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선지서)와 예언자(선지자)에 대한 오해
성경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구분합니다. 그 구분의 기점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하나님 말씀의 기록을 구약이라고 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후의 기록을 신약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작은 책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권을 구약은 율법서(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성문서), 예언서(선지서)로 구분하고 신약은 복음서(사복음서), 역사서(사도행전), 서신, 예언서(요한계시록)로 구분합니다. ‘성경에 대하여' '성경3’ 란을 참조 바랍니다.
성경을 읽고 나름대로 성경을 연구한다고 하는 사람 중에, 구약의 예언서와 신약의 요한계시록에 관심을 가지고 독특한 해석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 다니엘서와 복음서의 종말에 대한 구절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가지고 세상의 마지막 때에 대하여 해석을 합니다. 대부분 그들은 이 세상의 마지막 때에 관해 말하며, 특히 마지막 때의 징조에 대하여 말합니다. 말세의 징조를 이 세상의 세대에서 찾고 구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해석하는 사람이 사는 바로 그 시대가 종말의 때라고 말하며 다가올 종말에 대하여 대비하여야 한다거나 마치 종말을 피할 수 있은 묘수가 있는 것처럼 외칩니다. 잘못된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사람들은 세기말 곧 100년을 단위로 혹은 1,000년을 주기로 해서 그때가 가까워지면 발흥합니다. 잘못된 종말론은 대체로 6과 7에 관련된 수나, 144,000이라는 특정한 수와 관련해서 성경을 해석하고 종말을 계산합니다. 설령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종말을 알거나 혹은 종말의 징조를 미리 안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정한 종말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종말은 피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며, 하나님의 정하신 종말을 피할 사람도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종말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성도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으며 오히려 영원한 기쁨과 영광이 주어진 사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절대적 두려움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의 종말에 관심하는 사람은 제가 보기에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종말보다는 이 세상의 종말에 관심하고 있는 사람 개인의 종말이 분명하게 먼저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각 개인은 이 세상의 종말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각 개인의 종말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인생을 의미 있게 그리고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아주 기초적인 종말론은 ‘그리스도 기초교리’ ‘종말에 대하여’를 참조하십시오.) 예수님의 성육신(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심을 말함)으로 이 세상에 천국이 시작되었고 동시에 종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종말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리스도교의 종말은 지구를 포함한 우주의 붕괴나 멸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종말의 징조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이천 년 동안의 인류 역사를 보면 그러한 징조들이 나타났고 지금도 나타나며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종말은 비단 오늘 우리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과 종말의 징조를 말씀하시면서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자신도 모르며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학교의 권고로 성경을 읽는 여러분은 별난 종말론에 유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도 곧 올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지금 당장 이 세상의 종말, 그리고 개인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종말과 개인의 종말은 이미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정으로 원하지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성도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며 영원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세상의 종말과 개인의 종말 후에 하나님께서 어떠한 일을 하실지를 알고 있고 또 알게 됩니다. 이 세상의 종말과 개인의 종말 때 성도는 부활의 몸을 입고 그의 눈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그리스도교의 종말을 알고 종말의 시대를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종말론적 신앙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종말론적 신앙은 다가올 개인의 죽음과 지구의 멸망 더 나아가 우주의 멸망을 두려워하며 피하고 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종말은 어떠한 인간도 피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하게 깨닫고 하나님께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종말의 때, 종말의 날까지 사는 성도들은 매우 큰 고통이 수반하는 환난을 겪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견디고 살아남은 사람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하나님에 의해서 하늘로 산채로 들려 올라가 환난을 피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휴거라고 합니다. 성도가 휴거라는 특별한 경험을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 종말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죽음, 곧 개인의 종말을 맞이하고 부활해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 정상적인 성도의 삶의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예언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교회에 출석하지만, 성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점을 치거나 굿을 하는 무당이나, 역술을 공부한 사람들을 찾아가 자신은 물론 가족에 대한 미래를 알고자 합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람들을 찾아가 묻는 것을 분명히 금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범죄 하는 것이므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결코 이러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예언서(선지서)는 인생사, 세상사의 미래를 말하는 책 곧 예언서(豫言書)가 아닙니다. 성경의 예언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 예언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인생과 세상사의 미래를 말하는 예언서(豫言書)와 구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한 책이라는 의미에서 예언서(預言書)라고 합니다. 예언서(預言書)를 先知書(선지서)라고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먼저 가졌다는 의미에서 先知書(선지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먼저 지식을 가진 사람을 先知者(선지자)라고 합니다. 선지자는 결코 사람과 세상의 앞일에 대하여 말하는 예언자(豫言者)가 아닙니다. 성경의 선지자(先知者) 곧 예언자(預言者)는 점을 치거나, 굿을 하거나 역술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이, 심지어 잘못된 신학을 한 목사들도 성경의 예언서(預言書)와 예언자(預言者)를 사람의 미래를 말하는 예언서(豫言書)와 예언자(豫言者)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을 많이 알거나 깨닫거나, 기도를 많이 해서 어떤 능력이 있다고 하며 마치 사람과 세상의 미래를 아는 것처럼 행세하고 말하며 공갈치고 있습니다. 이런 목적을 위해 관상은 물론 사주팔자를 보는 역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목사도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알고 깨달았다는 면에서 볼 때, 현대의 先知者(선지자)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현대의 예언자(預言者)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인 목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해야지, 사람의 앞날에 대하여 말하고 말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목사 노릇을 하며 자신에게 어떠한 신통력이 있다고 말하고 그 신통력으로나 혹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협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자이든, 아니든 이러한 사람들을 반드시 분별하고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시대가 어떠하던, 자신의 상황이 어떠하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지키며 자신의 삶에 충실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에게 종말은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시대의 종말은 이미 이천 년 전에 그리스도께서 오심과 동시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종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종말의 징조가 여기저기 나타나는 시대에, 종말을 향하여 곧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향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갑니다. 이러한 삶의 자세를 신학적으로 종말론적 삶이라고 말합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안과 함께 종말론적 삶이 주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