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근, 백승자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 남녀 1위
남녀 각각 8명씩 국가대표 선발
백승자 11년 연속 국가대표 발탁
지난 4월 20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복합스포츠센터 내 볼링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21년도 국가대표선수 선발 결승전’ 결과 지 근(부산광역시청)과 백승자(서울시설공단)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최종평가전 없이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엔트리가 결정됐던 가운데, 남자부에서는 지 근이 1위에 올라 2년 연속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반면, 여자부에서는 백승자가 압도적인 투구를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해 11년 연속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나갔다.
코로나 속에서 안전하게 치러낸 국가대표 선발전
지난 4월 15일부터 20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복합스포츠센터 내 볼링경기장에서 ‘2021년도 국가대표선수 선발 결승전’이 개최됐다.
이전까지 선발전은 1월 또는 늦어도 2월에 대회가 마무리됐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평소보다 2개월 이상 늦게 치러졌다. 그러나 철저한 방역과 상급단체의 지침 및 규정에 따라 대회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 속에서도 안전하게 선발전을 치러냈다.
이 결승전에서는 지난 3월 열린 선발전 준결승 통과자 남녀 각각 47명과 지난해 전국대회 마스터스 우승자 남녀 각각 1명, 그리고 전년도 국가대표 및 후보 남녀 각각 12명 등, 남녀 60명씩 120명이 출전했다.
경기 방식은 하루 8게임씩 6일간 총 48게임을 치렀으며, 결과 남녀 각각 8명씩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또한 남녀 9위~12위는 국가대표 후보, 남녀 13위~22위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구분됐다.
한편, 대회 패턴은 국제볼링연맹의 스톡홀름(36피트)을 시작으로 로마(41피트), 도쿄(42피트), 멜버른(37피트), 아테네(40피트), 그리고 멕시코 시티(43피트) 패턴을 매일 차례대로 번갈아 정비했다.
한국남자볼링의 기대주 지 근, 남자 1위
남자부에서는 가장 핫한 스타볼러 지 근이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지 근은 지난 2019년 고교 2학년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앞세워 월드주니어 챔피언십 전관왕을 차지해 스타덤에 올랐었다. 이후 지난해 국가대표에 발탁돼 많은 기대를 받았으며, 올해도 선발전을 통과해 2년 연속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지 근은 1일차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1일차 5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으며,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했다. 이후, 5일차에서는 마침내 1위에 등극했으며, 6일차에서 위기도 있었으나, 선두 자리를 지켜내면서 48게임 합계 1만 1,625점(평균 242.2)을 기록했다.
2위는 고재혁(경북도청)이 차지했다. 최근 3년 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어, 올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3위는 돌아온 에이스 강희원(울주군청)이 차지했으며, 왼손볼러 가수형(광양시청)은이 4위, 박경록(한체대)은 5위, 박건하(광주시청)가 6위, 박상혁(한체대) 7위, 그리고 백종윤(광양시청)이 8위에 올라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총 19개의 퍼펙트가 달성됐으며, 고재혁과 임동성(울주군청), 그리고 길준성(부산광역시청)이 나란히 2개씩 기록했다. 또한, 8명 가운데 4명이 왼손볼러로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왼손볼러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백승자, 11년 연속 국가대표 기록 써내려가
국내여자볼링 원톱으로 손꼽히는 백승자가 여자부 선발전 1위를 기록했다. 자타공인 국내 최강으로 평가받는 백승자는 이번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혼자서만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월등한 기량을 뽐내면서 2위를 무려 347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해 11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백승자는 지난해처럼 1일차에서는 29위에 그쳐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일차에서 순위를 11위로 끌어올리더니, 3일차에서는 기어코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백승자의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4일차에서 퍼펙트를 앞세워 독주체재를 구축했으며,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결국 합계 1만 1,254점(평균 235.5)을 기록했는데, 이 점수는 남자부에서도 6위에 해당되는 기록일 정도로 여자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2위는 김선정(서울시설공단)이 차지했다. 김선정은 3일차까지 12위 이내에도 진입하지 못했으나, 4일차부터의 활약을 앞세워 최종 2위를 기록하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3위는 관록의 가윤미(서울시설공단)가 차지했으며, 전예란(부평구청)이 4위, 양수진(횡성군청) 5위, 장하은(용인시청) 6위, 김진주(구미시청) 7위, 그리고 정정윤(구미시청)이 8위에 올라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총 8개의 퍼펙트가 달성된 가운데, 정 원(울산광역시청)이 유일하게 2개를 기록했다. 또한, 서울시설공단은 단일팀으로는 최다인 국가대표 3명을 배출하면서 여자부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출처 : 볼링인 매거진(http://www.bowli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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