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 학습 |
10:00~12:00 | 활동일지 기록 | 실습생 | -7/26 한·꿈 활동 일지 작성 | 기록 |
12:00~13:00 | 점심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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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4: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 기록 |
14:00~16:00 | 여행 당사자 만남 | 여행 당사자 | -저녁 식사 조리 계획 -숙소에 세부 문의 전화 -세부 여행지 탐색 | 경청, 회의 진행, 기록 |
16:00~18:00 | 마을 인사 | 동네 주민 | -동네 주민분들과 인사 나누기 | 경청, 인사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여행 당사자 만남(14:00~16:00)
: 오늘은 시간이 맞는 시온이, 나리가 모여 함께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리에 없는 서영이의 의견을 듣고자 아이들이 서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혹 줌으로 들어올 수 있느냐, 스피커 폰으로 회의를 함께 하겠느냐. 물었으나 막 가족 여행을 온 서영이는 실시간으로 회의 참여는 힘들다는 사정을 밝혔고, 이후 회의 결과를 공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제일 먼저 회비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회계를 맡은 시온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시온이가 마침 비어있는 계좌가 있으니 이곳에 회비를 모아 관리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수원에 시장이 여럿 있는 것을 고려하여 회비 중 일부는 현금으로 전환하되, 대부분은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통해 경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어 회비를 얼마씩 걷을 것인지 책정해야 하는데, 아직 체험비나 식비가 너무 추상적인지라 세부 일정을 조금 더 다듬기로 했다.
1박을 하는 여행인 만큼 되도록 요리를 직접 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아이들은 모두 동의했다. 이게 가능할지 확실하지 않아 숙박업소에 시온이가 대표로 전화를 했고, 확답을 받았다. 이어 여행 중 식사 메뉴에 대해, 특히 숙소에서 만들어 먹을 메뉴에 대해 고민했다.
한편 나리는 이색 카페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숙소와 수원 화성에서 멀지 않은 여행지를 선정하면서 강아지 카페, 보드게임 카페, 방탈출 카페 등 다양한 곳을 이야기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연 만들기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카페인 ‘가드니’를 찾았다. 자세히 문의를 넣어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전화는 이어지지 않았고, 다음에 다시 전화를 해보자며 회의를 마쳤다.
회의를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무슨 놀이를 할까 조금 더 생각하다가, 아는 게임이 무엇이 있는지 공유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게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 인사(16:00~18:00)
: 김별 선생님의 주도 하 신림동을 돌며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사무소에서 신림1통 통장님을 뵙고, 복지관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여러 주민분들을 뵈었다. 사업 기획단의 부모님들, 아파트 주민들, 무더위 쉼터에서 한숨 돌리시는 어르신들, 마지막으로 신림7통 통장님을 만나 뵙고 마을 인사를 마쳤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中, ‘돌아가지만 바르게 가는 길’
: 적극적 사업의 효과로 좋은 예시를 접했다. 자꾸 늦잠을 자고 지각하는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지각하지 말라 계속 이야기(소극적 사업, 직접 강점)하는 대신, 조기 축구부를 만들어 지각을 자연스럽게 없애고, 더불어 대회에 나가 아이들의 성취감과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냈다(적극적 사업, 간접 강점)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상상력이 필요하며, 이것이 복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했다. 가뜩이나 소설 창작론에서 상상력이 없다는 혹평을 들은 나에게는 막막하고 어려운 과제다. 사회사업의 본질과 방향을 고려하여 미래를 그려보아야겠다.
또 여행을 함께하는 중학생 아이들이 여행 계획을 짜기보단 그저 함께하는 여행에만 너무 집중해 계획이 거의 선생님들의 제안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발표했는데, 일을 세분화해서 부탁하는 건 어떻겠냐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여행에서 길을 잃거나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팀에서 나온 말이지만 우리 팀에도 적용될 좋은 문장도 얻었다. “돌아가지만 바르게 가는 길.”
-놀고 먹기도 쉽지 않아요-1, 시온이의 문의 전화
: 점심은 밖에서, 저녁은 숙소에서 해 먹기로 막연하게 정했지만, 숙소에 따라 취사 가능 여부가 갈리기에 확인이 꼭 필요했다. 우리는 숙소에 문의할 것을 리스트로 만들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디 총무의 역할이었으나 가족 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서영이를 대신하여 시온이가 전화를 하기로 했다. 취사가 가능한지, 조리 도구는 무엇이 있는지, 식기는 6명이 쓸 만큼 넉넉한지, 혹 냄새 등으로 취사가 금지된 특정 음식이 있는지, 체크인 전 짐을 조금 일찍 맡길 수 있을지…. 시온이는 스피커 폰으로 전환한 뒤 차분하게 인사하고 질문을 했다. 조리 도구와 식기는 넉넉하며, 위층에 자신들이 지내고 있으니 필요한 것은 그때 더 문의하면 준비해주겠다는 사장님의 친절한 안내에 다들 가슴을 쓸어내렸다. 뚜벅이 여행에 가장 큰 적이 될 짐이 한결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가장 유명해 꼭 먹기로 한 치킨의 존재였다. 치킨의 경우 기름기가 많아 점심보다는 저녁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에 시온이는 다시 고뇌에 빠졌다. “치킨을 포장해서 저녁에 먹으면 안 되나요?”, “하지만 저녁에 치킨을 먹으면 요리할 시간이 마땅히 없을 텐데….” 아침밥을 잘 챙겨 먹지 않는 아이들인지라 아침에 간단한 요리를 해 끼니를 챙기는 대신 늦잠을 자겠다 이야기를 마친 상태라 더욱 난감했다. 하지만 곧 시온이의 입에서 저녁 식사는 치킨과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를 만들면 되겠다는 의견이 척척 나왔다. 저녁에 무얼 하면 좋을까 생각하기로 한 시온이는 비교적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치킨과 어울릴 법한 음식으로 파스타를 꼽았다. “요리 대결 펼쳐서 지는 팀이 벌칙으로 설거지해요!” 이후 경비에서 빠져나갈 재료비를 얼추 가늠하기 위해 마트나 편의점에서 무얼 파는지, 얼마에 파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놀고 먹기도 쉽지 않아요-2, 나리의 고뇌
: 시온이가 저녁 코스를 짜는 동안, 나리는 낮 코스를 도맡았다. 수원에 도착해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비가 오거나 날이 맑아도 폭염이 도사리고 있을 길에 괜찮은 실내 코스를 짜기 시작했다. 여행 친구들이 모두 강아지를 무서워하는지 물은 나리는 강아지 카페를 찾아보았으나, 아쉽게도 대다수의 강아지 카페는 강아지를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했으며, 고등학생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한 노키즈존(이 부분은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공간, 아이를 낳아라 외치는 저출산 국가이면서 아이를 꺼리는 사회의 모순…)이었다. 채원 선생님의 “이색 카페라 검색하면 어떨까?”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다시 괜찮은 여행지를 찾던 나리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카페를 발견했다. 연을 만들고 연 날리기를 할 수 있고,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카페였다. 하지만 이용 시간이나 가격, 쉬는 날 등의 필요한 정보가 안내 사항에 제대로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가게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자는 의견에 나리는 긴장하고 머뭇거렸으나, 채원 선생님의 노트북을 빌려 대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나리가 전화를 걸었지만, 직원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음이 흘러나왔고, 나리는 허탈함 대신 묘하게 기쁜 기색을 보였다. “다음 회의 때 총무인 서영이한테 시켜야지!”, “그래그래, 나리가 서영이한테 대본 쓰는 거 같이 도와주면 되겠다.” 이색 카페를 찾느라 수고한 나리, 부디 나리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다음 전화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한다.
-좋은 생각을 하자, “예쁘게 보려 하면 예쁘게 보입니다.”
: 마을 인사를 다니며 가장 처음 만난 신림1통 통장님이 해주신 말이다. 수고가 많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등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어 신림 ‘토박이’이신 통장님이 신림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다 있다. 강남 같은 곳은 결국 직장이지, 신림에 살면 바깥으로 나갈 일이 없다. 이 동네가 너무 좋다, 등등. 이 마을을 사랑하신다는 게 바로 보였다.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다른 분들을 뵈러가는데, 마지막으로 통장님이 긍정적인 생각, 좋은 생각을 많이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예쁘게 보려 하면 정말로 예쁘게 보인다고, 결국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신림을 이리 사랑하시는 분이 해주신 말인 만큼 신뢰가 갈 수밖에 없었다. 마을을 사랑하시고 이웃을 사랑하시고, 더욱 사람다운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마을 주민들을 뵙게 되니 폭염을 헤치고 걸어가는 중에도 자꾸만 들떴다. 참 예쁜 동네구나, 좋은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구나, 더욱 돈독해질 동네구나. 이런 동네에서 사업을 하며 느낄 보람과 행복이 기대된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선생님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두어 골목 지나면 아는 얼굴, 아는 주민이 자꾸만 나오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새삼 개론을 배울 때 사회복지사는 ‘뜨거운 가슴, 차가운 두뇌, 부지런히 일하는 손과 발’이 필요하다던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어요. 주민 분들을 뵙고 인사하는 데, 성함과 얼굴을 외우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혹 선생님만의 팁이 있을까요?
-‘노키즈존’이란 단어를 여행에 들떠있는 아이들이 읽게 해서 너무 속상합니다. 아이를 반기는 마을 분위기, 가게 등을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까요?
첫댓글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방법 - 관심을 갖는 만큼 얼굴과 이름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때로는 잘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하핫^^;;
노키즈존 - 얼굴을 아는 사람이 옆에서 논다면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사 받은 경험이 있다면 한 번 이해하려 할 수 있을 겁니다. 자꾸 관계가 생기게 돕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