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행주 주말농장입니다.
농장 전체의 퇴비작업과 밭갈이가 일찍 완료되어
개장일보다 일주일 일찍 농사에 착수합니다.
제일 힘든 건 고랑파기
저는 밭 3개, 총 8줄의 긴 고랑을 팠습니다.
상추나 배추 등에 검은 반점이 생기지 않도록 붕사도 6구좌의 지인들 밭까지 고루 뿌려주고
(나중에 알았지만 농장 사모님께서 전체 밭에 이미 뿌렸답니다.)
기본 퇴비는 이미 뿌려져 있어
복합비료 정도만 뿌려 주시면 되는데
2키로 복합비료가 10평용입니다.
물지기님이 작년에 주셨던 계분 성분의 유박비료도 3개 밭에 골고루 나누어 뿌렸습니다.
5천원짜리 토양살충제로 6구좌의 밭에 뿌렸습니다.
대파 심을 때 뿌리부에 한 꼬집 넣어 고자리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고
벌레가 극성인 적겨자 잎과 주변에 뿌려주면 벼룩잎 벌레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허리를 다치셔 못오시는 물지기님 밭도 해드립니다.
남의 밭이라 더 정성껏 비료를 줬습니다.
진작 벼르던 일인데
농기구 8개 농장에 기부했습니다.
표면에 비료를 뿌린 후 이 쇠스랑으로 긁어주면
비료를 땅속 뿌리부 위치로 보내 줍니다.
내기는 평탄화 작업용.
자루까지도 알미늄 소재라서 정말 가볍습니다.
이제 비닐을 씌우기 전에 물을 충분히 줘서 가두어야 합니다.
물로 코팅하면 두둑 가장자리 흙이 무너지지 않고 형태가 유지됩니다.
오늘은 총 6구좌. 주변 밭 지인들과 연합해 공동으로 비닐멀칭하는 날입니다.
5명이 달려들어 공동으로 비닐을 까니 순조롭게
작업이 되었습니다
2명이 양쪽에서 비닐롤을 굴리고
3명이 교대로 따라오며 고정핀을 박았습니다.
멀칭비닐은 폭 120cm에 사방 20cm간격의 구멍,
구멍의 지름은 5mm의 유공비닐을 추천합니다.
작년에 사용했던 부직포도 재활용.
고랑넓이가 40cm이니
부직포는 폭 50cm 짜리가 맞습니다.
일부는 새 부직포 사용.
남은 새 부직포는 옆지기님께 드리기로...
그래서 36, 37번 밭은 내일 부직포 작업 예정입니다.
제 밭은 34, 35번인데 그 중간에
아랫 농장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땡 잡았습니다.
제 왼쪽 밭이 물지기님 밭입니다
더 멀리 떨어진 29번 밭은 주말농장 젓 입문하시는 초보분입니다.
저희가 훈수 두며 고품위 멀칭을 완료했는데
남편 분이 정말 삽질에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6구좌 밭의 비닐멀칭 완료된 모습입니다.
쓰고 남은 비닐은 농장 창고 속에 넣었습니다.
필요하신 분 사용하셔도 됩니다.
대신 11월에 쓰레기봉투 가져오셔서 꼭 폐비닐 수거해 가져가셔야 합니다.
월동했던 두메부추 먹을 만큼 심고
일부는 나눔했습니다.
적겨자는 모종으로 심었습니다.
초기 성장이 빨라 가장 먼저 수확할 수 있습니다.
대파는 7천원짜리 실파 한 단 사서 4밭이 사용
월동한 봄동배추.
심었다가 꽃대가 올라 오는 걸 보고 뽑아 버렸습니다.
월동한 아바타상추 (작년 10월 31일 파종)
금방 추대되겠지만 노는 밭이니 꽃이라도 피라고...
내일은 씨앗 파종하러 또 가야 하는데
온몸이 아픕니다.
집에서 키우는 아바타상추 모종은 일주일 더 커야 합니다.
이것도 4팀이 나눠가질 겁니다.
첫댓글 하꽁님 밭을 3개나 신청하셨나요 헉했는데....그중 한개는 제밭이었네요;;; 처음 고랑다지고 돌골라내고 밭가는작업이 제일 힘든데 그걸 해주시다니요;; 심지어 멀칭까지..정말 작년부터 면목이없어요. 디스크가 심하게 와서 바닥에 앉지도 못하는데 제가 괜히 거슬리게 될거 같은데 농장신청을 취소를 해야했나 싶어요. 하꽁님 ㅠㅠ 올농사는 정말 대공사를 해주셨으니 저는 또 날라리 농부가 될거 같아요 벌써부터 부끄럽네요. 이눔의 코로나가 자리잡아야 애들 보내고 허리도 낫고 농장가서 힐링도 하는데요. 참 주절주절 할말이 참많네요. 오늘도 역시 사진으로 제밭을 보고야 마네요 ㅠ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파스라도 사드리고싶습니다
저도 갓 육아를 졸업하는 처지라 동병상련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다행입니다.
몸 나으시면 가끔 나오세요.
힐링에는 밭구경이 역시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