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16일 페루/뉴질랜드 대륙간 플레이오프 예선전을 끝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32개 출전국이 모두 결정되었다.
예선과정과 관련하여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탈락이 최대 이변이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탈락 이후 1962년부터 계속 개근이었는데 이번에 스웨덴에 밀려 연속 출전을 14회로 마감하게 되었다.
축구에서 스웨덴과의 악연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12년 주기론도 막을 내렸다.
12년 주기론이란 이탈리아가 12년마다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며 24년 마다 우승한다는 시나리오로 1970 준우승 , 1982 우승 , 1994 준우승 , 2006 우승 , 2018 준우승한다는 내용임
아르헨티나도 이탈리아와 함께 이번 월드컵 예선의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가까스로 모스코바行 막차에 탑승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2001년 에콰도르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지난 16년 동안 에콰도르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다.
최근 에콰도르 원정 결과는 2무 2패... 반드시 승리해야만 러시아에 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었는데 리오넬 메시의 원맨쇼로 에콰도르를 제압하고 러시아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FIFA 랭킹 상위 국가 중 러시아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은
Chile (9위) , Wales (14) , Italy (15) , Netherlands (20) , Northen Ireland (23) ,
Slovakia (24) , Ireland (26) , USA (27) , Scotland (29) , Ukraina (30)
언제나 단골손님이었던 이탈리아 (14회 연속 / 18회 출전) 와 미국 (7회 연속 / 10회 출전)의 탈락이 가장 큰 뉴스거리이다.
칠레는 2회 연속으로 마감 , 네덜란드 3회 연속에서 마감
이제 러시아에 초대받은 손님들을 살펴보자.
아래 도표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자면...
1 | GERMANY (1) | BRAZIL (2) | PORTUGAL (3) | ARGENTINA (4) | BELGIUM (5) | POLAND (6) | FRANCE (7) | RUSSIA (65) |
2 | SPAIN (8) | PERU (10) | SWISS (11) | ENGLAND (12) | COLOMBIA (13) | MEXICO (16) | URUGUAY (17) | CROATIA (18) |
3 | DENMARK (19) | ICELAND (21) | COSTARICA (22) | SWEDEN (25) | TUNISIA (28) | EGYPT (30) | SENEGAL (32) | IRAN (34) |
4 | SERBIA (38) | NIGERIA (41) | AUSTRALIA (43) | JAPAN (44) | MOROCCO (48) | PANAMA (49) | KOREA (62) | SAUDI (63) |
참고로 괄호 안에 있는 숫자는 2017년 11월 기준 FIFA 랭킹..
포트 1부터 4까지 FIFA 랭킹 순으로 국가가 분류되어 있다.
포트 1은 시드 배정국이며 러시아는 주최국이므로 FIFA 랭킹이 낮아도 시드배정국으로 분류된다.
특이한 점은 주최국 러시아가 월드컵 출전국 32개국 중 FIFA 랭킹이 제일 낮다는 점...
그런 까닭에 시드 배정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가 주최국인 러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길 마다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이다.
잘 아시겠지만 같은 포트에 소속된 국가들은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으며
유럽을 제외한 그 어떠한 나라도 동일 대륙국가와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따라서 포트 4에 소속된 한국, 호주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포트 3에 있는 이란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으며
포트 4에 소속된 나이지리아, 모로코는 포트 3에 있는 튜니지아, 이집트, 세네갈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포트 4에 소속된 파나마 역시 포트 2에 있는 멕시코나 포트 3에 있는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으며
포트 2에 소속된 페루, 콜롬비아, 우루과이 역시 포트 1에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유럽의 경우 같은 조에 2팀까지 배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독일 (포트1) , 스페인 (포트2) , 덴마크 (포트3) 가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12월1일에 모스코바에서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린다고 한다.
추첨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한국 대표팀의 성적을 예단할 수 있다.
‘죽음의 조’ 라고 불리는 곳에 편성될 경우 3전 전패...
‘환상적인 조’에 편성된다면 1승 2무 혹은 1승 1무 1패?
그러나 실상은... 월드컵에서 바닥권인 한국과 같은 나라에게 ‘환상적인 조’란 애초에 없다고 봐야 한다.
다른 나라 입장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면 그것이 ‘환상적인 조’라고 평가할 정도로 한국의 입지는 미약한 상황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떤 팀은 확실히 피하고 싶고 또 어떤 팀은 해볼 만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다들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때문에 조 추첨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조 추첨에 따라 2위가 가능한지 아니면 3위 혹은 4위가 될지를 예단하게 된다.
시드 배정국의 경우 조추첨에 관해서 우리보다는 덜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1라운드 통과는 기정사실이고... 조 1위로 올라가느냐 아니면 조 2위로 올라가느냐 그 차이일 뿐이다.
반면 FIFA 랭킹이 낮은 포트 3,4 국가들은 조추첨 결과 여하에 따라 1라운드 당락 여부를 예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추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를 높게 잡는 게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론화할 수는 없는 게 우리의 상황이다.
월드컵에 진출한 이상 우선은 1라운드는 통과해야 되지 않겠느냐? 가 일반적인 정서이다.
1라운드를 통과하면 8강도 기대해볼 수도 있는 거고..
필자가 보는 한국의 위치는 1무 2패 (50%) , 3패 (40%) , 기타 (10%)
조별 리그 순위로 볼 경우 4위 (70%) , 3위 (25%) , 2위 (5%)
위치는 위치이고 대표팀의 목표는?
시드 배정국 상대로 1패 , 2포트 상대로 1무 , 3포트 상대로 1승?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16강 진출?
승점 4점으로 조 3위가 될 수도 있다.
시드 배정국에게 대량 실점 시 조3위는 거의 확실해진다. 그렇게 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은 승점 6점으로 조 3위가 되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적도 있다.
16강에 오르려면 최소 1승 2무 혹은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이런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5% 정도...
조 2위 (5%)가 되어야만 1라운드를 통과해 16강에 안착하게 된다.
그만큼 1라운드 통과는 한국에겐 어려운 일이다.
동남아축구의 맹주라고 자처하는 태국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정도에 진출하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에게 환상적인 조’는 없다고 위에서 언급했는데... 사실 어떤 경우이든 조편성은 우리에게 희망적이지는 않다.
조편성이 아주 불운할 경우 3전 전패할 확률이 높은 반면
조편성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을 경우 2위 (5%)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본다.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한 번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끈 2010 남아공 월드컵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허정무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
2002 월드컵 세대의 마지막 불꽃 열기?
당시 한국은 그리스를 제압하고 아르헨티나에는 완패당하고 나이지리아와는 비겼다.
한국이 상대한 유럽팀은 그리스 하나였으며 그나마 그리스는 유럽 변방에 속한 나라이다.
2010년 대회는 한국에게 매우 유리한 조편성이었다.
만약 유럽팀이 하나가 아니고 둘이었거나
하나였어도 그것이 그리스가 아니고 4포트에 있던 프랑스나 포르투갈 혹은 세르비아였으면 어떠했을까?
이들을 상대로 안 질 수도 있었겠지만 이기리라고 예상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닐까?
만약 그리스 대신 프랑스나 포르투갈 혹은 세르비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었다면
한국은 아마도 조별리그 3위로 대회를 마쳤을 거라고 생각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축구 변방인 나라에게는 조편성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래 도표는 예상 가능한 조편성을 낙관에서 비관순으로 표기한 것이다.
필자가 체감하는 기준을 근거로 국가의 인지도 혹은 name value 등이 고려되었다.
다분히 주관적이므로 이런 견해도 있구나! 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주었으면 하는데
독자들도 다분히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1 | RUSSIA (65) | POLAND (6) | BELGIUM (5) | PORTUGAL (3) | ARGENTINA (4) | BRAZIL (2) | GERMANY (1) | FRANCE (7) |
2 | PERU (10) | MEXICO (16) | COLOMBIA (13) | URUGUAY (17) | SWISS (11) | CROATIA (18) | ENGLAND (12) | SPAIN (8) |
3 | COSTARICA (22) | TUNISIA (28) | EGYPT (30) | SENEGAL (32) | DENMARK (19) | ICELAND (21) | SWEDEN (25) | IRAN (34) 不可 |
유리한 조 편성의 기준은
유럽 한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것이며 그나마 그 팀의 전력이 강하지 않은 상대..
가급적이면 시드 배정국인 유럽 한 팀..
이렇게 되면 조별리그에서 접전 자체를 불허하는 아르헨티나나 브라질과도 안 만나게 된다.
독일, 프랑스는 물론이고, 포르투갈과 벨기에도 한국에겐 무승부를 기대하기 힘든 벅찬 상대이다.
상대가 폴란드와 러시아라면 1무승부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포트에서는 유럽 팀 (스페인,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위스)과 안 만나는 게 최선이다.
스페인 역시 접전을 불허하는 축구 강호로 실력은 시드 배정국과 다를 바 없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위스 역시 한국이 무승부를 기대하기에는 아무래도 벅찬 상대이다.
2포트에서는 남미 (페루, 콜롬비아 , 우루과이) 나 북중미 (멕시코)가 그나마 상대하기 쉬운 상대이다.
2포트 국가와의 대결에서는 최소 무승부를 거두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역대 전적에서 보듯이 우루과이에게는 절대 열세 상황이다.
우루과이를 제외한 페루, 콜롬비아 그리고 멕시코와는 무승부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1승 대상으로 지목되는 3포트..
4포트 국가들이 3포트를 먹이로 보듯이 3포트 국가들도 4포트를 제물로 보고 있다.
그런 까닭에 경기 내용은 수준이 없을지언정 열기 하나만큼은 무척 뜨거울 전망이다.
16강 진출 당락을 결정시키는 상대가 있는 곳이다 보니
다른 어떤 포트보다도 이곳만큼은 한국이 원하는 상대가 같은 조에 편성되어주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3포트 국가 중 이란은 AFC회원국이니 조별리그에서 만날 일은 없다.
여기서도 유럽팀 (스웨덴, 아이슬랜드, 덴마크)과는 안 만나는 게 상책이다.
그렇다면 북중미의 코스타리카와 아프리카의 튜니지아, 이집트, 세네갈이 남게 된다.
1포트와 2포트에서는 이길만한 상대가 없으니...
3포트 상대가 아프리카 (3/7) 이건 유럽 (3/7) 이건 북중미 (1/7) 이건 간에 무조건 이겨야만 16강이 가능하다.
역대 전적을 고려해 보았을 때 1승 상대로 제일 가능성이 높은 상대는 코스타리카이다.
만약 3포트 상대가 북유럽 국가로 결정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요원하다고 본다.
이와 아울러 조 편성 상대가 누구인가? 도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와 어떤 순서로 만나느냐? 도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패배했던 대회 (1986 아르헨티나 , 1990 벨기에, 1998 멕시코)에서 한국은 어김없이 조별리그 4위를 했다.
그런 까닭에 가장 강한 상대와는 늦게 대적하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
중요한 점은 상대가 강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첫 경기에서 절대로 패하면 안 된다.
최상의 조편성은 (3포트인 이란을 제외한 아시아 4국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생각됨)
Russia , Peru , Costarica
Poland , Mexico , Tunisia
최악의 조편성은 (3포트인 이란을 제외한 아시아 4국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생각됨)
Argentina or Brazil , Spain , Sweden
France or Germany , Spain , Senegal
확률적으로 볼 때 조편성이 최상과 최악 사이에서 이루어지겠죠..
관건은 어느 쪽에 가까이 편성되느냐 이겠죠...
그것에 따라서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다른 나라 입장에서 본 최상과 최악의 조편성
주최국 러시아 입장
최상의 조편성은
Peru , Iran , Panama
Peru , Costarica , Australia or Korea or Saudi
최악의 조편성은
Uruguay , Sweden , Nigeria
Spain or England , Iran , Nigeria
Iran 입장
최상의 조편성은
Russia , Peru , Panama
Poland , Mexico , Morocco
최악의 조편성은
Argentina or Brazil , Spain , Serbia
France or Germany , Spain , Nigeria
Japan 입장 (한국과 대체로 비슷)
최상의 조편성은
Russia , Peru , Costarica
Poland , Mexico , Tunisia
최악의 조편성은
Argentina or Brazil , Spain , Sweden
France or Germany , Spain or Colombia , Seneg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