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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트렌드코리아 2023
작가명: 김난도
발제자: 최경희
▶ 작가 소개: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 트랜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유튜브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을 받았으며, 〈트렌드 코리아〉시리즈를 2008년부터, 그 영문판인〈consumer Trend Insights〉시리즈를 2020년부터 매년 출간하고 있으며,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마켓컬리 인사이트』,『[김난도의 트렌드 로드:뉴욕 임파서블』,[트렌트 차이나』,『럭셔리 코리아』,『디자인의 시대, 트렌드의 시대』(공저),『2011 대한민국 소비지도: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공저), 『2013 consumer Trends in korea』등의 책을 썼다.
TV 『(명견만리), KBS 해피FM『(김난도의 트랜드 플러스) 등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온라인 공개 강좌 K-MOOC에서 (소비자와 시장)이라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 줄거리
트렌드코리아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매체가 올해의 경기가 정말 어려울 것으로 예측, 코로나와의 전쟁,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불황과 정치적 불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2008년 경제위기를 버금가는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예측하는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RABBIT JUMP 10글자 키워드를 제시해 알려주고자 하는 책이다. 10가지 키워드는 평균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관계, 뉴디멘드전략, 디깅모렌텀, 알파세대, 선제적대응기술, 공간력, 네버랜드 신드럼이다.
가장 먼저 제시된 키워드는 평균실종이다.
집단을 대표하는 평균값이 무의미해지고 사회집단이 너무나 양극화되고, 너무 산발적 나타나는 N극화, 또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단극화 현상이 일어나 평균값을 내도 그 값에서 진실을 찾기가 어렵다. 원인은 다양한데 자본주의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 구조로 이루어지는데 코로나 시대가 그 현상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고 경제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양분화가 느껴진다. 교육이나 문화를 향유하는 정도, 기업들의 정보량 또한 차이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 짠테크 열풍이 붐과 동시에 프리미엄 상품이 잘 나가는 것처럼, 기업의 입장에서는 안전한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를 의미한다. 적당히 무난하게 평균 소비자를 노려서는 소비자를 잡을 수 없게 됨, 기업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서 집중, 소수 집단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다극화전략이 필요한 시대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오피스 빅뱅이다.
조직문화와 노동시간 및 노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직장환경이 정말 많이 변했다. 팬데믹 영향이 컸고 전체적으로 일의 의미가 재정의되고 있는 시기라 볼 수 있다. 특히 이직과 사직이다. 과거에는 한 직장에서 오래 머물면서 차근차근 승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이제는 퇴직과 이직을 반복하면서 몸값을 올리고 근무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관련 플랫폼의 발달로 프리랜서로 이직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아졌다. 직장 입장에서는 이 인재들을 잡아야 함에 매우 발 빠르게 조직문화와 회사환경을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단순히 급여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니즈에 맞춰서 복지와 관리를 제공하는데 예를 들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복지 혜택을 주거나 자기개발이나 취미생활 지원 등이다. 또는 근무 장소나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기도 한다. 조직의 성과보다는 스스로의 성장을 더 중요시하는 요즘 세대들을 위해서는 기업들은 구성원의 성장을 돕고 신뢰를 얻으며 정확한 목표를 공유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피스 빅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일하는게 가장 효율적인 사람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키워드 체리슈머이다.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소비자”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딱 1인분만 포장된 과일을 사듯이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식의 조각 내기 전략. 카카오톡 N분의 1 정산하기를 통해서 배달비를 나눠 내거나 공동구매를 하는 등 함께 모여서 소비하는 반반 전략, 넷플릭스를 징검다리 형식으로 띄엄띄엄 구독하거나 자동차를 탄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등 아주 유연하게 소비하는 말량 전략 등이 체리슈머의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경기가 안 좋아서 일시적으로 생긴 현상이라 보기엔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 트렌드는 앞으로 계속 발전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업들은 무조건 소비자의 꼼수를 차단하거나 아니면 막 퍼주는 식의 경영을 할 게 아니라 작고 특별한 샘플들과 경험들로 소비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려는 댜양한 노력들을 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 키워드는 인덱스관계이다.
인덱스를 붙여서 내용을 구분하듯이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인덱스를 붙여서 그 종류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즉 효율성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아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 단순히 친한 사람, 안 친한 사람이 아니라, 같이 덕질하는 사이, 일하는 사이, 동네에서 만나는 사이, 등등 다양한 요구에 따라 인간관계 구분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보통 학년, 지연으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소통 도구의 변화로 인해 그 관리가 매우 달라짐,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연결되기가 매우 쉬워졌다.
다섯 번째 키워드는 뉴디맨드전략이다.
어떻게 새로운 수요를 만들까? 기업은 전혀 새로운 전략을 통해 수요를 만드는데 소비자의 제품 교체 시기인 교체 수요에 대해서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예를 들면 전기밥솥에 당질 저감 기능을 추가, 또는 구매하는 것 위주로 판매를 진행했다면 렌탈, 구독 등으로 판매 방법을 바꿔 보는 것도 소비자의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 소비자가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려고 할때에는 기업들의 아이디어가 관건이 된다. 신규수요의 경우 슈즈 수집가를 위한 슈케이스, 또는 수건 사용의 성향에 따라 남성 수건, 여성 수건을 따로 만든다. 즉 뉴디맨드의 답은 고객으로부터 찾는다. 이 뻔한 명제가 다시금 2023 기업들의 승패를 가르는 말이 될 수 있다.
여섯 번째 키워드는 디깅모멘텀이다.
“파고, 파고, 또 파고, 끝까지 파고 들어가 행복한 ‘과목입’을 즐기는 사람들”
과거에는 괴짜였다면 이제는 무언가를 깊이 파는 행위가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를 생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포터나 하이틴 시리즈 등 특정한 컨셉에 몰입하거나 팬클럽처럼 같은 대상을 좋아하면서 몰두의 정도를 높이거나 특정 물건들을 수집하면서 만족과 과시를 느끼기도 한다. 이 힘이 너무 세서 단순히 취미생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과 효능감, 행복을 그 안에서 찾기도 한다. 그러니 기업들 입장에서는 더깅모멘텀에 주목 할 수 밖에 없다. 특정 캐릭터 상품을 런칭 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더깅하는 캐릭터를 홍보모델로 삼을 수 있다. SNS에서 디깅모멘텀을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나 브랜딩을 진행해 볼 수도 있다. 지금의 소비 주체인 MZ세대는 디지털기기와 매우 친숙하기
때문에 가상현실을 굉장히 잘 받아들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몰입하기가 쉽다. 또 요즘 중년들 역시 과거와 다르게 자신의 덕질을 더 이상 주책이라든지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다. 소비의 주체가 되고 있다. 이런 추세이기 때문에 디깅모멘텀은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 것 같다. 디깅을 하는 개개인은 내가 하는 행위가 성장과 기쁨을 포함하는 디깅인지 아니면 단순히 일시적이고 파괴적인 쾌락에 집중하는 것인지 아주 잘 살펴봐야 한다.
일곱 번째 키워드는 알파세대이다.
2010년 이후 태어나서 현재 13세 이하 사람을 가리키며, 세대가 XYZ 알파벳이 끝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알파세대라 이름 붙였다.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알파세대는 태어날때부터 디지털 언어 습득하고 이들은 각각의 삶을 중시하고 MZ세대 부모를 두고 있다. 기존 세대와 장래 희망도 다르다. 자신만의 영역에서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는 친구들도 많다. 자신의 재능을 틱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내보이고 있다. 콘텐트를 생성하기도 함.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이나 코딩교육을 받아온 세대다. 가상공간과 현실 세계을 넘나들면서 커온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소비주체가 되었을때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갈 수 있는지 우리 사회가 좀 주목해봐야 한다. 더해서 아이들의 행복 자체에도 주목 이 세대 부모의 능력에 따라 교육 수준 디지털 환경의 격차가 굉장히 큰 세대이다. 그리고 디지털과 현실의 균형 감각을 잃기 쉬운 세대다. 인터넷 중독자나 사생활 노출의 염려도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OECD에서 여전히 청소년의 행복 지수가 22위로 꼴등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이 아이들에게 우리 개개인과 사회가 조금 더 양질의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
여덟 번째 키워드는 선제적 대응 기술이다.
기술영역에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개개인의 니즈를 파악해서 받아들인 다음에 그에 맞는 기술을 후발로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기술이 이용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스스로 파악하고 학습하고 알려주는 단계라는 거다. 화장품매장인 세포라에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성별과 연령 바깥의 날씨와 지금 입고 있는 옷 등을 분석해서 이에 적합한 메이크업 아이템을 알려주는 이런 예시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고, 창밖의 공기를 파악해서 미세먼지나 꽃가루, 황사, 먼지나 온도 등을 파악해서 실내 환경을 알아서 조정해주는 맞춤 조정 방식도 있다. 또 스마트폰과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연동해서 운전자가 전날에 잠을 잘 못잤다든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파악되면 경고를 하거나 환기를 시키는 등의 예측수행을 하는 방식도 있다. 소비자 자신도 아직 모르는 소비자의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제공하기 위한 이러한 상상력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홉 번째 키워드는 공간력이다.
팬데믹 영향력으로 오프라인 공간력은 떨어지고 온라인 공간만 부각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실제 공간이 가지는 힘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실제 공간이라는 것은 우리가 정말 발 딛고 사는 부분이니까. 이에 각 기업들은 매장의 크기를 넓히고 좁히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대형 매장인 이케아가 몸집을 줄여서 성수동에 이케아 랩을 오픈한 것처럼. 또 매장에서 본 옷을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고 나만의 맞춤 이미지를 온라인으로 제공 받아서 직접 피팅해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아마존 스타일도 좋은 예가 된다. 오프라인에서 하던 할로윈 행사를 메타버스 세상으로 가지고 온 치폴레 역시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매장의 영향력을 가상 세계까지 넓혀간다.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가져다 놓고 파는 공간이 아니라 그 공간 자체로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장이 됐다.
마지막 키워드 네버랜드 신드럼이다.
나이를 먹지 않는 캐릭터, 피터팬이 사는 곳이 바로 네버랜드다. 우리 사회에도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그야말로 대란을 일으켰던 포켓몬빵, 열풍, 연예인들을 통해서 주목받았던 다이소 공주 목걸이 세트, 이렇게 키덜트 상품이 주류화되고 있다. 변화는 상품에서만 오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승진에 따른 여러 가지 혜택을 포기하고서라도 나의 워라벨을 지키기 위해 승진을 자발적으로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골치 아픔 순위 싸움이나 “엄근진” 한 그런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정말로 즐겁고 명랑하게 취미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뉴스나 전시 같은 것들도 이에 발맞춰서 조금씩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오래 살게 되면서 이 생애주기에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기존에 마흔이면 중년이었다. 평균 수명 60세를 기준으로 한 인생시계를 만들어 보면 마흔은 오후 4시쯤 되는 시간이다. 그런데 평균 수명 80세를 기준으로 한 시계에서 찾아보면 고작 정오다. 즉 늘아난 평균 수명에 따라서 청소년, 청년 중년, 장년, 노년 등의 생애주기가 다변화하고 있다. 평균적인 삶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이의 개념이 흐려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는 우려할 점도 있다. 캐릭터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중독, 그리고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행동, 사회 전체의 유아화 등의 부작용이 있다. 네버랜드가 좋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게 될지 아니면 퇴보가 될지 개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 책 감상
트랜드코리아 2023을 통해 방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적이며 체계적으로 집필된 도서에 다시 한번 감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으며, 올해의 주부독서회 선정 도서로 넣은 걸 뿌듯하게 생각한다. 키워드가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다시 읽고 돌아서면 또 잊어버리는 50대 중반 나 자신을 보니 한심하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전혀 접해보지 못한 언어들이다. 낯설고 어색한 언어는 익숙하지 않지만, 서울대 소비트랜드분석센터와 공저한 책이라 그런지 내용만은 뇌리에 쏙쏙 들어왔다. 키워드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예시를 반영함으로써 독서 이해의 폭이 매우 높았으며, 살아가면서 느끼지 못한 사회 움직임의 추세를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새로운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서 공부도 해 보는 기회가 되었고, 틱톡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보기도 하고 짧은 동영상에 한 번 웃을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그리고 MZ세대를 준 부모이지만 서로 멀리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살다 보니 아이에게서 느끼지 못한 그 세대의 행동이나 느낌을 책을 통해 접하게 됨도 또한 큰 소득이다. 또한 네버랜드 신드럼을 보면서 일상의 일탈을 시도해 봄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젊게 사는 방법일 수 있겠다. 보통 여행 한 번 계획하면 떠나기 전부터 다녀와서 몇 개월까지 그 여운에 힘입어 즐겁게 생활한다. 그렇다면 네버랜드 신드럼처럼 생활한다면 아마 몇 년은 활력 넘치고 즐겁게 살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세계를 알았고 마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미친 척 끌림을 따라 한번 실천에 옮겨 보는 것 또한 재미있고고 즐거울 것 같다.
▶ 토론주제
1. 당신은 10개의 키워드 중 어디에 해당되나요?
2. 사회의 추세에 발맞춰보고 싶다면 어느 키워드를 선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