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희 [ ?(~ 945 (혜종 2) ] - 드라마 '태조 왕건' 과 '제국의 아침' 에서 보셨죠? 시호는 엄의(嚴毅). 본관은 면천(沔川)

[유경래]

박술희   朴述熙

                  '제국의 아침' 에 등장한 박술희의 모습

#高麗史92卷-列傳5-朴述熙-001
○朴述熙槥城郡人父大丞得宜. 述熙性勇敢嗜啗肉雖蟾蜍螻蟻皆食之.

박술희는 혜성군 사람이니 부친은 대승 박득의(朴得宜)이다. 박술희는 성질이 용감하였고 고기 먹기를 즐겼으므로 비록 두꺼비, 개구리, 개미에 이르기까지라도 다 먹였다.

年十八爲弓裔衛士後事太祖累樹軍功爲大匡.

18세에 궁예의 위사(衛士)로 되었으며 후에 태조를 섬겼는데 여러 번 군공을 세우고 대광(大匡)으로 되었다.

惠宗生七歲太祖欲立之以其母吳氏側微恐不得立乃以故笥盛柘黃袍賜吳吳以示述熙述熙　知太祖意請立惠宗爲正胤.

혜종이 7세 된 때에 태조는 그를 세자로 세우려고 하였으나 그의 모친 오씨가 미천한 까닭에 아마 세우지 못할 것이라고 염려하여 낡은 상자에 자황포(왕이 입는 옷)를 넣어서 오씨에게 주었다. 오씨는 이것을 박술희에게 보였더니 박술희는 태조의 뜻을 알고 혜종을 정윤(正胤)으로 세울 것을 청하였다.

正胤卽太子也. 太祖臨薨托以軍國事曰: "卿扶立太子善輔佐."

정윤이란 즉 태자(太子)를 이르는 말이다. 태조가 임종할 때 그에게 군국 대사를 부탁하며 유언하기를“그대가 태자를 부축하여 세웠으니 잘 보좌하라!”고 하였다.

 '제국의 아침' 에 등장한  혜종의 모습(혜종은 태조 왕건의 장남이며 고려 제국

제2대 황제입니다)

述熙一如遺命. 及惠宗寢疾述熙與王規相惡以兵百餘自隨.

박술희는 일일이 유언대로하였다. 혜종이 병석에 누웠을 때에 박술희는 왕규와 사이가 나빠서 군사 100여 명을 거느리고 다녔다.

定宗疑有異志流于甲串規因矯命殺之. 後謚嚴毅贈太師三重大匡配享惠宗廟庭. 子精元.

정종은 그가 반란의 뜻을 품고 있는가 의심하여 갑꽂이(甲串)로 귀양보냈는데 왕규가 이 틈을 타서 왕의 명령이라 거짓말하고 그를 죽였다. 후에 엄의(嚴毅)라는 시호를 주었고 태사, 삼중 대광 벼슬을 추증하였으며 혜종 묘정에 배향하였다. 아들은 박정원(朴精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