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를 다녀왔다.
신리ㆍ합덕ㆍ솔뫼 성지를 순례했다.
우리 성당에서 아침 08시 30분에 모여서 출발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신리 성지.
신리성지는 내륙의 제주도라 불린다.
대표적인 한국 천주교 성지 중 한 곳이다.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주교가
이곳에서 21년간 선교활동을 펼치다 48세에 선종하셨다.
*다블뤼주교가 거처하던 곳(손자선 성인의 생가)
천주교가 조선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이곳 신리마을이 가장 큰 교우촌이었다.
마을 사람 400 여명 전체가 천주교 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성소의 못자리'라 부른다.
늦가을의 들판을 바라보며, 성모송을 되뇌이며 성지를 걸었다.
아울러 박해와 탄압을 죽음으로 물리친 순교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동겸 베드로 주임신부가 집전하는 오전 11시 미사를 봉헌한 후
점심식사를 하고, 성지 주변을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순례했다.
12시 50분 순교자 미술관에서 김동겸 베드로 주임신부가 전시된 대형 성화를 일일히 설명을 해줘서 이해가 빨랐다.
참고로 순교자미술관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김동겸 베드로 주임신부의 설명은 전문 도슨트(docent) 못지 않았다.
순교자미술관의 성화는 월전 장우성(1912-2001)화백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오만원권의 신사임당의 초상화와 오천원권의 이율곡 초상화도 장우성 화백의 작품이다.
미술관을 나와 7층 전망대에 올라 신리성지 와 주변에 펼쳐진 평야의 풍경도 볼만 했지만 7층 지붕 꼭대기의 십자가는 이곳 신리성지의 시그니처라 생각한다.
400여 신자의 숭고한 신앙심과 뜻을 기리기 위해 400개의 철십자가로 만들어 진 것이라 한다.
고결함과 숭고함이 녹아들어 있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순교자들의 명복을 빌며 내려왔다.
첫댓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 내용까지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감사하죠
졸작을 구독해주셔서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