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여름은 폭염이 계속 되어서 빨리 지나가기를 사람들이 바랬지만
그런 폭염 보다도 더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은 코로나 19이다.
이것이 훗날에 역사가 되어 남을 때에도 거의 유일하게
온 세계에 공통적으로 역사책에 기록되어질 일이 아닌가 싶다.
기억하기 싫겠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일은 조금도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 19는 계속 우리 곁에 남아서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구분 없이 우리를 힘들게 한 코로나 19이다.
하지만 이런 계절의 변화 속에 단순히 가을이 왔음을 느끼는 차원이 아니고
결실의 계절임을 자각하고 우리 삶의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8월 말에 찾아왔던 늦 장마비를 바라보며 간곡히 원했던 것은
수고한 농부들의 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내가 지은 농사는 아니지만 작물들이 비바람에 쓰러져 있는 것들을 보게 되면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다. 또 수혜를 입은 이웃들도 있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픔과 힘든 가운데에도
모두가 일어나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이든, 농작물과 수해로 인한 어려움이든지
우리들 모두는 일어나야 할 것이다.
여름을 몰아내고 찾아온 가을 속에 우리 지구촌마을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올해에 새롭게 시작된 장애인 평생학습과 시설로 파견 되어서 일을 하시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사업 등은 올 하반기 사업계획서를
많이 검토하고 수정하게 하는 변화의 일들이다.
시설 내 여러 거주인들이 장애인 평생학습에 참여하여 정보화, 바리스타,
미술, 음악, 맛사지, 책을 읽어드립니다, 연극, 펀펀노래교실,스마트폰교실 등
여러 학습 분야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또 김제시사회복지협회에서 실시하는 백세건강운동에
주 1회 참석하고 직업재활에 참여하는 일부 거주인들도 있다.
지난 8월 2일에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 로드맵이 발표된 가운데
많은 시설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달장애인 부모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탈시설 로드맵 속에 거주시설들은
많은 준비들을 해야 할 것이다. UN인권선언에 기초를 두고 있는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 로드맵은 시설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보고 있지만 정부도, 보건복지부도 오랜 기간을 거쳐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 이번의 탈시설 로드맵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진정으로
삶의 행복과 혜택을 누리는 일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이 진정으로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면
여기에 시설들이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를 찾아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8월에 발표된 장애인 탈시설 로드맵과 더불어 찾아온
이 결실의 계절 속에서 우리 지구촌마을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이를 위해서 후원교회와 기관들, 그리고 여러 봉사자들에게
기도의 제목들을 보내며 함께 공유하기 원한다.
이 시대의 장애인 복지정책으로 발표된 ‘장애인 탈시설 로드맵’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여러 후원하시는 교회들과 기관들,
개개인 후원자들과 봉사하시는 분들께서도 아셨으면 한다.
많은 장애인들이 지금까지 거주시설 내에서 지내던 것을
이제는 시설 내 장애인들이 탈시설화 하여 많은 이용시설 등을
이용하고 여러 교육 및 직업재활에 참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많은 장애인들이 지금까지 거주시설 내에서 지내던 것을
이제는 시실 내 장애인들이 탈시설화 하여 가정에서
혹은 여러 이용시설 등을 이용하고
여러 교육 및 직업재활에 참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증 발달장애인들을 자녀로 두고 있는
발달장애인 부모회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신변처리 조차 할 수 없는 자녀들은
교육을 통한 학습도 직업재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금은 이런 가족들을 시설에서 보호하고 있으니까
자신들의 가정생활이 유지가 되는데
만약에 이런 가족들이 시설에서 나오게 된다면
어디로 갈 것이고 결국은 자신들에게 있어서는
탈시설은 자살선언과 같다고까지 표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탈시설 로드맵을 통해서
각 시설들이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시설이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서 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생활을 돌보고 사랑하면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하며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