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녹동항에서 - 글쓴이 뽀빠~
후니가 놀톤데 낚시 못간지가 한 달이 넘었다고 투덜거려서 녹동항으로 향했습니다~
언처니,야마모토님 1박2일 일정으로 먼저 출발하고 ~ 우리는 바로 뒤 따랐습니다~
녹동항에 도착하니 물이 가득차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좌측 끝바리를 먼저 공략하기로 하고 도착해보니 영권님
일행이 낚시중입니다~ 오징어가 배신 때리고 있답니다~
약 20분 정도 집중했지만~
사리때라 바닥을 할퀴어놓은듯 물색은 쌀뜨물처럼 부옇고 골난 바다가 물이 우측으로 빨라지며 봉돌을 마구 굴립니다~
장소를 옮겨 수협 지나서 마지막 화장실 뒷편으로 갔습니다~
띨빵님은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세우고 있어서 눈치를 살살 보다가 여윳자리에 살짝 낑겼습니다
후니랑 저는 배와 배사이를 공략해 보려고 건너갔는데 거기도 한사람이 낚시에 열중입니다.
뻘쭘하게 서 있으려니 '오징어 낚시 자주 오세요?'하며 2~3시간 정도 녹돟항을 뒤졌는데 입질이 없다고 하시며 일전에 여수에서도 1마리 잡고 올라 오셨다고 하시며 '많이 잡으세요' 하며 자리를 슬며시 비켜 주십니다~ 오랫만에 마음 따뜻한 낚시 젠틀맨을 만나니 오징어 입질처럼 우리을 쭉쭉~ 당기네요~ 감쏴~~
몇번의 캐스팅에도 입질은 없고 후니가 녹동항을 여러번 잡는 바람에 채비를 다시 매주고~
에기를 들었다 놨다 ~ 당기다 튕기다 기다리다~ 테ㅌㅌㅌ테 텔미 살랑 살랑 웨이브를 연출해도 달랑 무소식 입니다.~
뒤쪽에서 띨빵님이 불러서 휘릭~ 하고 갔더니 자리가 비었답니다~
몇 사람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후니랑 나란히 캐스팅 경쟁을 했습니다~
후니는 쉬레기만 계속 걸어올립니다~
발앞에 쏙(작은 바다가제)이 한가롭게 둥둥 떠다니는것 같아 건드려 보다가 챔질해 보려니 눈치가 백단인 쏙이 물속으로 깊이 쏙 달아납니다~ 한참 후에 또 앞으로 스멀 스멀 나타나고 잡아 보려면 느린듯 빠르게 또 쏙 달아납니다~
인기척이 나더니 누군가 '광주에서 오셨죠' 한다.
현진님이 띨빵님하고 인사하고, 얼굴 도장이라도 찍으려고 돌아보니
달빛아래 복장이 단정하고 가방을 맨 모양새가 앵글러의 품위가 엿 보이데여~
반갑다고 호들갑이라도 떨고 싶은데 걍 ~ 반가웠습니다~
언처니, 오神곽님께 전화 해 보니 오신님 오징어 1마리 했다고 하고~힘들답니다~
버리이어티한 입담이라도 들으면 덜 춥고 힘들것 같아 함께 합류하자고 꼬드기고~
오신님 도착하자 후니가 눈을을 똥그리 뜨고 氣를 뺏어야 한다며 앙증 맞은 표정을 해 댑니다~
후니가 뭘 잡았는지 릴을 감아 돌리고' 쉬레기 쉬레기여~ "합니다~
오징어가 수면에서 먹물 퉤~ 하고 달아납니다~
아이쿠 오늘 같은 날 한마리 하면 바로 등급 상승인디~아까워라~
계속 쉬레기만 올라오다가 오징어가 올라오니 깜박 속았지요~그래도 오신님의 氣가 후니한테 빨리긴 빨렸네요~
띨빵님은 멀리 다리 아래 배에서 비쳐오는 밝은 불빛따라 답사차 다녀온다고 자리를 비우고 ( 거기도 안됨)상규님도 자신감 만땅으로 가셨는데 어찌됐는지 궁굼?
후니가 다리아프다 길래 의자 가져다가 앉혀 장군낚시 하고, 배고프다길래 24시 마트가서 컵라면 하고 소酒하고 으깬 감자 사 가져와서 따뜻하게 속을 달랩니다~
후니가 포테이토 (으깬 감자)가 맛이 별로라고 하자 떡붕어가 먹어야지, 글루텐 맛이냐~ 하며 다들거듭니다~
몸이 따뜻해지니 슬슬 딴 생각이 납니다~
물때가 안맞는다~ 오늘은 아니다~ 빨리가서 쉬고 앵남에서 떡붕어치자, 쌍태리가서 송어치자~ 의견이 분분해지고 ~
암튼 보따리 챙겨 돌아왔습니다~
주말, 일요일 여수와 고흥 조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물이 안정되기를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즐낚님들 홧팅~~
첫댓글 추운데 고생들 하셨습니다 ^^; 언젠가 오징어 神 이 찾아오겠죠 ^^ 제 이름도 현진 이 인데 현진 이란 이름을 가지신분이 또 있네요 ^^ 므흣 ^^*
2번 연속 꽝맞고 아직 충격에서 못 벋어났어요~ 당분간은 쉴라요~뽀빠
제가 바로 현진입니다.^^ 저와 같은 이름을 가지신분이 또 있었다니 너무 반가운데요.....지난주 녹동 대박쳐서 이번에도 갔는데 사리물때 만나 꽝치고 그냥 잠만 자고 왔습니다.....기성님 만나뵈서 너무 반가웠습니다.....상태 송어 잡으로 한번 가보고 싶네요....감기조심하시구요 즐거운 낚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