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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살아남기
-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한국이 싫어서》(장강명)를 읽고 나눈 책 대화 기록3 보고서
박지애 광동고 2학년 5반 jiae69931@naver.com
몇 년 전, 한국에서 유행했던 신조어인 ‘헬조선’이란 말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헬조선은 지옥을 의미하는 ‘헬(hell)’과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조선’을 결합하여 만든 말로,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가 어려운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경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들은 더 살아남기 힘든 구조를 띠고 있다. 이러한 점은 당장 이 작은 학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타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톱니바퀴의 일부처럼 뚜렷한 삶의 방향성을 잃은 채 단지 살아남기 위해 경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무의미한 경쟁은 절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이 책의 주인공 계나는 한국의 치열한 사회에 숨이 막혀 호주 이민을 결심한다. 이 책에서는 처음에는 단지 도피를 위해 호주행을 선택했지만 호주에서의 삶을 겪으며, 호주에서의 삶이 순탄하지는 않더라도 ‘익숙한 불행’보다는 ‘낯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삶이 더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곳에 정착해가는 계나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경쟁이 과열된 한국 사회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되어서 모둠원들과 이 사회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글 같은 사회, 한국
이 책의 주인공 계나는 W종합금융에서 일하고 있는데, 취직이 간절한 나머지 아무 데나 넣은 이력서가 덜컥 합격하며 이 회사의 승인실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계나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큰 기계 중 작은 하나의 부속품처럼 흘러가는 하루에 신물을 느낀다. 또 평생 가난과 멀어질 수 없는 삶을 살며 회의감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 모둠은 이러한 계나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계나와 비슷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해보기로 했다.
지애: 너희는 ‘한국의 이러한 사회 분위기나 제도 때문에 한국 밖으로 내몰린다고 생각해 봤다’ 하는 경험이 있어?
준서: 나는 수도권 집값이 너무 비싸서 내몰린다고 생각했었어. 그 이유는 우리가 곧 사회에 나가서 대학도 가야 하고 취직도 해야 하는 나이가 다가오는데,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집값이 비싸고 사회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요구되는 비용이 너무 커서 그런 생각을 했었어.
승호: 나는 한국에서 직업으로 사람의 계급을 나누려 하는 분위기 때문에 내몰린다고 생각했어.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배우지만 솔직히 일반적으로 의사를 보는 시선과 막노동을 하시는 분을 보는 시선은 다르잖아. 표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아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계급을 나누는 것을 많이 봐왔어. 근데 나는 커서 명예 있는 직업을 할 정도의 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못 살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지애: 그럼 직업의 귀천을 따지고 계급을 나누는 이 분위기는 한국에만 있는 거 같아?
승호: 꼭 그렇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계나가 호주에서는 ‘방송 기자랑 버스 기사 월급 차이도 별로 안 나’라고 이야기하잖아? 우리나라는 버스 기사들이 임금 문제로 매해 파업하는데 말이야. 나는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유독 직업의 귀천을 따진다고 생각했어.
지애: 나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남성에 비해 불리해서 한국에서 살기 힘들다고 생각했어. 그 이유는 여성은 취직 후 임신,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육아휴직을 쓰게 되는데, 육아 휴직을 쓸 때, 회사에서는 은근슬쩍 퇴사를 권유하거나, 아예 이런 이유로 여성을 고용하지 않아. 내가 지난번 책 대화에서 현재 남성, 여성의 고용률이 20% 차이가 난다고 얘기했었지? 이게 바로 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저러한 이유로 인해 차별받고 있다는 근거야. 너희도 우리나라에서 매해 신혼부부들에게 출산을 권장하는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을 아니? 근데 너희라면 출산으로 인해 내 경력이 단절되게 된다 해도 아이를 낳을 거야? 나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해. 제도 자체가 부실하고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없는데 누가 애를 낳고 싶겠어. 나는 이런 모순적인 한국 사회 때문에 한국에서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모둠원들의 말처럼 고공 행진하는 집값,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사회, 여성 고용 문제 등 우리는 한국에 살며 수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청소년 정책 연구원이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1/3 가까이가 해외 이주를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이 해외 이주를 고려한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는 답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경쟁이 고조된 한국 사회의 분위기로 인해 형성된 각종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고, 이 때문에 행복과 우리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살아남는 방법
책에서는 한국을 정글과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계나는 자신이 불만만 많고 경쟁력이 없어 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는 계나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많은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이 사람들이 모두 행복을 찾기 위해 계나처럼 이민이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또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현재 위치한 이 한국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궁금증이 생겨 생각에 잠겼다.
지애: 그럼 너희는 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한 가지는 뭐라고 생각해?
해인: 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해. 그 무엇보다 재능을 이길 수 있는 건 난 없다고 생각하거든. 다른 사람들은 재능이 있어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노력하는 친구가 있고 노력도 하는데 재능이 있는 친구가 있다고 하면 당연히 재능 있는 친구가 이 경쟁 사회에서 높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잖아.
지애: 난 돈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얼굴은 성형으로 고치면 되고, 성적이나 학벌은 비싼 돈 주고 좋은 스승을 두면 돼. 또 좋은 능력이 없더라도 좋은 지원을 받으면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돈이 없다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지 못하고 그렇다면 그 능력 또한 무의미해지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준서: 난 외모라고 생각해. 내 주위 사람 중에 “누가 이렇더라”라는 이야기만 들으면 “예뻐?”라고 물어보는 친구가 있는데 난 이 모습을 보면서 ‘특히 외모지상주의가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에서는 외적인 요소가 뛰어나면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구나’를 느꼈거든.
우리의 대화 내용을 취합해 보면 결국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재능, 재력, 외모 등이 필요하고 이것들은 결국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얻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 책 대화를 마친 후 그렇다면 선천적인 것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은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주춤거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건지, 떠오르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항해
위 단락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외국인들도 혀를 찰 만큼 경쟁이 고조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모둠원들에게 너희는 이민을 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한국을 떠날 것이냐고 물었는데, 모둠원 모두가 입을 모아 한국에 남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애: 너희는 저런 문제를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국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뭐야?
승호: 나는 어딜 가던 견뎌 내야 할 문제들은 있다고 생각해. 내가 외국으로 떠난다면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단절된 의사소통으로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치안으로 불안에 떨며 살아가야 할 수도 있어. 결국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이민을 선택할 때는 단순 도피 심리보다는 정말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살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한국이 나에게는 그런 곳이었어.
지애: 나도 승호의 말에 공감해. 내가 이 책의 후기를 찾아보면서 여러 글들을 접했는데, 이민이나, 유학을 경험한 사람들 중 다수가 당장은 한국이 싫어서 떠났었는데 막상 떠나고 보니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 내가 한국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버거운 현실을 피하기 위한 도망은 내가 호주로 가든, 저기 먼 화성에 가든, 내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을 이뤄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해인: 이 책에 뒷부분에 가면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자산성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서 한국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준서: 혹시 현금흐름성 행복과 자산성 행복의 의미를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어?
해인: 자산성 행복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큰 행복을 이야기하고, 현금흐름성 행복은 매 순간 느끼는 지속적인 사소한 행복을 말해. 내가 한국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나는 내가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야. 우리가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한국은 경쟁이 끝도 없이 이루어지는 곳이야. 이러한 한국 사회에서 행복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경쟁에서 승리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게 아닌가 싶어. 근데 난 이게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느꼈어.
준서: 성취하는 데서 오는 행복이 크긴 하지. 나도 해인이의 말에 공감해. 나는 경쟁 사회가 나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지루한 삶 속에서 한 번씩 맛보는 성취감이 굉장히 나에게도 크게 다가오더라고.
우리 모둠이 이 책 대화를 통해 내린 결론은 ‘각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다르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였다. 그 이유는 우리는 어느 나라로 가든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게 될 것이고, 이를 피하기 위한 선택은 결국 우리가 어디에 위치하게 되더라도 또다시 행복과의 거리를 멀리 벌려 놓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계나는 처음에는 한국 사회에서 사는 게 버거워 도망치듯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두 번째로 한국을 떠날 때는 정말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호주행을 택했다. 우리도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고민해 보는 항해를 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곳에 닻을 내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적극적인 사람이 행복 마라톤의 우승자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문제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 익숙해져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고, 계나를 통해 자신이 개척해나가는 자신의 항로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됐다. 나는 타인들도 이 책을 읽은 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는지 혹은 다른 가치를 깨우쳤는지, 깨우쳤다면 어떠한 가치를 깨우쳤는지 궁금해서 모둠원들에게 이 책이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 같은지 물었다.
지애: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아?
해인: 이 책은 '해외에서 생활을 하며 나는 원하던 행복을 찾았는지' 또는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야. 계나를 포함한 계나와 같은 사람들은 한국을 떠나는 것이 더 쉽게 '행복'에 도달하는 길이라 믿었는데, 그들은 정말 한국을 떠나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은 비로소 한국을 떠나야 가지게 되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될 거야. 이 책은 한국에 불만만 가지고 투덜대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용기를 주고, 한국을 떠난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줄 것 같아.
준서: 나는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것 같아. 이 책의 주인공처럼 지금 생활하고 있는 사회에 불만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했어.
승호: 나도 준서랑 비슷하게 생각해. 우리도 계나처럼 등하굣길에 붐비는 버스 안에서, 우리도 모르게 직업의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선에서, 혹은 살아남기 힘든 사회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을 거야. 근데 우리가 이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불만이 있을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에 대해 배우지 않았을까 싶어.
지애: 계나의 친구들은 모이기만 하면 자신들의 삶에 대해 불평하기 바빴어. 맘에 들지 않는 자신의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퇴사를 한다던가 이해할 수 없는 말, 행동을 하는 시어머니께 불만을 표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어.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을 읽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모습을 통해 자신을 보았을 거야. 나도 내 학교생활 중 내가 감당하기 힘든 수행 평가 일정이라던가, 부당한 방식을 겪으며 불만만 드러냈지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해 보지는 않았거든. 따라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작품을 본 이들은 자신의 소극적인 대처 태도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본인들이 자기 스스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데 영향을 줄 것 같아.
해인: 다들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네.
처음 책 대화 시작 전 우리는 “그래. 작가가 이 한국 사회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겠어. 근데 이외의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라는 공통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 차례, 한 차례 책 대화를 거치며 우리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이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 책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대화에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불만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소극적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의 익숙한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극적인 대처는 불만을 해결해 주는 키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진취적인 성향의 계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우리에게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성찰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나는 사실 지금도 한국이 살기 썩 좋은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OECD 자살률 1위는 여전히 한국이고, 청소년 자살률이 매해 증가하는 것 또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과 그 후에 차이는 무엇이 있냐 물어보면 나는 ‘내가 한국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 이유가 단순 한국이 싫어서 도망가는 것은 아니야’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어딜 가든지 우리를 막는 장애물은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택할 그곳에서는 그곳에 위치한 장애물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만큼 가치 있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저마다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은 다르다. 내가 위치한 곳에서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테고, 반대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불만만을 가지고 투덜대는 것이 아니라,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행복이 위치한 곳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