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윤병운입니다.
지난 2월 4일에 한국을 떠나
이곳 미국 미시간의 그랜드래피즈에 잘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화물로 부친 짐이 이민가방으로 8개에
기내에 들고 들어간 짐 8개까지 해서
짐이 너무 많아 걱정했습니다.
둘째 딸 진솔이는 한국나이로 6살밖에 되지 않아
짐을 들거나 끌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중간에 시카고에서 비행기를 한 번 갈아타야 하기에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큰 어려움 없이 그랜드래피즈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시간도 딜레이되지 않고 정시에 말입니다.
공항에는 신대원 동기 신광섭 강도사님과
안양대 강사 시절의 제자 박용덕 목사가 나와서
식구들과 짐을 픽업해주었습니다.
거주할 아파트는 이미 신 강도사님이 가계약을 한 상태였기에
도착하여 싸인 몇 개만을 하고 키를 받아
집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첫 날,
짐만 집에다 올려놓은 후에
저녁에 예정된 한인모임에 참석해서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총신 출신 선후배도 있었고
중앙대 SCM을 통해서 알게된 전도사님도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신 강도사와 제자 박 목사의 도움으로
급히 필요한 물건들을 샀고
학교 등록도 마쳤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갈보리처취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이 설교할 때 스피치가 느리고 분명해서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신 강도사나 박 목사도 그 교회를 출석한다고 합니다.
이번 학기 수업은 세미나리 한 강좌(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와
칼리지의 ESL을 듣기로 했습니다.
첫 쿼터이기에 적응도 필요하고
언어준비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어 그렇게 했습니다.
ESL수업은 이미 지난 1월 31일에 시작되어
한 주 늦게 시작했지만 수업이 허락되었습니다.
매일 숙제가 있고
이번 주부터는 컨버세이션 파트너가 정해져서
한 학기 동안 1주일에 두 번씩 만나서 대화를 합니다.
게다가 아내에게도 파트너를 붙여줘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거주한 이후로는 옆에 사시는 목사님 사모님께서
시장을 보거나 다른 일을 볼 때마다 직접 운전을 해주시면서
도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기는 차가 없으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현재는 신강도사, 박목사,
그리고 옆에 사는 사모님의 도움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솔이는 학교에 입학하여 잘 적응하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미국도 한국처럼 학군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아파트는 공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학군인데
이 지역에서 가장 좋은 학군이랍니다.
콜린스라는 학교에 입학했는데 3학년에 들어갔습니다.
여기는 9월이 신학기라서 올 9월에는 4학년이 됩니다.
예솔이는 말도 잘 통하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친구들을 사귀고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모릅니다.
조금은 걱정했는데 적응을 잘해서 참 다행입니다.
입학시킬 때 학교를 가 보았는데
한국 학부모들이 왜 그렇게 미국으로 공부시키려 보내려 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진솔이는 나이가 프리스쿨과 킨더가르텐 사이에 해당해서
다음 주부터 이번 학기가 끝나는 5월까지
사립학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약 100불 정도 든다고 합니다.
차량은 이곳에서 공부하시는 목사님들의 조언대로
승용차가 아니라 미니밴을 구입하려 합니다.
98년식 쉐보레인데 주행거리가 6만 마일 정도 됩니다.
가격은 6,300달러인데 주변에서 좋은 가격이라 합니다.
차도 시승해보았는데 엔진상태도 썩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면허시험 필기를 보았는데 둘 다 합격했습니다.
이제 차량 등록증을 받아 명의 변경을 하고
실기 시험을 봐서 면허증을 취득하는 일이 더 남아 있습니다.
차량은 내일쯤 인수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임시로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 미국은 지역이 워낙 넓어서
스케일이 한국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군요.
그래서 그런지 집들도 거의 단층입니다.
아마 제가 가장 고층에 살 것으로 생각됩니다.
3층이거든요.
그리고 아파트라고 해도
우리나라같은 고층아파트는 여기에 하나도 없습니다.
저의 집주소입니다.
3971 Whispering Way SE #24
Grand Rapids, MI 49546
전화는 몇 일 전 개통되었습니다.
번호는 616-975-7476입니다.
혹시 전화를 하시려거든 시차를 감안하십시요.
여기가 한국보다 14시간 늦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시간에서 2시간을 뺀 후에
낮과 밤을 뒤집으면 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이 낮 1시이면
여기는 밤 11시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아직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방법으로 몰랐는데 오늘에야 제자 박목사의 도움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1주일 이상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는 한국 같지는 않지만
제 노트북을 연결하면 상당히 빠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차량이 없어서
학교에도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소식 전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연결되면 자주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주십시요.
1. 낯선 문화와 언어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해주옵소서
2. 가족들이 모두 건강을 잃지 않게 해주옵소서
3.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많은 후원자를 허락하옵소서
4. 학업에 정진하되 영적 생활의 균형이 깨지지 않게 하소서
미국 미시간 그랜드래피즈에서
윤병운 목사 드림....
3971 Whispering Way SE #24, Grand Rapids, MI 49546
Tel. 616-975-7476
윤병운 목사 드림
홈페이지 http://phn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