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팔제호(超八醍醐) ☞음성으로듣기☜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수단 · 방법을 가지고 설법하신 것은 중생의 기근을 점차로 끌어올려 진실 최고의 가르침인 법화경으로 인도해 모든 중생을 일불승(一佛乘)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법화경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법 그대로의 순수한 원교로서, 앞서 설명한 화법의 사교나 화의의 사교와 같이 다양한 기근을 가진 중생을 이끌기 위해 사용하신 방편의 가르침 · 화도법을 초과(超過)하고 있다는 것에서 「초팔제호(超八醍醐) 」라고 합니다.
제호(醍醐)란 우유에서 정제되어 마지막으로 제호미(醍醐味)로서 완성되는 색향미(色香味) 모든 면에서 뛰어난 묘미(妙味)의 음식물을 말하는데, 열반경에는 일체의 병을 소멸시키는 묘약이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즉 부처님을 소에 비유하면 부처님의 설법은 소에서 나오는 우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우유를 정제하면 낙미(酪味)가 되고, 그것이 생소미(生酥味) · 숙소미(熟酥味)가 되고, 마지막으로 제호미의 묘미(妙味) · 묘약이 되는 것처럼 부처님의 교법(敎法)도 화엄에서 아함, 방등 반야를 거쳐 마지막으로 법화열반경이 극설(極說)의 제호미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법화경 『안락행품(安樂行品)』 제14에 「이 법화경(法華經)은 제불여래(諸佛如來)의 비밀(秘密)의 장(藏)이니라. 모든 경(經) 중에서 가장 위에 있으니 〔차법화경(此法華經) 제불여래(諸佛如來) 비밀지장(秘密之藏) 어제경중(於諸經中) 최재기상(最在其上)〕」(신편 개결 399)라고 설해진 것처럼 법화경이야말로 제경 중에서 가장 뛰어난 최상위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어법주 니치뇨상인 예하께서는 「법화경이 제경(諸經) 중의 왕, 제경 가운데서도 왕인 경전이라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하면, 그것은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시는 『三大秘法抄(삼대비법초)』 가운데 『법화경(法華經)을 제불출세(諸佛出世)의 일대사(一大事)라고 설하시었음은 이 삼대비법(三大祕法)을 포함(包含)하고 있는 경(經)이기 때문이니라. 비밀(祕密)로 할지어다. 비밀(祕密)로 할지어다』(어서 p.1595) 라고 심심(甚深)한 교시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법화경 본문 수량품(壽量品) 문저(文底)에 삼대비법이 비침(秘沈)되어 있기 때문에 법화경이 존경받게 되는 것입니다」〔『대백법(大白法)』 820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다행히도 이 법화경 본문 『수량품』에 문저비침(文底秘沈)된 대법(大法)인 삼대비법을 수지하고 있습니다. 이 제경중의 왕인 묘법을 수지하고 있는 자긍심과 감사한 마음으로 어명제 달성을 향해 더욱더 절복에 정진해 갑시다.
첫댓글 공덕과 이익이 나타나는 모습에 현익(顯益)과 명익(冥益)의 두 가지가 있지요. 현(顯)이란 ‘명백하다’, ‘명확하게’라는 의미이고, 명(冥)이란 ‘깊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익(顯益)이란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이익을 말하며, 명익(冥益)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서의 이익을 말합니다. 또 현익과 명익을 시간의 흐름 위에서 포착할 경우, 현익은 즉시로 나타나는 이익, 명익은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나타나는 이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명익(冥益)이 바로 불법의 공덕, 이익의 제호미(醍醐味)입니다.
어쨌든 어본존을 수지하고 나날이 끓임없는 근행 · 창제와 묘법의 홍통에 면려하는 우리들의 생활에는 현(顯)으로 혹은 명(冥)으로 위대한 불법의 힘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신하여 더욱 더 신(信)·행(行)·학(學)을 실천합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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