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故事成語고사성어 365(연재에 앞서 5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김영수 Dec 14. 2023
고사성어 365
고사성의 특징과 매력
2024년 1월 1일부터 연재할 예정인 ‘고사성어 365’의 연재에 앞서 몇 차례에 걸쳐 고사성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소개한다. 먼저 고사성어의 특징과 매력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고전(古典)은 오래된 미래
2024년 1년 동안 연재할 ‘고사성어 365’는 수천 년 인구에 회자되어 온 고사성어들 중에서도 나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명언명구들을 통해 삶의 좌표를 설정해 보면 어떨까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아울러 여기에 소개되는 고사성어 속 주옥같은 명언과 명구들 속에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중국인의 지혜가 녹아들어 있어 현실적으로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전은 오래된 미래다. 고전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지금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나와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고전 속 경구들 통해 우리와 나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성찰해 보자. 가능하면 하루 한 구절 보고, 읽고, 쓰고, 생각하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도면.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책
《하루 명언공부 – 내 삶에 지혜와 통찰을 주는 명언명구 365》
입으로 읽고,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고전 한 구절 |
‘붓을 움직이지 않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
독서광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의 말이다. 손으로 쓰지 않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라는 뜻이다. 전통적인 독서법에 ‘삼도(三到)’라는 것이 있다. ‘세 가지가 간다’는 뜻인데, 대개는 손으로 책을 잡는 ‘수도(手到)’, 눈으로 읽는 ‘목도(目到)’, 읽고 이해하는 ‘심도(心到)’를 가리킨다. 여기에 책을 사거나 구하러 직접 가는 ‘족도(足到)’, 귀로 듣는 ‘이도(耳到)’, 입으로 읽는 ‘구도(口到)’를 넣어 ‘육도(六到)’라고도 한다. 옛사람들은 이를 독서의 기본으로 여겼다.
세상은 달라졌지만 사실 이런 독서의 기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직접 서점에서 책을 구하기보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커졌고, 특히 책을 읽는 인구와 비중이 크게 줄긴 했다. 그러나 어쨌거나 종이로 된 책을 손으로 잡고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질감(質感)이 다른 입체적 행위라는 점에서 전통적 독서법과 일맥상통한다.
도면. 지독한 독서광이었던 모택동(마오쩌둥).
혹자는 모택동과 장개석의 승부는 두 사람의 독서량에서 갈라졌다고도 한다.
전통적 독서법에 비해 현대인의 독서법에서 대체로 빠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낭독(朗讀)과 손으로 직접 써보는 필기(筆記, 또는 필사筆寫) 정도다. 특히 필기는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 필체가 엉망이라며 끌을 차는 어른들이 많다.
세상이 달라져 필기구가 거의 필요 없어졌지만 손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써보고 그리는 행위는 매우 정서적이고 질감이 다른 움직임이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입으로 직접 소리 내어 읽는 낭독도 마찬가지다.
‘고사성어 365’는 고전의 명언명구와 그에 딸린 해설을 소리 내어 직접 읽고, 손으로 써보는 시간을 가져보십사 권하고 싶어 만들었다. 몇 해 전에 《하루 명언공부》 365 항목을 내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좋은 고사가 딸린 365개의 명언명구를 마음 가는 대로 골라 정리해 보았다. 대개 나 자신을 성찰하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특히 사회를 나쁜 쪽으로 이끄는 사람들의 진면목을 통찰할 수 있는 대목에 주목했다. 또 하나는 사자성어 위주의 명언명구에서 벗어나 마음먹고 손으로 직접 써보는데 아쉽지 않게 한시의 명구들을 비롯하여 제법 긴 구절들도 골랐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부와 독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다르게 쓰이고 있다. 우리에게 공부는 출세와 함께 거론되며, 독서는 한가하다는 핀잔 아닌 핀잔까지 듣는 단어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 잘해서 출세는 할지 모르지만 좋은 사람을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 현실이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부만 하고 독서, 특히 좋은 책을 읽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심화시키지 않은 결과다. 이 때문에 ‘공부만 잘한 놈들이 세상을 망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늘 하는 말이지만 좋은 책은 사람을 선량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이 연재를 좋은 글이라 자화자찬하기는 그렇지만 적어도 매일 소개되는 고전 속의 한 구절 한 구절은 모두 깊은 생각을 자극하는 좋은 말씀들이다. 독자들이 나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다 이런 말씀들 덕분이다. 거기에 기대어 용기를 내어 또 한 번 연재에 도전해 본다. 하루에 하나씩 눈으로 읽고 입으로 낭독하고, 생각하고 손으로 직접 써보기를 권한다. 12월 31일 마지막 날 연재가 끝나고, 독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마천의 말씀 한 마디로 인사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호학심사(好學深思), 심지기의(心知其意).’ ‘배우길 좋아하고 깊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 |
도면.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사마천
* 참고 유튜브 영상: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사기》의 다양한 고사성어와 명언명구들(1시간 23분) 외 다수
https://youtu.be/avMIRnRcKFA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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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첫댓글 연합뉴스TV/"중국 세번째 항모 푸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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