘기 등이 심도있게 취급된다. 기틀먼의 책 전자파 얘기는 설명이 너무 장황하다.
김병완. 공부의 기쁨이란 무엇인가. 2011.
박을미. 모두를 위한 서양음악사. 2011.
김성현. 오늘의 클래식. 2010.
문영일. 올바른 발성. 2006.
문병율. 마스께라로 노래하라. 2011.
러셀 셔먼. 피아노이야기. 2004.
박세웅. 나는 누구인가. 2011.
김나미. 신앙지옥 불신천국. 2011.
손성일. 우리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 2011.
제니 매카시. 예방접종이 자폐를 부른다. 2011.
엄익란. 할랄, 신이 허락한 음식만 먹는다. 2011.
박성숙. 독일교육이야기. 2010.
위 책 중, 김성현의 오늘의 클래식은 칼 아마데우스 하르트만(1905-63), 도루 다케미쓰(1930-96), 존 애덤스(1947- ), 진은숙(1961- ), 탄둔(1957- ) 등만 추려 읽었다. 일본 작곡가 조 콘도 얘기도 나온다. 박을미의 서양음악사 역시 힐데가르트 폰 빙엔(1089-1179), 팔레스트리나, 쉬츠, 오라토리오, 스카를라티, 루이14세, 쿠프랭, 라모, 루이 15세, 바흐,헨델, 에드워드 기번과 엉터리 안과 의사 존 테일러 얘기, 바흐 영향이 네페, 슈만, 브람스, 레거, 부조니, 힌데미트, 스트라빈스키, 빌라 로보스, 재즈 팝 등에 이르기까지 미친다는 얘기 등을 추려 읽었다. 러셀 셔먼의 피아노 이야기는 절반을 조금 더 읽다 그만 뒀다. 얘기가 자꾸만 뱅뱅 돌아서 그랬다. 기억나는 건 페달의 중요성 강조와 엄지손가락에 관한 언급들이다. 문영일의 발성은 어려운 책이라 이해가 안되는 책이고, 문병율의 책은 지나치게 이론적이며, 박세웅의 책은 그 부록 '삼국지에 나오는 하나님'만 읽었다. 예방접종이 자폐를 부른다는 나름대로 치열함이 느껴지는 책이고 재밌는 얘기가 많다. 김병완 공부의 기쁨이란 무엇인가는 곧 다 읽어낼 상황이다. 어려운 책이 아니니. 다만 그는 공부를 위해 한 번 굶어봐라는 얘기를 중간에 언뜻 언급한다.
전영수. 누구든 인덱스 펀드는 사둬라. 2011.
전병수.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 2011.
로널드 버지스. 세금을 없애고 지대를 걷자. 2011.
콜린 캠벨. 건강음식질병에 관한 오해와 진실. 2010.
이상금. 발트 3국의 역사 문화 언어. 2011.
강인애. 나의 생애는 예정된 것인가. 2011.
미키 맥기. 자기계발의 덫. 2011.
김광수. 경제학 3.0, 2010.
김영민. 공부론. 2010.
서현. 또 한 권의 벽돌. 2011.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2007.
이중, 장하준의 책은 읽었던 책으로 다시 한 번 봤으면 하고, 김광수의 경제학은 여러 평론들을 담고 있다고 느끼며, 건축가 서현의 책은 깊이가 없다 느껴지며, 김영민의 책 역시 철학자의 책이라 읽기가 약간 불편하다. 자기 계발의 덫은 오늘 중으로 읽어야 하나 아직 덜 읽었고, 세금을 없애고 지대를 걷자는 글자는 따라 읽었으되 내용은 이해 안되는 어려운 책이다. 발트 3국 역사문화언어는 예전 읽은 발트문화책에 빚대어 읽고자 빌렸으되 곧 읽어야한다.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는 아직 읽지 않았다.
나쓰이 마코토.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마라. 2011.
강덕치. 아빠와 함께하는 독일자전거여행기. 1993.
정기용. 서울이야기. 2009.
정은숙. 막걸리 기행. 2010.
박찬규. 김교신. 2011.
김열규. 공부. 2010.
위 책중, 정은숙의 막걸리 기행은 논산, 강경, 임실, 전주, 정읍, 곡성, 순천, 여수로 이어지는, 이어서 부산 또 경상도와 강원 등지로 이어지는 양조장과 대포집들의 순례기다. 그런데 여러 경치와 풍경들이 재밌기가 그지없다. 훈훈한 책이다. 어려서는 대포집이 대체 뭘까 하고 한참 의아스러워하곤 했는데.. 김열규의 공부는 술술 익히는 재밌는 책이고 강덕치의 책도 읽을만하다. 아쉽게도 정기용의 책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쓰이 마코토의 책은 그냥 흥미롭고, 그는 한편 대단한 음악광으로 희귀악보수집 능력도 대단한 의사다. 김교신은 그의 일기의 기록이고 그래서 단순하고 밋밋하기는 하다.
한편 곧 읽을 책으로
김유경. 서울 북촌에서. 2009.
스튜어트 켈리.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2011.
앨버트 후라니. 아랍인의 역사. 2011.
양진석. 이사하는 날. 2010.
디터 람핑. 내 인생을 바꾼 세계의 명작. 2011.
빌프리트 봄머트. 식량은 왜 사라지는가. 배부른 세계의 종말 그리고 식량의 대비. 2011.
발터 비트만. 국가부도. 2011.
릭 게코스키. 게코스키의 독서편력. 2011.
위버스마인드어학연구소. 워드스케치. 2011.
이에추화.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 2011.
그레첸 모겐슨. 자본주의자들의 바이블. 2011. 등.
이중 자본주의자들의 바이블은 얼마전 끝부분 제 7장 '자본가들의 서재'만 추려 읽었다. 차분히 다시 볼 요량이다. 워드스케치는 그냥 영단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