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승환 선생님과 복지요결에서의 배움을 저희 사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일정표를 함께 수정해보았습니다.
저희의 공통적인 고민은 '사회사업의 방법'을 어떻게 구씨네마에 활용할 수 있을지, 였습니다.
과업의 세분화는 용이했으나, 부탁드릴 둘레사람의 범위라든가 감사하기의 과정을 어떻게 당사자님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간 나눠주신 다른 복지관이나 도서관의 사례처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었다면 복지요결의 내용을 적용하고 상상하기에 좀 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당사자를 대해야할지, 또 지역사회 분들은 어떻게 당사자를 대할지 고민과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인용했던 월평빌라의 사례가 생각났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약자와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그를 대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된다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괜히 당사자님을 뵙기도 전에 너무 많은 걱정을 사서 한 것 같습니다.
고민할 건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역량이라기보단 제 역량인 듯합니다.
아직까지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를 대하는 방식을 모르겠고, 보다 사적으로는 20대로서 중년 남성을 대하는 것이 꽤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실습 시작이 기대되기도 하면서도 걱정되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함께할 동료 선생님이 있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분이 계셔 다행이고, 또 늘 격려와 도움 주시는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계셔 다행입니다.
사업을 혼자 상상하면서 문득문득 '성공적인 씨네마'의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구씨네마는 당사자님의 주인되기의 구실이자 첫 시작의 기회임을 상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사업 워크샵을 통해서는, 과업을 세분화해서 배치하고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세부적인 일정들의 내용과 순서를 일부 조정하였습니다.
(사업 초기 둘레 사람을 찾아 뵐 때는 사업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그저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기, 당사자를 뵐 때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데에 있어 신중하기 등)
아래에 수정된 일정표와 사업 워크샵에서 나눴던 내용을 첨부합니다.
(모두 쓸모가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혹시 몰라 기록용으로 그대로 업로드해두기로 하였습니다.)
<12/23 사업 워크샵>
오늘은 복지요결을 읽은 후 배움을 어떻게 구씨네마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 ‘당사자에게 부탁하기’ 중 과정을 세분화하기; 씨네마 전날 과업 세분화
1) 타임 테이블 작성
2) 참가자 신청 마무리 후 관객 리스트 확정
3) 영화 선정 이후 당사자에게 대본 작성 부탁 (출연 배우, 감독의 전작 관련한 내용 소개 등에 관한 정보를 찾아서 대본 구성할 수 있도록 찾도록 돕기)
4) 씨네마 전 날 리허설 : 참여 관객 확인/에티켓(방역수칙 관련 등) 설명/영화 소개/이벤트 진행 연습
- ‘지역사회에게 부탁하기’ 중 지역주민의 범위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 : 실제 씨네마를 기획할 때에는 동사무소/이발소 사장님/모모카페 사장님 등 당사자에게 충분히 가까운 분들에게만 부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 관객의 범위는 자원을 받을 것이므로 크게 고려할 사항은 아님
+) 슈퍼바이저님 조언에 따라 동네 어르신들, 당사자님과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분들에게 인사드리기
+) 당사자님에 대한 이해가 있는 지역 내 다른 기관(관악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에 연락하여 관심사가 비슷한 주민이나 당사자분들이 계시는지 문의, 타 기관을 통한 홍보 및 관객 초대 등을 진행할지 당사자와 논의하기
- 당사자가 아동이 아닐 경우, ‘부탁하기/감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음 : 포스트잇 전달 이후 감사 표시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여쭙기 (일정 수정 필요)
- 아동 사업 예시 중 설명회 방식은 어떨지?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당사자 제안하고 부모님이나 마을 어른이나 사회사업가가 제안합니다”) :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에 참여하는 인원이 너무 적으므로 구씨네마의 경우 설명회는 불필요할 것으로 보임
- 묻는 방법에 대한 고민 : 당사자의 특성(중년 남성, 발달 장애)을 고려한 질문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아야 함 +) 슈퍼바이저님이 주신 ‘장애 개념’ 자료 참고
사회사업의 사람 상황 자원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전체적인 방향성은 유지하되 세부적인 사항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