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 노곡면의 신선마을, 시내에서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버스 종점이다.
신선마을 버스정류장 앞엔 똑같이 지어진 집 세 채가 있는데, 모두 돌아가시고 김홍순 할머니만이 이곳에 남아 있다.
하루 다섯 번 들어오는 버스 운행이 마감되면 그야말로 고립무원.
한사코 홀로 지내는 집이 좋으시다는 할머니는 늘 8남매 생각뿐이다.
집에서 버스로 한참을 가야 하는 삼척 중앙시장.
제철도 아닌 물가자미, 명태아가미를 찾아 헤매시더니 8남매를 위한 명태아가미 깍두기와 가자미식해를 만드신다.
해가 저물고, 제작진이 일찍 가는 게 못내 아쉬웠던 김홍순 할머니.
”자고 가, 방 뜨셔“
결국 할머니 댁에 하룻밤 묵게 된 제작진. 함께 만두를 빚으며 유쾌한 저녁을 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만둣국과 새콤 달콤 명태아가미 깍두기, 가자미식해까지.
맛있게 한 상 차려진 김홍순 할머니 표 겨울밥상! 배불리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