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평소 헌혈에 대해 궁금했거나 알고싶었던 문제

[시농*김기태*]

건강한 사람이 자기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수혈할 수 있게 무료로 제공하는 일, 헌혈.
이웃을 돕는 사랑의 실천은 이제 범국민적 운동으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헌혈증을 기증하는 사례도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생명을 얻은 우리의 이웃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평소 헌혈에 대해 궁금했거나 알고싶었던 문제를 속시원히 알려드립니다.

단, 헌혈을 받고 받을 수 없는 여부는 직접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시고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Q. 헌혈을 하면 건강에 어떤 점이 좋을까요?

헌혈을 하게 되면 골수를 자극해 새로운 피를 생성할 수 있으며 새로운 혈액세포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남자들의 경우, 여성들보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혈액점도가 높습니다. 혈액점도가 너무 높으면 혈액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헌혈을 통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저혈압인 경우 헌혈을 하면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혈압인 경우, 헌혈을 권하지 않습니다. 저혈압 환자가 헌혈을 할 경우 헌혈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혈압이 10~20mmHg정도 낮아집니다.

대부분의 헌혈자는 헌혈 후 휴식을 취하는 동안 회복되는데 저혈압이나 고혈압 등과 같이 심혈관계(혈압)에 이상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헌혈이 혈압의 저하 및 변동 또는 회복기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 경우 헌혈후유증의 발생 가능성도 훨씬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헌혈자 보호를 위해 헌혈을 보류하는 것입니다.

Q. 여성 보다 남성이 헌혈을 많이 하는 이유는 뭘까요?

여성들은 대부분 철분이 남성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10명 중에 5명은 철분 부족으로 인해 헌혈을 하지 못합니다. 여성들의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헌혈참여가 낮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Q.헌혈을 해도 건강에 지장이 없나요?
우리 몸은 체중 1kg당 남자는 약 80mL, 여자는 약 70mL의 혈액이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이 60kg인 남자는 약 4,800mL, 50kg인 여자는 약 3,500mL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 일정량 새로 만들어 집니다. 즉, 우리 몸은 충분한 양의 혈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인 경우 320mL 또는 400mL 정도의 헌혈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Q. 전혈헌혈, 성분헌혈이 무엇인가요?
혈액은 크게 액체성분(혈장)과 세포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구성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헌혈은 이런 혈액성분의 전체, 즉 전혈(全血, whole blood)을 헌혈하는 것입니다. 성분헌혈은 성분채혈기를 이용하여 혈소판, 혈장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채혈하고 나머지 혈액 성분은 다시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헌혈방식입니다.

Q.성분헌혈은 어떻게 하나요?

성분채혈기를 이용하여 헌혈자로부터 우선 전혈을 채혈하여 성분채혈기 내에서 전혈이 각각의 구성성분으로 분리되고 이중 얻고자 하는 성분만 채집백에 옮겨지고 나머지 부분은 헌혈자에게 재주입 되며 이러한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혈헌혈 보다는 헌혈하는 데에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혈장성분헌혈 : 30-40분, 혈소판성분헌혈 : 60-90분).

Q.헌혈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과음과 과로를 하지 않고 제때에 식사를 한 상태가 좋습니다. 헌혈 전에 적어도 72시간 동안은 혈소판 기능을 저하시키는 아스피린이 함유된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전신상태가 양호한 경우에 헌혈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단, 복용하신 약물의 종류나 기타 건강상태에 따라 헌혈 유보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전날에 회식을 해서 술을 많이 먹었는데 다음날 헌혈하면 안되나요?

하루 전 과음을 하고 다음날 헌혈을 할 수 없으며, 당일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약을 복용한 경우라면 헌혈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Q. 여성들은 생리주기 기간동안 헌혈을 할 수 없나요?

생리 중에 헌혈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입니다.

검사와 문진을 통해 헌혈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게 됩니다.

Q. 우리나라의 말라리아 지역에 거주 및 여행 한 경우에는 언제 헌혈 할 수 있나요?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크게는 항생제 등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거나 치료 중, 또는 감기에 걸려 항생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권하지 않고 있으며 혈우병에 걸린 사람, 말라리아 지역에 다녀온 사람등은 헌혈을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나 복무(연중 180일이상 숙박시)는 2년간 헌혈을 하실 수 없으며, 여행(연중 1일이상 180일미만)을 다녀오신 경우에는 1년간 헌혈하실 수 없습니다(단, 혈장성분헌혈은 가능합니다).

Q. 감기에 걸리면 헌혈을 할 수 없나요?

최근 3일 이내에 발열이나 목감기, 설사 등을 증상을 앓았다면 헌혈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목감기의 경우 항생제가 처방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헌혈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맞았는데요. 헌혈 할 수 없나요?

예방주사의 경우 1개월 이후에 헌혈을 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의 경우는 접종한 후, 24시간이 지났다면 언제라도 헌혈 가능합니다.

Q. 임신 중인데 헌혈할 수 없나요?

최근 6개월 이내에 임신, 출산 또는 유산을 했다면 되도록 헌혈을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Q. 최근에 맹장 수술을 했는데 헌혈할 수 있나요?

맹장수술, 치질수술 등 비교적 간단한 수술의 경우 수술받은 후, 1달 이후에 헌혈할 수 있습니다.  
수혈 받은 수술은 1년 경과 후, 일반적인 대수술(전신마취를 한 경우)은 6개월 경과 후, 소수술은 최소 1개월이 경과 후에 헌혈 참여가 가능합니다. 수술의 종류 및 경과 정도에 따라 헌혈유보기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헌혈혈장소의 문진 담당 간호사와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Q. 얼마 전, 한의원에서 부항(사혈)을 받았는데 헌혈을 할 수 없나요?

침과 부황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3일 동안 헌혈에 참여하실 수 없습니다.

다만, 부황의 경우 사혈을 하신 경우에는 1년 동안 헌혈에 참여하실수 없습니다.

부황기의 경우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유리 재질의 컵을 사용하여 자외선 소독을 시행하고 있으나 컵의 오염 가능성 및 바이러스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1년동안 헌혈이 보류되고 있습니다. 안전한 혈액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기준이므로 불편하시더라고 헌혈배제기간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Q. 병원에서 내시경을 한뒤엔 헌헐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사실인가요?

병원에서 내시경을 했다면 한달이 지난 후에 헌혈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점을 빼거나 사마귀를 뺐다면 시술 일주일 후에 헌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헌혈증서는 재발급이 가능한가요?

헌혈증서는 누구에게나 양도가 가능하며, 유가증권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분실하거나 훼손되어도 재발급 되지 않으므로 분실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헌혈증서에는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Q.헌혈증서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헌혈증서 사용에 관한 사항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정한 규정이 아니라 혈액관리법에서 규정된 사항이며 의료기관에서는 수혈받은 환자가 헌혈증서를 제시하였을 경우 무상으로 수혈을 받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습니다. 헌혈증서는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정해져 있으므로, 헌혈증서 사용에 대하여 불편한 점이나 거부하는 의료기관이 있을 경우, 가까운 대한적십자사혈액원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움말: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안지영, 노미진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