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들이 창업할 때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업종 및 점포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부산소상공인센터는 거제동,초읍동 등 부산지역 8개 중소상권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상권별 지리적 특성 및 주요 업종 등에 대한 현황이 개괄적으로 조사돼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2개 상권씩 총 4회에 걸쳐 부산상권에 대한 조사내용을 싣는다.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은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유원지로 초읍 상권의 중심부다.
어린이대공원 인근 도로변을 따라 유원지 상권이 형성돼 있다. 어린이대공원 영향으로 상주 인구보다는 외부 유입인구가 상당히 많다. 게다가 성지곡수원지도 있어 이 일대는 주말 7천명,평일 4천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발생한다.
어린이대공원 앞에는 30∼40대를 겨냥한 음식점이 많고 최근에는 중·고등학생과 휴일 나들이객 유치를 위한 패스트푸드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동쪽으로 한신빌라,한일맨션 등이 들어서 있고 초읍시장이 형성돼 있다. 최근 이곳에는 호프집들이 새롭게 문을 열고 있다.
창곡종합시장 일대는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고 도로 양쪽으로 은행,여관 등이 들어서 있다. 창곡종합시장 서쪽에는 삼광사가 있어 불교 행사일에 새벽까지 큰 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28번 버스종점은 어린이대공원에 이르는 주요 통로이며 도로변을 중심으로 일부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밀집도는 약한 편이다.
부산진고등학교 일대는 큰 상권은 형성돼 있지 않지만 우신아파트,그린아파트 등 중소규모 주거집단이 형성돼 근린 주거지 상권의 특성을 띠고 있다. 학원,간이음식점,노래방 등이 주요 업종이다.
[거제동]
지리적 중심지는 단연 부산지방법원 일대다. 현재는 각종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고 교통여건이 미비하지만 앞으로 상권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평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주말에는 법원 등이 업무를 보지 않아 유동인구가 적다. 법무사 및 세무사 등 사무실이 들어서고 있으며,이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기 위한 고급 음식점과 전문 음식점들이 입점하고 있다.
부산교육대학 일대는 지하철역이 있는 등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한양아파트 등 주택단지가 형성돼 있어 유동인구는 많은 편이지만 철길 등 대형시설물의 영향으로 상권 밀집도는 약한 편이다. 인근에 교대부속초등학교,이사벨 여중고가 있어 학생층 유동인구가 많고 분식점,편의점,서점 등이 주로 들어서 있다.
부산교육대학 맞은 편에 위치한 한양프라자 일대는 교육대학 동쪽 방향으로 대규모 공장지역이 자리잡고 있고 하천을 끼고 있어 상권이 고립돼 있다. 대선주조일대도 회사앞 도로를 중심으로 사직동 방향에는 상권이 다소 형성돼 있지만 거제동 방향으로는 상권과 연계가 미흡하다.
이밖에 동해남부선의 거제역은 하루 평균 통일호 열차 34회,통근용 무궁화호 열차가 1회 정차하며 부산시청,경찰청,교육청,법조타운 등으로 출퇴근하는 통근객과 양정지역 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현재 단선 국철인 동해남부선 철도(부전동∼울산 65.7㎞)는 부산∼울산간 교통난을 완화하고 동남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복선 전철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김종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