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번째 금강경 6
須菩提-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頗有衆生이 得聞如是言說章句하고 生實信不이까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莫作是說하라
如來滅後後五百歲에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에 能生信心하야 以此爲實하리니 當知하라
是人은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에 而種善根이라
已於無量千萬佛所에 種諸善根하야
聞是章句하고 乃至一念生淨信者니라
須菩提야 如來- 悉知悉見하나니
是諸衆生이 得如是無量福德이니라 何以故오
是諸衆生이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하며
無法相하며 亦無非法相이니라 何以故오
是諸衆生이 若心取相하면 卽爲着我人衆生壽者니何以故오
若取法相이라도 卽着我人衆生壽者며
若取非法相이라도 卽着我人衆生壽者니라
是故로 不應取法이며 不應取非法이니
以是義故로 如來常說호대
汝等比丘는 知我說法을 如筏喩者니
法尙應捨어든 何況非法이리오
* 낱자 공부 :
頗자못 파, 種씨 종 심을 종, 章글 장, 滅멸할 멸, 歲해 세, 種씨 종, 심을 종,
堅굳을 견, 固굳을 고 堅固 ~ 굳세고 단단함
悉다 실, 筏떼 벌, 뗏목 벌, 喩깨우칠 유, 비유할 유, 者놈 자, 것 자
* 단어공부
靈山會上 석가모니불
- 正法時代 1000년, 像法時代 1000년, 末法時代 1000년,
서기 2023년 북방불교 3049년 남방불교 2567년
龍華會上 미륵존불,
滅後後五百歲 ~
부처님(석존)은 자신이 열반한 뒤에 다가올 일들을
500년씩 다섯 번으로 잘라서,
그 각각의 500년을 1기로 하는 예언을 하셨다.
이것을 오종오백년(五種五百年), 오오백년(五五百年),
오오백세(五五百歲)라 한다.
① 解脫堅固,
② 禪定堅固,
③ 多聞堅固,
④ 塔寺堅固,
⑤ 鬪爭堅固
法相 ~ 1 천지 만유의 모양.
2 제법(諸法)의 모양을 설명하는 교법.
이것만이 진리다’‘라는 고정관념
비법상 ~ ‘이것은 진리가 아니다’ 고정관념
법을 안다는 관념을 다 놓아버린 경지
자타(自他) 미오(迷悟) 유무(有無)를 볼 수 있어야 실지실견(悉知悉見)
2023년 11월 7일
경계 : 남편의 말
아침에 남편이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내용이 “몸도 불편한데 어머니가 가면 도와주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 폐가 되니 가지 말라”고 한다. 통화를 마친 후 무슨 얘기냐고 물으니 내일 오리 알 터(증산법종교 본부)에서 행사가 있는데 음식 만드는 것 도와주고 행사도 참석하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전화가 왔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 또한 그렇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런 어머니에게 왜 그러실까 그냥 집에 계시지 하는 생각보다는 지난번 교무님의 일기 감정하실 때 부모님의 말속에 숨은 속뜻을 알아채야 한다는 말씀이 떠올라 어머니의 말속에 숨어 있는 진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남편에게 “어머니가 당신한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것은 자기 의견을 묻는 게 아니라 가시고 싶다는 것이고 데려다 달라는 것이야. 만약 자기가 끝까지 가지 말라고 한다면 아마도 어머니는 성격상 당신 혼자서 가실걸. 불편한 몸이지만 그래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앉아서 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모셔다드린다고 해”라고 했다. 남편은 내 말을 듣더니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그럼 내일 모셔다드릴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한다. 그리고 행사 주관자에게 행사 진행 내용을 문의하고 참석시간을 물어본다.
다음날 오후. 어머니를 행사장인 오리알터에 모셔다드리러 가면서 행사가 저녁과 다음 날 아침 일찍 있다고 하니 자기도 거기서 자고 오겠다고 한다. 그 말에 난 마음이 불편해진다. 어머니만 모셔다드리고 오면 되지 행사까지 참석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잠까지 자고 온다고. 하는 생각에 “행사에 꼭 참석해야 해? 굳이 잠까지 자고?”라고 했다. 남편은 어머니가 몸이 자유스럽지 못하니 이동 중 혹시라도 넘어지기라도 하면 안 되니 옆에 있어야 하고 새벽에 행사하는데 저녁에 왔다. 일찍 나가야 하니 그냥 자고 오겠다는 것이다. 그 말이 이치 적으로는 맞는 말이긴 한데 나는 그 말에 ‘그렇지 당연히 그래야지’라는 마음이 나오지 않는다. 남편에게 서운함이 나온다.
어머니나 행사 측 입장에서 보면 남편의 취사는 환영할 일이고 합리적임이 분명한데 나에겐 왜 경계로 다가온 것일까?
표본이 아닌 표준으로 남편을 바라보는 내가 있었다.
경계를 당하여 일어나는 내 마음을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남편에 대한 틀을 가지고 ‘저 사람은 항상 그래.’라는 고정관념이 경계마다 나를 괴롭혀왔구나. 나에게로 맞추어야 할 초점이 늘 상대로 향함에 따라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또 상대를 인정하지 못하게 되었음이다. 경계를 따라 있어진 나의 마음도 그럴 수 있고 상대도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너와 내가 하나 되는 순간이고 이 또한 피은이고 보은임을 다시 확인하는 공부가 되었다.
교무의 의견
어머니가 아들에게 증산법종교에 가면 어쩌냐고 물으셨네요. 아들은 어머니를 생각해서 고생스러운데 집에 계시하고 답변을 했지요. 우리는 속마음이 있고 표현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현만 보고 판단을 하면 마음에 흡족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마음을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말은 마음의 표현인데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의 의사를 타진하는 때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가면 어떠냐고 묻는 것은 당신을 데려다 달라는 말이지 어느 것이 좋은지 선택을 하라는 말은 아니었지요.
사람의 마음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밥을 안 먹고 왔는데도 밥 먹었느냐고 하면 먹었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때문에 귀찮게 않으려고 그렇게 표현을 한 경우지요.
예) 사돈댁에서
예) 닭 날개 좋아하는데
의사를 소통하는 데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하기도 하고 속마음은 감추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은유적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말을 하는 데 못 알아듣는다고도 하고 체면 때문에 의리 때문에 직접 말을 못 하는 예도 있습니다. 그동안 마음공부를 하셔서 어머니의 마음을 읽으셨네요. 마음공부의 덕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자고 온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저녁에 당연히 집에 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남편이 그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과거의 경험이 저장되어 있다가 생각이 일어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자(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현재의 경계에 과거의 그림자가 보이기도 하고 나름으로 만든 자로 경계를 재기도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저장된 것을 주착심이라 하고 자를 만들어 재는 것을 분별성이라 합니다.
마음을 사용할 때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으면 있는 그대로 보이나 분별성과 주착심이 있으면 왜곡되게 보이거나 비평을 하게 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일이 없으면 정신을 차리고(분별성과 주착심을 없이하며) 일을 당하면 그 마음을 내라고 하셨습니다.(자성을 떠나지 않고 내는 마음을 일심이라 합니다.)
상대의 마음도 읽고 나의 마음도 보고 그러는 것이 마음공부인 것 같습니다.
원기 108년 11월 5일
경계 : 내 생각
봉공회장님께서 교당 김장을 하신다고 한다. 나는 공양할 때마다 김치를 담고 교무님께서도 김장은 특별하게 필요치 않으시다고 하셨으니 김장을 하지 말자고 하였다. 그러나 회장님은 김장을 해야 한다고 하신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다 뜻이 있고 생각이 달라서인데 내가 내 말만 옳다고 했구나 하는 마음이 드니, 봉공회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음날, 봉공회장님께 김장하신다고 했을 때 너무 내 말만 한 것 같아요. 나는 김장하고 나서 나중에 김치가 너무 남기도 하고 다 퍼내서 나누어 줘야 해서 그다지 김장에 필요함을 못 느꼈는데, 그때처럼 너무 많은 양을 하지 말고 적당하게 잘 파악해서 하시면 될 듯합니다. 김장하실 때 도와드릴 테니 날짜 잡히면 알려주세요.
이렇게 수시로 내 말과 내 뜻을 관철하고 바르다고 하는 나를 찾는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내 생각과 뜻을 설명해서 조율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무조건 내 말만 전하고 있는 실수를 발견했다.
교무의 의견
봉공회장님은 김치를 담자고 하고 나는 김치를 담지 말자고 하셨네요. 이럴 때 자기의 의견을 충분히 피력하고 설득하는 것은 좋으나 상대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의 주장만 하는 예도 있습니다.
또 상대방의 의견에 대하여 시비를 논하고 비판이나 비난을 하는 예도 있습니다.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들을 때 분별성과 주착심으로 들어 왜곡되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서로 관점이 다를 경우 같은 것을 보았어도 설명이 다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의 본 바로는 이렇다고 하면 됩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하면 나중에 미안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차가 접촉사고가 나면 큰소리치는 사람이 이긴다고 하였습니다. 상대방이 말을 못 하게 윽박지르거나 내 말만 하는 것은 그 시절에는 통하였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을 돌아보면서 내가 틀릴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고 봉공회장의
의견에 따라 주셨네요.
원기 108년 11월 5일
경계 : 작은딸과 대화
작은딸이 외할아버지 제사를 참석하기 위해 금요일 저녁에 왔다. 오자마자 5년 동안 만나오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남자친구와 맞지 않은 점을 자신이 이해하고 배려하면 고쳐지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 끈을 못 놓았는데,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모든 걸 다해서 미련은 없고, 자기가 자신을 더 힘들게 한 것 같아서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저번에도 남자친구와 힘든 걸 이야기할 때 나도 모르게 남자친구 편을 들어준 게 기억난다. 그 아이는 몰라서 그럴 거야~~, 그래서 아는 사람이 힘들지~~, 네가 너무 바라는 게 많은 건 아닌지 생각해봐~~, 하면서 딸의 입장을 그대로 공감해주지 못했다.
딸에게 엄마가 그때 너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해서 힘든 순간에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고 위로를 주지 못해서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다. 지금은 너에게 더 집중하고 널 많이 아껴 줄 게 그랬지만 아직도 온전히 공감보다 가르치고 지적하는 내가 있다.
그냥 듣고, 보고, 말하기. 참 어렵구나!!
큰딸과 통화를 하면서 작은딸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아서 딸의 아픔을 잘 보듬어주지 못했다면서, 혼자서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상의할 곳도 없었을 텐데 많이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프다고 했다.
큰딸은 엄마, 동생이 엄마에게 그렇게 바로 이야기했다는 것 자체가 엄마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엄마의 마음이 우리에게 편안하게 다가오고 있음이 아닐까? 그리고 그동안 엄마가 공부하면서 많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도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이야기 해주는 딸의 말에 난 "네가 그렇게 이야기해 주니 위로가 되고 고맙네~~, 그래, 지금의 모든 과정은 우리가 서로 지나가야 하는 과정이겠지, 이런 과정들을 통해 서로 성숙해지는 거고, 고마워, 이야기 들어주어서,
큰딸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상대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참 많은 위로와 힘이 남을 다시 느낀다. 그리고 큰딸이 나보다 더 낫구나!! 하는 마음도 든다. 또 나도 다시 다짐해본다. 나도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내가 되자! 그러려면 내 안을 더 잘 들여다보아서 나를 잘 알아가 내 힘을 길러가는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자
교무의 의견
작은딸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하니 여러 가지 생각이 일어나서 딸에게 말을 하였지요. 먼저 딸의 마을을 경청하여 자초지종을 듣고 딸의 취사를 물은 뒤에 자기의 의견은 이렇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개는 사정도 잘 모르면서 자기의 생각을 쏟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상대가 상처를 더 입기도 합니다.
딸은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어머니께 위로를 받으려고 왔는데 어머니가 잔소리만 한다면 상처를 받게 되지요.
사람은 모두에게 영이 있습니다. 영은 영원불멸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자녀는 부모의 부속물이 아니고 동등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상대의 영을 무시하거나 내 뜻에만 따르라고 하여서는 아니 될 것 같습니다.
부모는 이 세상에 먼저 와서 이생의 경험을 먼저 한 분이고 전생으로 치면 자녀가 어른이고 부모가 아이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의 영을 존중하며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안내는 할지언정 자기의 주견으로 강제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