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 주변으로 무료급식소가 2군데가 운영되는데, 다 불교관련 무료급식소인데
앞선 글에서 탑골공원무료급식소를 먼저 언급했는데...
정확한 무료급식소 명칭이 아니라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구분을 하고 싶어서 인데
탑골무료급식소는 종로3가 도로변에서 줄 서는 것으로 알 수 있는 무료급식소이고
원각사무료급식소는 탑골공원 기준으로 뒷쪽에 위치해 있기에 저도 탑골공원무료급식소 이용 후
동선대로 줄서 있는 곳 반대 길로 가다보면 전국노래자랑 엠씨로 유명한 송해씨 관련 공간이 많은
곳에 도달하기 전 무료급식소로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탑골공원이 조계사의 도움을 받는다면 원각사무료급식소는 강남의 봉은사와 연결이 되는 그러면서도
조금은 불교 민간 측면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로 보입니다.(저도 네이버 검색으로 확인해 본 결과)
그런데 탑골공원무료급식소와 달리 번호표 없이 줄만 서면 식사를 할 수 있고 공휴일 명절 등 상관없이
무료급식이 쉬는 날이 없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옆 탑골무료급식소는 매주 3번째 토요일은 다른
단체에서 제공하는 도시락 제공으로 반 쉬는 날임) 코로나 때도 쉬지 않을려고 애쓴 것으로 급식소 홈피와
뉴스기사에서 알 수 있더군요.
처음 이 곳을 알게 된 것은 탑골무료급식소 이용 후 동선상 이 곳을 지나가야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이 무료급식소 주변으로 ㄴㅅ자분들과 알코올중독자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서 처음 서울역 왔을 때 분위기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주저했는데 1주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곳도 이용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날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명동밥집 운영날짜 외에만 이용했다가 눈치가 보여 토요일과 일요일날만 이용하게 되었는데 급식소 여사장(보살님이라고 해야지만 익숙하지 않아서)님은 어쨌든 배불리 먹일 생각을 하고 계신데 한편으로는 세상에 식장 주인 중 욕쟁이 할머니가 있는 것처럼 이 분도 목소리가 높아서 질서 지키지 않는 노인분들과 제대로 하지 않는 봉사자들에게도 남이 듣는 것 상관없이 큰 소리를 치곤 하는데...
저하고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는데 제가 노인이 아니다 보니 밥의 양을 많이 달고 할 수 없어 그냥 '네 네'하며 주는 데로 식판에 받아 갔는데.... 여사장님은 많이 먹을 것 같은 제가 그냥 '네 네'하며 넘어가는 것을 보고 한번은 '더 달라고 외 말을 못해'라며 한소리를 하시더군요. 중년의 나이로 무료급식소 대상이 아니기에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밥을 더 달라고 하지 않는 것으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서 저를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중년인 제 입장에서는 체격으로도 노인이 아닌 것이 튀가 나기에 최소한 목소리를 내지 않을려고 하다보니 '네 네'만 하게 되었는데 여사장님은 혹 자신을 무서워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는지 제가 토요일 줄 서 있는 것을 보면은 밥퍼주는 봉사를 하시다가 다른 분과 교체를 하거나 토요일 만난 후에는 일요일날에는 아예 급식소에서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매일 봉사하시는 것이 인간적으로 안쓰러우신데 어떤 이유로던 하루 정도는 쉼을 갖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이 무료급식소를 이용한 후 한번 당황스러웠던 것은 반찬으로 김치가 나왔는데 군내가 너무 심해서 과연 이런 김치를 반찬으로 낼 수 있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군내가 심하면 기름에 볶던지 김치국을 하던지 다른 방도를 마련해서 먹는 이로 하여금 심하다라는 생각을 들지 말아야 하는데...왠만하면 먹는 것에 대해 투정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 군내나는 김치는 지금도 의아스럽기만 합니다.
현재 2층에서 운영중인데 급식소 건물 1층 바로 옆(재활용품 집합소옆)에 새로운 급식소를 마련했는데 누군가의 고소로
운영을 할 수 없고 계속해서 2층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지은 무료급식소의 나무대문의 지붕이 황금도금으로 반짝이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아마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분들이 물질적으로 복을 많이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석이 되지만 무료급식소와 어울맂 않고 무료급식소를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더 큰 위화감이 들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