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0년경 遊黑雲洞 三首 여대로(呂大老,1552~1619)
*<감호집>에 김산군수 신익에 대하 차운시 앞에 편철된 것으로 미루어 1590년경 비정 ※김산군 16면 > 군남 과곡외면, 연표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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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黑雲洞 三首
흑운동에서 노닐다
<금릉승람> 第七坊 弓藏里. 知禮界也. 李君百華自知禮居黑雲洞, 閨岩在其前.
제7방 궁장리. 지례의 경계이다. 이백화군이 지례에서 와서 흑운동에 살고 있다. 규암이 그 앞에 있다.
<금릉승람> 閨巖在果谷黑雲洞甘川上. 규암이 과곡 흑운동 감천에 있다.
※흑운동은 현 구성중학교 부근으로 추정
1590년 이전 여대로(呂大老,1552~1619)
秋殘風急捲微雲(추잔풍급권미운) 늦가을 세찬 바람에 옅은 구름 걷히고
輕浪參差碧蘚紋(경랑참치벽선문) 잔물결 출렁일 때 이끼 무늬 푸르른데
網得銀鮮飛雪膾(망득은선비설회) 그물 속 은어가 하얀 회로 날아가니
隨刀散落白紛紛(수도산락백분분) 칼질 따라 떨어지니 가루처럼 하얗네.
一尋仙境暮山阿(일심선경모산아) 선경을 찾았는데 산 언덕에 날이 저물어
石面蒼苔細逕斜(석면창태세경사) 바위틈에 이끼 끼어 가늘어진 비탈길 걸으니
紅影倒江秋色晩(홍영도강추색만) 노을이 강에 드리워 가을빛 만연하고
醉來頭上滿黃花(취래두상만황화) 취하여 강 머리에 오니 들국화 가득하네.
巖爲古壁畫秋容(암위고벽화추용) 바위가 벽이 되어 가을 풍경 그려내고 / 바위를 벽 삼아 가을 모습 그려놓고
曲曲長川暎繡峯(곡곡장천영수봉) 굽이굽이 긴 내에는 비단 봉우리 비치네. / 굽이굽이 긴 내에는 비단 봉우리 비치네
天作石門知有意(천작석문지유의) 하늘이 석문을 세웠기에 뜻 있음 알고나니 / 하늘이 석문 만드니 뜻 있는걸 알거니와
欲關塵世往來蹤(욕관진세왕래종) 세상사람 오가는 걸음 막으려고 함이네. / 세상 사람 오가는 걸음 막고자 함이라네.
*참치(參差) :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같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