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생태복지와 복지생태, 사회사업의 가치와 윤리, 사회사업가의 정체성(44-91페이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자연력으로 사람을 돕는 일.
한덕연 선생님은 복지요결을 통해 그것이 자연주의 사회사업이라 알려 주셨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 내의 그들이 가진 자연스러운 힘, 요건 등으로 자연력의 사회가 움직일 때,
사회사업을 하는 나는 그 속에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되어지고 있는 곳에 제가 이러니 저러니 끼어들어서는 괜히 아는 척하며 그 자연력을 흐트러트리지는 않을까요? 그런 생각.. 했었습니다.
그 생각 가운데 저의 역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의 부분에 잘 나와있었습니다. (72페이지)
한덕연 선생님은 다섯가지의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을 정의하셨고,
그 가운데 세번째 정의(사회사업가는 어려운 사람을 돕되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자연력으로써 도우며 복지생태를 도모하는 사람입니다.) 를 중심으로 설명하셨으나,
개인적으로는 네번째 정의가 가장 와 닿았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체계 간에 좋은 관계를 만들고 상호적응을 돕고 상호작용이 잘 되도록 주선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좋은 관계, 건강하고 그 분들이 가지신 강점, 자연력이 잘 섞여지는 것. 그 것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와 생각, 그 지역이 가진 긍정적이고 좋은 것 들이 (좋지 않고 부족한 부분은 넘치는 것으로 채워주며) 잘 맞추어져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디에나 그런사람 한 두명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전학을 갔을 때, 모든게 낯선 저에게 다정하게 말 걸어주고 손 잡고 학교 구경시켜 준 친구 덕분에 저는 전학 첫 날에도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회사업가도 그런 역할이지 않을까요? 먼저 손 내밀고 거들어서 이쪽과 저쪽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좋은 관계 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이런 일을 업으로 하여 살아갈 수 있게 하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ㅡ^
6월 3일 복지 기계, 사회사업 현장, 사회사업의 대상 및 문제(92-127)
복지기계의 내용을 읽을 적에 정말 저는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우리가 다 해줄테니 가만히 있어라. 시키는 대로 해라. 알아서 좋은 것 해주겠다는데 무슨 말이 많은가.....
정말 이런 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어르신과 관련한 부분은 더욱 저런 시각이나 서비스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주 정도 할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 중이십니다. 할아버지를 지키느라 병실에 있다보면 참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어머니께서 돌보고 계시기에 그것이 좀 덜하다 생각하지만, 많은 입원하신 어르신들은 전문 간병인을 쓰십니다.
몇일 전 입원하신 어르신은 아마 (제 생각에는) 꽤나 활동적이시거나 부지런하신 성격이신 듯 합니다.
누워서 꼼짝 못하는데 몸에 이런저런 기계가 붙어있고 링겔바늘이 꽂혀있으니 여간 답답해 하고 불편해 하시는 게 아닙니다.
자꾸만 움직이셔서 기계들을 떼어 내시고, 코에 연결되어 있는 산소줄을 뜯으십니다.
그러니 간병인 아주머니 분들도 꽤나 짜증이 나시겠죠..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하십니다
"내가 할아버지한테 좋게 해준다는데 왜 자꾸 움직이고 그래!"
붕대를 얻어와 할아버지의 손과 발을 침대 끝에 꽁꽁 묶어 둡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하십니다.
"할아버지가 자꾸 움직이니까 묶어둔거야. 할아버지위해서 팔이랑 못 움직이게 해 놨으니까 가만히 계셔요"
무엇이 할아버지를 위하는 걸까요...
답답해 하시니까 죄다 떼어 놓는다? 그건 아니겠지만.....
저렇게 자꾸만 움직이실 수 밖에 없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는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이 답답하시지요?" 이렇게 먼저 마음을 알아 드리는 것이 할아버지를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하나 나누어 볼까요?
노인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그 곳의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말하십니다.
"어르신들은 아이랑 똑같아요." 몇 번이나 그렇게 말 하십니다.
어르신으로써의 인격과 삶을 존중해드려야 하는데, 아이처럼 어르고 달래면 되는 듯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같이 자원봉사 하는 친구들도 어르신을 아이어르듯이 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런 친구들은 없습니다..)
잘못된 복지정책, 복지서비스 .. 복지기계가 이젠 사람의 마음까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을 하는 사회복지사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 그런가보다 하겠죠..
어르신의 인격과 주체성을 높이고, 어르신을 어른으로 존중 받으시도록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그런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첫댓글 주선하고 거드는 일이 사회사업가의 역할이 되었습니다. 일하면 할수록 절실히 느낍니다, 오늘도. 어려운 사람을 돕되 사회적으로 돕자는 말씀이 절실합니다.
주선하고 거드는 일이 쉬운듯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실제 적용에서는 여러 형편을 살펴야 되지요. 그러니 남의 형편 잘잘못을 살필 겨를이 없습니다. 내 코가 석자이지요. ㅣ 샛별이의 경험을 잘 적용하고 나눠줘서 고맙다.
주선하고, 거드는 일 참 어렵습니다. 더욱더 인격적으로 당사자를 대하고, 걸언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가진 이런 생각들을 실제로 경험해 보면서 수정해 나가고 또 보완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런 첫 발걸음이 저에게는 이번 여름, 거창이겠지요- 선생님과 동료들과 또 마을 어르신 분들께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언니의 경험을 내일 만나서 함께 나누고 싶어요. 구체적으로 듣고 싶고, 더 알고 싶은 것들이 생기네요. 고마워요. 언니의 생각과 마음을 잘 드러내주셔서요. 어르신을 어른됨으로 존중 받으시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