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죽음은 자연사(自然死)가 좋다(2) ☞음성으로듣기☜
태어날 때부터 베짱이 좋은 사람, 무슨 일이든 동료하지 않는 사람 등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많은 경험을 하며 마음의 수행을 쌓은 사람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카츠 신타로라는 배우가 있었다. 이 사람은 매우 호걸한 사람이라고 하나 마약으로 경찰에 신세진 일이 있었다. 기자단이 “마약은 어디서 손에 넣었느냐?”고 질문했을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팬티 속에 들어 있었다”고 태연스럽게 말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암에 걸렸다. 기자단이 “암에 걸려 어떤 신경입니까?”라는 질문을 하자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암이 내가 좋아서 다가왔으니까”라고 말을 했다.
암 같은 것쯤이야. 모기에 물리기라도 한 것 같이 아주 가벼운 태도로 시종 일관했는데 이것이 그 사람의 자연체인지도 모른다. 자연스럽게 죽는 것은 가장 좋은 죽음의 행태이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은 어지간해서 그렇게 안 된다.
그럼 보통 사람의 자연체의 죽음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어느 종교가가 90세가 되었을 때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90세까지 살아주세요. 90세가 되고 나서 겨우 처음 아는 일이 있습니다.”
인생 삶이나 종교의 깊이는 한정이 없기 때문에 90세가 되어도 100세가 되어도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종교가는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90세까지 살아왔는데 그야 뭐 좀 더 살고 싶은 마음은 있지요? 그래도 몸은 많이 쇠약해져 있어요. 걷지도 못하고 보기 흉한 모습을 여러분에게 보이고 싶지도 않으며 병이라도 걸려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 이제 후회는 없어요. 내일 죽어도 좋고 언제 죽어도 좋다는 심경이지요.”
봄에 푸른 잎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여름에는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결실을 맺고 만추에 입이 떨어지듯이 인생의 춘하추동을 자유롭게 살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져가는 자연사가 좋을 것이다.
50, 60세의 젊은 나이로 죽는다면 장기 기관을 무리하게 파괴하는 것이니까 통증도 심하고 젊기에 미련도 남아 있어 공포심이 생겨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고령이 되어 모두 사용해 버린 몸은 통증을 호소하는 일도 적고 인생의 후회도 없고 노쇠한 몸으로 힘겹게 살기보다 빨리 죽는 것이 남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본인 자신도 행복한 일일 것이다.
또한 죽음에 대한 공포도 감소할 것이다. 일본은 세계 제일의 장수국가로 되었지만 질병 등으로 누워 있는 노인은 미국보다 많다고 한다. 산다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죽음은 건강하고 활발하게 생활하다가 자리에 누워 조용히 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80, 90세도 이런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족은 마지막 이별을 하지 못하니까 아쉽고 슬픈 마음이 든다.
만약에 병에 걸리면 길어야 2, 3개월일 것이다. 그동안에 신세를 진 사람과 자기를 돌봐준 사람에게 이별을 고해야 후회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자연체의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자.
출처: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