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이 늦어진 후기입니다
핑계를 대자면 끝이 없을 듯 하여^^:
목요일 오전, 춘천시립요양원 기관방문을 마치고 아동학대예방센터로 향했습니다.
너무 죄송하게도 조금 빠듯하게 도착하여 정신이 없었지요,
죄송한 마음에 조금 위축되어 들어갔는데 모두 반갑게 웃으면서 맞아주셔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마음이 푹 놓였습니다^^
- 강원도 아동학대예방센터 입구에서
아동학대예방센터,
개인적으로는 인천에 있는 곳 이후로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말 그대로 아동학대에 관한 종합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곳으로
예방,보호,치료,홍보 등 갖가지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직원은 8명, 신고전화 접수를 위해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교대로요^^
사회가 아동에 관심을 갖고 아동학대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아동학대예방센터의 등장은 아동복지에 획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상담원 교육을 비롯 여러가지 보수교육, 여러자격증과 교육경험을 갖춘
직원들로 구성되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장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동학대예방센터의 구체적인 역할과 업무, 궁금한것들에 대한 답변은
고주애 대리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설명에 앞서 만남의 귀함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기관을 방문했던 우리와 선생님과의 만남에서부터 상담을 통한 한 아이와의 만남까지 모든 만남이 정말 귀하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했지요
- 고주애 선생님과 함께 진지하게 강의듣는 중!!
1999년 12월 아동복지법이 제정되고 2000년 10월 아동학대예방센터가 생겨나게되었습니다.
전화상담(신고 및 상담전화 전국어디나 1391)에서 그치지 않는 현장조사가
이곳에서 하는 주된 역할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학대와 관련한 신고접수는 아이진술을 가장 우선시하며
응급사례의 경우 12시간이내에 출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단순학대의 경우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시켜 부모상담등의 역할을 하구요.
학대, 신고등의 단어가 나오니까 걱정과 거부감이 드는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학대부모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자 함이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상담하며 처벌하려고 온 사람이 아니고 돕고자 하는 사람임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더군요
'도와주러 온 사람이지 처벌하거나 비난하러 온 사람이 아니다'라는
비심판적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답니다.
아이들과의 상담에 있어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옷색깔에서 부터 작은 질문까지, 아이와의 라포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요
또한 아이는 비슷한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떤 관계냐에 따라
그 대답을 달리 하여 자칫하면 아이의 진술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학대관련 상담에 있어서는 매우 까다롭다고 하시더군요
또한 어느 분야든 자신이 관심이 있는 곳에 있어서는 망설이지 말고
자꾸 보고 듣는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아동학대에 관심이 있다면 놀이치료,가족치료등과 관련된 교육을 받을수도 있고
법률용어를 공부해두는 것도 좋겠지요,
관련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것도 중요할테구요
저 역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늘 갈팡질팡,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도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답니다.
열심히 보고 듣는 것이 결국 내가 가진 무기가 될거라고 말이죠^^
'온유하고 겸손해라'
'비심판적인 태도를 유지해라'
이 두가지가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일을 감당함에 있어 우리가 갖추고 있어야 할 것들이죠
어디에서 어떤 사람을 대하든,
나보다 아는 것이 적다고 여겨지는 사람일지라도 늘 겸손한 자세로 대하고
정말 세상에서 비난받는 악한 사람을 만날지라도 함부로 비난하거나 심판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말씀이셨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씀이셨습니다.
지나가는 아이에게 '와~ 넌 참 눈이 이쁘구나'라고 했을때,
아이에게 그 한마디가 '난 눈이 이쁜아이'라는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해준다고,
그것이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내가 만난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
이곳에서 선생님이 일을 하시면서 느끼는 보람,
그렇기에 더더욱 열심히 하게 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동학대예방센터의 방문은,
저에게는 또다른 꿈을 품고 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너무도 이쁘고 소중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한마디 한마디 좀 더 긍정적이고 예쁜말을 되뇌이게 되었지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했답니다^^
고주애 대리님을 비롯, 소장님과 이곳의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 소중한 강의 고마운 말씀에 작은 보답~~ 마음이 담긴 예쁜 편지^^
첫댓글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