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 르루가 2019년 9월 위민슈퍼리그 경기에 나선 뒤 생후 3개월 된 딸 루를 안고 감격하고 있다.
여자축구 선수가 딸을 낳고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다시 서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여자 프로축구 올랜도 프라이드의 공격수 시드니 르루로 2019년 9월 뉴저지주에서 열린 스카이블루 FC와 1-1로 비긴 후반 43분 교체 선수로 잔디를 밟았다. 미국 대표로 77경기에 출전한 그녀가 딸 루를 출산한 것이 2019년 6월 하순으로 3개월 만에 경기에 다시 나선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르루가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한 것이 2019년 7월 하순이었다는 점이다.
▲ 2019년 6월 말 딸 루를 낳은 지 얼마 안됐을 때의 르루의 모습
그녀가 이전에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2019년 9월이었다. 하지만 르루는 임신 5개월 반이었던 2019년 3월까지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미국 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 여자월드컵을 우승했을 때 멤버였던 르루는 경기출전 후 트위터에 “오래 걸렸지만 해냈다”고 감격을 표시했다. 동갑내기 남편 돔 다이어도 남자 축구대표팀 일원인데 그는 영국 출신으로 노리치의 유스 선수로 등록하기도 했다. 부부는 르루가 경기에 출전한 날 모두 바쁜 날이었다. 메이저리그 사커 올랜도 시티 소속인 남편 다이어도 FC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동점 골을 뽑아 1-1 무승부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