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수현 |
실습일자 |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 실습생 전체 | -복지요결 공부 | 학습, 경청 |
10:00~12: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우리들의 월드컵 기획단 선행사례 설명 -기획단 대 선생님 축구 대결 -성현동팀과 은천동팀 축구 대결 -기획단 아이들 집 데려다주기 | 모임 진행, 기록, 경청 소통 |
12:30~13:30 | 점심식사 | - | - | - |
13:30~16: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개인공부 -실습일지 기록 | 학습, 기록 |
16:00~17:30 | 팀 회의 | 실습생 | -당사자 모임 준비 -활동 피드백 | 경청, 나눔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당사자 만남(10:00~12:00)
: 월드컵 기획단 아이들과 2번째 만남입니다. 예건이와 준서는 휴가로 인해서 모임에 오지 못했습니다. 10시 모임 시작 전부터 진운이와 윤재가 와있었습니다. 복지요결 공부 후 얼른 아이들을 만나고 모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림 선생님이 기획단 선행 사례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기획단을 처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PPT를 준비했습니다. 2022년 우리들의 월드컵 선행 사례를 설명하고 월드컵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아이들이 기획단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영상에 종종 나오는 기획단 아이들도 아는지 반가워했습니다. 기획단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아이들의 의견이 마구마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큰 장소를 빌려서 경기해요!”
“지역에 모르는 사람을 월드컵에 초대하고 싶어요.”
“선수단은 6명을 모집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기획단에 대해 전체적으로 잘 파악한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 찬 회의 시간이었습니다. 전체 회의를 할 때 아이들이 열정적이지 않으면 어쩌나 고민했던 것이 무색했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의견을 묻고 경청했습니다. 진행팀은 서준·윤재 물품팀은 진운, 섭외팀은 영민으로 팀을 나눴습니다. 훈련, D-day를 위한 장소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은천초등학교 강당, 관악 FC 풋살장, 관악구민운동장, 조기 축구장 등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재가 열정을 보였습니다. 회의 내내 장소를 물색하며 ‘여기는 어때요? 저기는 어때요?’ 많은 제안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를 던져주고 고민해 주는 윤재에게 고마웠습니다. 선수단 모집 홍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방과후 활동을 하는 아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내, 아파트 단지 내, 복지관 근처 육교, 벽산아파트 학원 상가에 홍보지를 부착하자고 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하기 전에 ‘아이들이 과연 기획단 활동에 열정을 보일까, 회의 시간에 아무 말도 안 하면 어쩌지..’ 고민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의 시간 동안 회의록을 작성해 준 서준이, 장소를 물색했던 영민이, 선수단 모집과 훈련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는 윤재, 물품팀을 하면서 간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는 진운이를 보며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의 넘치는 주체성을 발견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구암초등학교 운동장을 갔습니다. 기획단 대 선생님 축구 대결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같이 축구하는데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었습니다. 공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제법 진지한 표정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1시간 동안 축구를 했습니다. 중간에는 성현동팀 아이들, 세민 선생님이 오셔서 함께 축구했습니다. 갑작스러울 수 있는데 즐겁게 축구를 해준 성현동 아이들과 세민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축구가 끝난 후, 윤재를 집으로 데려다줬습니다. 편의점에 함께 들러서 음료수 하나 사서 목을 축였습니다. 집 가는 동안 윤재와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평소 표정 변화가 없는 윤재와 친해지고 싶었는데 같이 집을 가게 되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실내에서 놀고 싶었는데, 막상 야외에서 같이 축구하니까 재밌었어요.”
“어제 고척 아이파크 키즈파크를 다녀왔어요. 생각보다 시시했어요.”
윤재의 일상을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다 같이 있을 때는 듣지 못하는 윤재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한 걸음 더 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모모카페 사장님, 이지수 선생님과의 고마운 만남
: 복지 요결 공부하기 전에 실습생 전체가 모모카페에 찾아갔습니다. 모모카페 사장님은 동네 활동에서 품을 많이 내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감사한 분입니다. 강감찬관악종합복지관 직원이라고 할 만큼 마을에서 중요한 분이었습니다. 실습생들 여름에 고생한다며 빙수를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매일 마을 분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조건 없는 사랑을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나 싶습니다. 내일 모모카페에 찾아가서 빙수 먹으며 사장님과 대화 많이 하겠습니다. 마을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점심 식사 이후에 지평이 어머님, 이지수 선생님께서 실습생들을 찾아 주셨습니다. 직접 만든 스콘과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지난 4월부터 거의 주 4일 복지관에 나오시며 청년들과 함께 책 모임도 진행해 주시고 산책, 그림, 요리 모임 등 이웃들을 챙겨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자라나는 새싹들이라며 환한 미소로 실습생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들을 존경해요. 사람은 남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최근에 깨달았어요. 여러분들의 여름 활동을 응원합니다.”
가슴 한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지수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존재 이유도 똑같았습니다. 타인을 돕기 위한 삶, 사회복지를 하는 이유였습니다. 선생님들의 무한 응원으로 사회복지를 더 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복지요결
: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얻게 하는 사람, 지역사회가 주게 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가가 대행자로 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당사자에게 직접 주게 합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하며 복지요결과 어긋나는 행동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바꿔가고 성장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사회사업 방법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늘 고민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방법대로, 원칙대로 하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입니다. 당사자가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것, 강점을 활용하도록 합니다.
좋은 기록, 글쓰기는 형식에 맞춘 것입니다. 형식이 머릿속에 있다면, 좋은 내용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칼럼을 보면 대부분 단문입니다. 문장을 짧게 써보는 것입니다. 문장의 힘은 문장의 길이에서 나옵니다. 가급적 짧게 쓰는 것입니다. 이는 문장의 힘이 있고, 가독성이 있습니다. 좋은 글을 자주 읽고 외워보는 것입니다. 초고는 늘 엉성합니다. 실습일지를 쓸 때, 문장을 짧게 쓰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도 녹여서 써야 합니다. 실습 중간에 키워드를 늘 메모하는 습관을 지녀야겠습니다.
-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 편해문 선생님의 책 제목입니다. 오늘 아이들과 활동하며 느낀 한 문장입니다. 역시 아이들은 회의보다 놀이를 좋아합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축구를 조금 일찍 마칠까 생각했는데, 12시까지 축구 하자는 아이들의 말에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지치지도 않는지, 쉬지도 않고 축구하는 아이들을 보며 놀랐습니다. 책 157p에 ‘아이나 어른이나 놀이를 만나야 산다.’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아이들과 뛰어놀며 저도 어느 순간 실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이 순간 함께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땀 뻘뻘 흘리며 신나게 뛰었습니다. 하루를 잘 논 아이는 짜증을 모르고 10년을 잘 논 아이는 명랑하다고 합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관계망이 살아나게 되길 바랍니다!
2) 보완점
- 회의 시간 때, 아이들과 함께 정해야 할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 홍보지 및 신청지원서는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못 나눴습니다. 팀별 과업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나누지 못해서 다음부터는 과업에 대해 잘 숙지하고 회의하겠습니다. 회의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촉박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 전체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까 미숙했던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정한 규칙들을 가지고 다음 회의에는 진행이 더 매끄러울 수 있게 하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용국이네 숯불갈비 가게에 가서 점심 먹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함께하면 좋을지, 선생님들만 가면 좋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