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성호결혼식에서 논의되어 시작된 포항모임은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하였으나 직업적 특성에 기인한 용종/상수/현수의 사정과 봉재/영림의 사정으로 참석인원의 부족으로 인해 모임의 의미가 의문시 될 상황에 이르렀으나 근우가 적극적인 개최의 당위성을 주장하여 포항모임을 결행하기로 결정하여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당일에 점심장소인 임곡횟집에 도착하여 보니 졸업 후 44년만에 처음 만나는 민이가 있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점심식사후 용말이가 arrange한 POSCO VIP견학을 하였는데 POSCO의 제철보국의 철학과 철 생산과정을 보면서 뿌듯하였으며 1985년에 입사한 용말이의 이름을 기념관 동판에서 발견했을 때 너무나 반가웠습니다.삼일반창회를 대표하여 방명록에 "Difficulty is an excuse that history never accepts.(어렵다는 것은 하나의 변명이다.역사는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라.)"라는 내 좌우명을 쓰고 서명했습니다. 청룡회관에 Check-in을 한 후 구룡포로 이동하여 일본인 거주마을을 구경하고 포구풍경도 감상하고 기념사진도 찍은 후 대게를 사러 어판장으로 가서 용말어부인마님의 사전협상으로 밀당없이 손쉽게 대게 20마리, 덤으로 7마리 총 27마리로 참가자 1인당 3마리의 목표량을 향해 모두들 폭풍흡입을 개시했습니다. 익배가 남성을 대표해서 먹는 실력을 발휘하였스며 제 마늘님이 많이 먹는다고 익배로 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익배가 대게 속살을 먹는 모습을 카톡에 올려 함께하지 못한 벗들에게 질투를 유발하여 현수는 피자 사진으로 역습하고 익배는 식사후 27마리의 게 사진을 전송하여 현수의 심기를 자극했습니다. 저녁식사후 숙소로 이동해서 노래방에서 회포를 풀까했스나 방에서 놀자는 여론으로 숙소로 모였습니다. 야식을 위해 과메기와 간식거리를 구입하고 놀이를 시작하려 했으나 청룡회관에서 막걸리를 팔지 않아서 멀리 미국에서 온 민이가 막걸리가 마시고 싶다고 하여 용말이가 차를 몰고 나가서 막걸리,동동주를 사오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남녀 모두 우리방에 모여 용말이의 월남윷 강의를 듣고 윷놀이에 돌입했습니다. 초반에는 내가 윷을 남발해서 물주가 되었스나 단 한푼의 기여도 하지 못한 익배가 공공의 적이 되어 익배가 기여금에 당첨될 때마다 휴식에 돌입했습니다. 윷놀이에서의 압권은 모두들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생각했을 때 성호 민이 근우의 합작으로 익배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렸을 때 모두들 환호하며 박수쳤을 때 였습니다. 고돌이게임에서는 초반에 익배가 어부인 3인(용말,근우,수경)을 모시고 판을 휩쓸었스나 중반부터 탄탄한 고스톱 실력을 보인 용말어부인의 선방과 3점 이상 날 때마다 무조건 Go를 외친 제 집사람의 선전으로 익배가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근우어부인이 새벽 2시까지 고돌이판을 주장했스나 익배는 1시반으로 밀고나가 결국 1시반 지나고 5판을 돌린 후에야 고돌이판이 종결됐습니다. 호미곳 일출을 보기 위해 6시경 기상해보니 용말이는 근우어부인 시외버스터미널 전송하러 근우와 함께 출동했고 남아 있는 병력(익배 성호 민)과 함께 용말/근우와 접선하여 모두들 호미곳 일출을 보러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민이가 1시간 전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데 모두들 배꼽을 잡을 지경이었읍니다. 새벽에 기상한 민이가 방을 나가면서 문입구를 고정하는 장치로 개방해놓았고 들어올 때 개방된 방이 있어 들어가서 세면도 하고 볼 일도 보고 방에 누워 카톡하고 있다가 일어난 사람이 있어 근우의 친구라 생각했고 그 방 (205호)사람에게 여기가 203호 아닙니까라고 물어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방은 203호인데 방으로 돌아오다가 문이 개방된 205호를 우리방으로 착각하여 남의 방에 가서 1시간여를 보낸것입니다. 까딱 잘못했으면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호미곳 일출을 보고 숙소에서 모두 대중목욕탕에 가서 서로의 세월의 흔적을 확인하면서 온탕 한증탕도 함께 했습니다. 체크아웃하고 아구지리와 복매운탕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해산했습니다. 참여 못하고 대게 때문에 침샘 자극받은 벗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추후 좋은 프로그램 기획하여 찾아뵙겠습니다. 삼일반창회 Fighting! 추신: 민아! 추후에도 귀국일정 잡히면 바로 연락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