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이렇게 공부해보면 어떨까요? 글에 10월에는 어떡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셔서 별 이야기는 없겠지만 마음의 위로와 냉정한 현실을 자각하고 다시 깨어 공부하실 수 있는 자극제를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1. 건강관리.
- 어제 밤부터 공기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금요일까지 낮에 축구수업을 하는데 상당히 더웠는데 토요일 하루 사이에 공기가 차가워졌고 오늘(10월 6일 일요일)에는 지하철에 가벼운 외투를 걸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감기조심하셔야 합니다. 2015개정교육과정 총론에서 제시하는 역량 중 첫번째가 '자기관리 역량'입니다. 긴 수험기간 동안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도 역량입니다. 건강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식사 제대로 하기, 물 많이 마시기, 일주일에 2번 유산소 10분이라도 반드시 하기
2. 외워서 버리기
- 공부할 게 너무 많습니다. 모두 외워야 하는 것들입니다. 많이 외운 것 같은데 돌아서면 기억이 안나는 것 같고 불안합니다. 모든 수험생이 마찬가지입니다. 이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은 외워버리는 것이고 그 외운 것을 확인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운것을 확인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 다시 보며 외운것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백지쓰기 입니다. 이 시기야말고 인출중심 학습이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10월 한 달, 계획을 세워서 암기한 것을 확인하는 작업을 반드시 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매일 공부하기로 한 영역의 대목차, 중목차, 소주제 이정도까지는 인출을 해보고 공부를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계속 말씀드렸던 것이지요. (운동역학의 경우 선운동의 운동역학적 분석 - 층격량/운동량 - 공식, 충격력 감소와 증가. 이정도 수준까지요. 교과교육학이라면 협동학습모형 - 과제제시방법 - 직소, 티지티, 에스티에이디 이정도 까지 인출하시고 세부적인 내용은 머리로 떠올려 보는 것이지요. 바로 술술 기억이 되면 외운 것, 10초이내 안나오면 못외운 것입니다. 외우시면 됩니다.) 예로 들은 것처럼 하루에 공부할 전과목을 이렇게 해보시면 외워서 버리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3. 앞으로의 30년을 좌우 할 한 달이라는 마음으로 수험 기간 최대의 양적, 질적 공부를 실천한다.
- 교사 평균 연봉 5,0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30년 근무하면 15억입니다. 여러분들의 10월 한 달은 여러분의 삶에 15억이 들어오냐 마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 달입니다. 24시간*30일 = 720시간입니다. 이 중에서 300시간은 순수공부시간으로 가져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니 가져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합격할 당시 10월, 11월 공부량이 제일 많습니다. 11월은 25일에 시험을 치루었기 때문에 10월 한 달은 ALT-PE가 300시간 가까이 됩니다.(제 기록상) 질적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10월 한 달은 정말 계획을 잘 세우고 그것을 잘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10월달이 합격을 결정합니다.(이런 각오로 공부를 하시라는 것입니다.)
4. 기출문제, 다시 한 번 기출문제
- 이제 때가 왔습니다. 깨끗한 연도별 기출문제집을 하나 마련하시고 매일 시간을 할애하셔서 08년도 문제까지는 3개년도, 객관식 시절은 2개년도, 14~19년도 까지는 2개년도씩 하면 대충 일주일에서 10일정도 한바퀴를 돌릴 수 있습니다. 한바퀴돌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기출문제에 등장한 지문, 단어, 작성방법이 단서가 되어서 그 영역에서 여러분들이 치열하게 공부했던 것들을 인출을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협동학습 모형 문제가 나왔다면 '이론적 배경, 학습선호도, 과제제시 방법, 주도성 프로파일'을 머릿속에서 떠올려보고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 연도별 기출문제는 전과목이 포함되어 있고 02년도부터 19년도까지 돌리면 우리가 공부해야 할 모든 영역을 한 번씩 짚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5. 모의고사는 모의고사다? 모의고사다.
- 저는 합격할 당시 모든 강사의 모의고사를 풀어보았을 때 자가채점으로 60점을 못넘긴 모의고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풀면서 강사 욕과 칭찬을 많이 하면서 풀었습니다. '이따위 문제를 내고 지랄이야, 이건 점수 조절하려고 낸 문제구만, 이건 좋은 문제인데?'하면서 모고를 풀었습니다. 제가 모의고사 점수를 잘 받았기에 실제 시험에서도 63점(2018년 대비 시험에서는 최상위권에 가까운 점수였을 것입니다.)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모의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출영역에 대한 공부가 탄탄했기 때문이었고 그 결과 조금 더 넓은 범위를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낮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분석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출문제 영역에서 틀렸다면 다시 정신차리시고 기출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기출문제 외의 문제가 틀렸다면 지도사문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강사 욕하면서 한 번 그 부분 보시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전혀 쌩뚱맞은 문제 하나 내면 2점에서 4점입니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다만, 모고를 많이 푸실텐데 수강하는 한 명의 강사 또는 수강하지 않더라도 메인으로 가져가는 한 강사의 모고만큼은 실제 시험과 같은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한 상태에서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0월 한 달은 15억 아니 20억이 걸린 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한 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강의를 들었는데 불안하지 않게하는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불안을 낮추고 유능감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계획을 세우기, 구조화 하기, 실천하기'라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 200%공감했습니다. 2017년 제가 불안하지 않았던 것은 여름방학부터 계획을 세웠고 그 것을 80%이상 실천하였으며 공부한 것을 매일 인출을 통해 확인하며 유능감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불안하시다면 다시 계획을 세우시고 그 것을 실천하세요!! 파이팅입니다^^
2017년 10월 어떤 마음이었는지 일기장을 꺼내보았는데 10월에는 일기를 1개밖에 쓰지 않았네요. 대신 9월에 썼던 일기 내용들이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간절했던 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동기부여차 공유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첫댓글 고시식당에서 식사하며 보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네요. 또 한번 자극 받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08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