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실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낚시대를 이해하는데 아주 유익한 내용으로 생각되어, 호주낚시정보 ( http://fishing.hojusports.com/ )에서 복사해 왔습니다.
낚싯대 조립 과정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공대(Blank) 선택이다. 공대는 낚싯대의 강도를 규정하기때문에 무엇보다도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 공대의 종류는 그 수를 헤아릴수 없이 많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이나 신체에 맞는 것을 구해야 사용시
만족을 느낀다.
낚싯대 조립(Custom Rod Crafting) 후편으로 낚싯대조립 레시피를 소개하며 흔히 사용하는 갯바위용부터 섬세한 베잇카스터 낚싯대까지 다룰 예정이다.
공대 제조 과정
낚싯대 공대는 [낚싯대 종류와 선택 방법]에서 설명했듯이 Fibre Glass, Graphite, Boron, 또는
Kavlar등의 보강재에 Epoxy수지로 만들어 지고 있다. 공대제조 과정에서는 만든다고(make) 표현하지 않고
감는다고(Rolling) 한다. 이것은 공대의 원단을 철심에(Mandril) 감아 오븐에 구워내거나 수지를 발라 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철심에서 빼어낸 공대를 완성품으로 판매하거나 (Snyder Glas) 또는 매끄럽게 갈아 칠을 하기도 한다.
낚싯대를 보면 4W 니 6W 하는 것을 보았으리라 본다. 이것은 원단 겹을(Wrap) 의미 하며 4W 은 네겹, 6W 은 여섯겹
이란 뜻이다. 물론 겹이 많을수록 강도가 높은 낚싯대다. Graphite Composite (합성 카본)일 경우 Fibre
Glass 겹중에 한두 겹이 카본 소재를 사용한 것이다. 보론이나 캐블러 보강제를 사용한 공대도 역시 마찬가지로 Fibre
Glass 또는 Graphite 소재에 한 두겹을 사용한 것이다.
공대는 재질뿐만 아니라 설계나 만드는 과정에서도 품질의 차이가 크게 난다. 공대를 개발하기 까지는 대의 휨새와 강도에
따라 설계를 해야 하며 더러는 상당한 과학 기술이 필요하다. 가격이 비싼 G. Loomis, Sage, Sabre는 재질뿐만
아니라 설계면에서도 가격이 싼 품질과 차이가 난다.
그
럼 고급 공대와 싼 공대의 차이점이 무었인지 알아보자. 낚싯대라는 것은 그저 탄력이 있는 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좋은
낚시대는 캐스팅할때 필요한 유연성 (대부분 끝부분), 힘을 받쳐주는 허리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낚시대의 최고 휨새에
록업(Lock-up) 되는 것이다. 낚시대란 처음엔 쉽게 휘어지다 어느 정도의 힘을 받으면 더 이상 휘지 않는다. 이때를 록업
이라 하며 이것의 중요성은 챔질할때 바늘에 힘이 전달되어 바늘이 확실히 고기입에 박히게 함과 강한 힘이 필요할경우 (보통 고기를
가까이 끌어 왔을때) 낚싯대가 부러지지 않고 힘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보통 록업이 되는 지점은 낚싯대 사용강도의 1/3 정도가
현명하다. 즉 15kg 낚싯대는 5kg 에서 록업 되는 것이다. 여기서 더 힘을 주어도 대는 휘지 않고 사용 범위인 15kg까지
무난히 힘을 받출수 있는 것이다. 설계가 잘못된 것이나 싸구려는 록업이 되지 않거나 (마냥 휘다 부러진다) 록업이 되도 얼마 더
힘을 받지 않고 대가 부러진다. 이 록업은 게임 낚싯대에 매우 중요하다.
Snyder Glas 나 Pacific Composite 는 가격이 싸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것은
호주 제품으로 세금이나 운반비등에서 비용이 들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며, 호주 환경에 맞게 디자인된 아주 훌륭한 공대들이다.
등뼈의 중요성
위에서 설명한 바와같이 공대를 만들때 원단 섬유가 겹치는 지점이 등뼈(Backbone)다. 이 외에도 공대 원단을 감는 철심이 휘거나 대의 두께가 다를 경우 등뼈가 생긴다.
낚싯대를 조립할때 이 등뼈가 대 휘는 반대쪽에 있게하는 것이 요령이다. 대의 등뼈구조는 우리 신체와 비슷하다. 몸을
옆으로 구부리거나 뒤로 구부리면 부자연스럽지만 앞으로 구부리면 쉽게 구부려진다. 등뼈가 휘는 방향 뒷쪽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낚싯대가 휘게 된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대를 휜 자세에서 천천히 대를 굴려보면 자연적으로 등뼈를 뒤로 두고 자리를 잡는다. 쉽게
말하면 대가 제일 유연하게 휘는곳이 낚싯대의 휨이다. 이때 등뼈는 휘는 방향 반대쪽에 있다 (사진의 대는 등뼈는 밑에 있다).
즉 고기가 잡혀 낚싯대가 휘면 등뼈는 낚싯대 위에 있는것이다. 등뼈가 옆에 있는 상태에서는 대가 비틀리면서 제자리로 돌아 올려고
한다. 그렇다, 이것이 등뼈의 중요성이다. 등뼈가 옆으로 놓인 낚싯대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던질때나 챔질할때 낚싯대가 이처럼
비틀린다. 여기서 비틀림이란 실제로 낚싯대가 손에 꽉 쥐어있기 때문에 비틀리지는 않게되나 그대신 손에서 떨림을 느끼게된다.
사용하는데 편하지가 않다는 소리다.
요즘 시마노에서 빽본시리스(Backbone Series) 낚싯대가 시중에 유통대고 있는데 그만큼 대의 등뼈는 낚싯대 조립에 매우 중요하다.
공대에 따라서 등뼈가 뚜렷하게 없는것도 있고 두개 또는 그 이상인것도 있다. 등뼈 찾기가 어려울수록 등뼈의 중요성이
감소되기 때문에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다. 등뼈가 여러개 있는것은 (특히 Snyder Glas 공대는 대부분 두개씩 있다) 제일
많이 휘는 쪽으로 한다. Ugly Stik 같은 합성 Graphite카본 (Graphite Composite) 대는 힘을 받는
아래부분에 Graphite카본 보강제를 사용하고 가는 윗부분은 유리섬유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등뼈가 위 아래가 틀린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아래부분을 기준한다.
공대의 등뼈를 찾았으면 대에 종이 테이프를 붙이고 마크를 한다. 여기서 중요시 할점은 스피닝 릴용 낚싯대와 오버헤드 릴용
낚싯대의 가이드 위치가 정 반대인것을 명심한다. 스피닝 릴용 낚싯대는 가이드를 등뼈 반대쪽에 달고 오버헤드 릴용 낚싯대는 등뼈가
있는 쪽에 가이드를 단다.
공대 종류
공대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지만 필자가 선호하는 몇가지를 소개한다. [낚싯대 만드는 방법 - 6부] 에서는 아래에 소개된 공대로 조립하는 레시피가 있다.
갯바위/비치 낚싯대 - 테일러, 호주쌀몬, 정갱이, 도미
Snyder Glas - MT144 4W 이나 MT144 6W (3.7 m) - MT144 모델은 매우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공대다. 4W, 6W, 7W, 8W,9W 등이 있다.
갯바위/비치 낚싯대 - 민어, 구로퍼, 드라머, 가다랑어, 방어
Snyder Glas - MT144 7W 부터 MT144 9W (3.7 m)
Snyder Glas - FT120 5W 나 FT120 6W (3.0 m) - FT120 모델은 급속테이퍼로 (Fast Taper) 허리는 굵고 끝은 가늘어 고속루어 원투용으로 인기 있는 공대다. 4W, 5W, 6W 이 있다.
고속 스피닝 낚싯대 - 가다랑어, 다랑어, 방어, 삼치
Snyder Glas - FT120 5W 나 FT120 6W (3.0 m)
Kilwell - ZWS 10LJ (3.0m) - 합성 Graphite카본대로 가볍고 튼튼하다. Snyder Glas - FT120 5W와 강도가 비슷하다.
Sabre - 540 L 또는 H (3.0m) - '상류층'들이 사용하는 낚싯대. 공대만 $200 선이다.
LBG 낚싯대 - 다랑어, 방어, 삼치, 말린
Snyder Glas - JS102 9W (2.6m 이나 20cm 잘라 2.4m로 만든다)
Sabre - 670 이나 670H 또는 GF670/GF670H (2.1m) - 역시 '상류층'들이 사용하는 낚싯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