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독립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일시 - 7월 24일(목) ~ 26일(토) 삼일간, 저녁 7시부터
장소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내 독립영화상영관 <인디씨네>
(경상대 정문 맞은편, 할매낙지 3층)
문의 055.748.7306 / 010.2361.5112 / http://cafe.daum.net/imjinju
* 상영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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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목) |
25일(금) |
26일(토) |
PM 7: 00 |
지역작품
단편10편 |
우린 레즈비언이잖아 |
무죄 |
PM 8: 00 |
안녕?허대짜수짜님 |
강을 건너는 사람들 |
언 고잉홈 |
PM 9: 00 |
개막행사 |
폐막행사
(독립영화인과
지역 공동체의 만남) |
안녕? 허대짜수짜님! - 24일(목) 저녁 8시
정호중 / Drama / 72' / 2008
이 작품은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첫 번째 극영화입니다.
지난 20년간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100여 편의 다큐멘터리로 제작 해 온 노동자뉴스제작단이
극영화 제작을 위해 설립한 영화사 <그리고 필름&드라마>의 첫 번째 극영화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울산 현대자동차 한 공장의 신차투입이다.
신차투입은 회사에게 구조조정의 절호의 기회가 된다.
신차 설계 단계에서 이미 여러 개의 부품을 미리 하나의 통 부품으로 만들어 한 번에 조립하게
하는 모듈화라는 것을 통해 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차를 만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자에겐 해고라는 절대절명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
회사는 이번 신차 투입을 기회로 생산직 노동자 200명을 해고하려고 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모두 인원감축에 반대하며 각자 농성 천막를 치고 투쟁을 시작한다.
몇 달 후...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은 20명 인원감축.
정규직노동자들은 투쟁 천막을 걷고 비정규직 노동자들만 천막농성을 계속한다.
어디에도 그 20명이 비정규직이라고 쓰여 있지 않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
20명이 일자리에서 쫓겨날 거란 것을... 이런 최종 협상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공장 문을
나서는 허대수에게 깜짝 놀라 자빠질 만한 일이 벌어지는데...
우린 레즈비언이잖아 - 25일(금) 저녁 7시
사포 / Documentary / 40‘ / 한국 / 2008
감독의 오랜 레즈비언 친구 ‘비’는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애인이 가족의 강요에 못 이겨 자신과
헤어지고 이성애 결혼을 하게 될까 봐 늘 불안하다. 감독은 레즈비언 연애 관계 안에서 ‘이성애 선택’이
던지는 고민들로 힘들어 하는 친구 ‘비’의 이야기와 자신과 맞닿아 있는 공통의 경험을 나누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녀들의 관계를 침식하는 이성애중심주의와 호모포비아, 그리고 레즈비언 정체성에
대해 발언하는 감독과 ‘비’, 그녀들의 이야기.
강을 건너는 사람들 - 25일(금) 저녁 8시
김덕철 / Documentary / 165‘ /2006
가장 정직하게, 그러나 뜨겁게 한-일의 어제와 내일을 품에 안은 사람들
한국인 김경석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고 있는 한국인들의 합사 취소를 위하여,
60년 전 강제연행당해 건넜던 도쿄와 가와사키 사이를 흐르는 다마강을 다시 건넌다.
그는 일본인 지원자들과 함께 후생노동성에 찾아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후생노동성 관료들과
긴박한 교섭을 벌여 합사취소를 요구한다.
일본인 세키타 히로오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보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성격이다.
그는 국제 사회 속에서 아시아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며 일본이 명예로운 나라로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희망이라는 햇살을 머금은 강은 눈물겹게 찬란하다.
이곳 가와사키 여고생 다카기 쿠미코는 여름방학 때 한국을 방문하여, 자매도시 부천의 고등학교
학생들과 홈스테이를 하며 교류를 해왔다. 겨울, 한국 고등학교 학생들을 맞이하여, 다카기는
요코하마의 조선고등학교를 포함한 한국, 재일,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한 교류를 처음으로 실행한다.
사회인으로 된 그녀는 다시 한국을 방문, 한국 친구들과 함께 서울을 흐르는 한강을 북상하여
남북분단의 강, 임진강에 이른다.
재일한국인 2세 송부자는 스무살 때 결혼해 가와사키에 살기 시작하면서, 잃었던 한일관계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며, 자기 정체성을 찾게 되었다.그녀는 재일동포 젊은 세대들의 삶에 있어서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지금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의 교류를 전하는, "고려박물관" 건립에 일본 시민들과
함께 나섰다.
이 영화는 나레이션을 사용하지 않으며 극영화를 보듯이, 영상을 통해 느끼며, 사색하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양자의 표현을 담아, 주인공 4명의 삶과 감정, 그리고 6년간의 그들의 일상과 이 시대를 힘있게
그려나간다.
무죄 Not Guilty - 26일(토) 저녁 7시
김희철 / Documentary / 60' / 2007
1981년 봄, 안전기획부 지하 취조실에서 저와 제 어머니, 동생, 고모, 고모부, 숙모와 숙부는
7인 고정간첩단으로 둔갑했습니다. 수사관들의 악랄한 고문과 협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간첩이라고 말했는데, 그 거짓 자백이 간첩죄의 증거가 되어 버렸습니다. 18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고향 진도로 내려오자,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고 빨갱이라며 수군거렸고 그때부터 저는
산속에서 혼자 벌을 키우면서 지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희 가족은 무죄입니다.
연출의도
강자가 심판의 권한을 갖는 이 세계에서 소수자는 항상 자기분열에 시달린다. 진실을 외면하고
이익을 챙긴 기득권층에게는 지나간 추억일지 몰라도, 그들의 시나리오를 위해 간첩이 되어야 했던
사람들에게 삶을 통째로 잃어버린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누군가의 고통이 또 다른
누군가의 승리가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일 수 있을까?
언/고잉 홈 - 26일(토) 저녁 8시
김영란 / Documentary / 34‘ 23“ / 2007
우리에게 Home이란 어떤 곳일까? 그리고 그 곳에 머무는 '나'는 누구일까?
입양인이라고, 트랜스젠더라고, 레즈비언이라고, 성노동자라고, 낯선 한국말로 자기를 소개했던 혜진.
그녀가 "그녀의 뿌리 혹은 한 줄기"를 찾아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 과연 혜진은 한국에서
또다른 Home을 찾을 수 있었을까?
술에 취한 밤, 이태원의 길거리에서 “내가 누구인가와 관계 없이 즐겁고 싶었다”라고 토로한 혜진의
지나는 말이 가슴을 울렸다. 태어나자마자 부여 받고 간주 당하고, 다시 자기 것인 양 인지하고 마는
정체성이라는 것은 사실 무척 불안정하며 그 불안정함이 삶의 큰 키워드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이란 실로 얼마나 어렵고 이상적인 것인지. 그래도 버리지 않는 이상,
이 작품에 그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