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nn방송국 월석 아트홀에서 보드게임 축제가 열렸다. 거기에서 보드게임 대회도 있었는데 비전스타트의 대표 놀이 '루미큐브 대회'도 있었다. 이번 대회는 인덕원 청바람 전원이 참석한 감동있는 대회였다.
대회는 10시30분에 있었는데,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려면 바삐움직였어야 했다. 그런데 기세 형이 대회 3주전 부터 호텔 방을 잡았고, 목사님과 유탁이 형의 고생으로 인덕원 청바람은 전날 밤에 부산으로 감사하게 도착했다.
목사님 차에는 형구 형, 혜진 누나 그리고 내가 타고 출발했다. 그리고 유탁이형 차에는 미현 누나, 가영 누나, 승현이 형이 탔다.
비오는 날 목사님 차를 타고 출발한 우리는 목사님께서 미리 선곡해 놓은 노래를 들으며 출발했다. 혜진 누나는 목사님과 우리들이 지겹지 않게 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해주었다. 덕분에 천안에서 부산까지 가는 시간이 단축한 것 같다. 도착시간은 저녁 8시 40분이다.
호텔에서 본 해운대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파도가 치는 그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높이 쏟은 건물의 조화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기세 형이 기다리고 있는 호텔에 도착하여 바로 루미큐브를 했다. 기세 형과 목사님께서 번갈아 가면서 승리를 했다. 목사님은 자주 해서 잘 하시는 줄 이미 알고 있지만 기세 형의 루미큐브 실력도 상상이상 이였다. 탁월한 조합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숫자를 상대가 내게 판을 만드는 기술은 놀라웠다.
루미큐브가 지겨울 쯤 나와 형구 형, 혜진 누나는 유탁이 형 차를 기다린다는 핑계를 대고 해운대 바다에 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바다를 향해 소리를 외쳤다. 바다만이 가진 따뜻함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다시 호텔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유탁이 형 네가 도착해 있었다.
다시 루미큐브를 하고 뒤에 형, 누나들과 다시 바다에 나갔다. 다시 나간 바다에서 나는 조용하게 바다를 응시했다. 아무 생각 없이 바다를 응시했다. 바다도 조용히 나를 응시했다. 바다는 우리의 앞길을 보채지 않고 믿어 준것 같다.
다음 날 드디어 루미큐브 대회에 참석했다.
1round 1위, 2위가 올라가고 그 다음 2round 1,2위가 올라가고 3round 승수를 바탕으로 결승 4명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round는 10명 전원이 통과했다. 10명 전원이 통과하다니 이루 말 없이 기뻤다. 특히나 나는 1승 3위를 했지만 참석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 2round에 오를 수 있었다. 행운이었다.
2round에서는 기세 형과 같은 조가 되었는데 기세 형의 도움을 받아 또 1승, 2위로 3round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3round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세 형과 3round도 같은 조였는데, 기세 형을 한번만 이겨보자는 식으로 했는데 내가 2승을 한것이였다. 2round에서 형이 구제해 주었는데 내가 2승을 해서 결승까지 간 것이였다. 형이 2승을 했다면 형이 갔을 텐데 죄송하다.
결승은 승현이 형과 내가 올라갔다. 승현이 형도 형구 형의 도움을 받아 결승을 간 것이라 결승에 누군가는 우승을 해야 했다. 결승은 단판 승부로 이루어졌다. 나는 승현이 형이나 내가 우승하자는 식으로 내면서 했다. 결국 승현이 형 1위 나는 4위를 했다.
이번 루미큐브 대회는 정말 숨겨진 이야기가 많다. 사실 형구 형은 2round에서 루미큐브 강자 이원재, 진대홍 씨를 전략적으로 떨어뜨렸다. 형구 형은 이원재, 진대홍 씨에게 첫번째 게임에서 1승을 안 준다면 당황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두 분을 0승, 형 1승, 다른 분 2승을 하게 만들어 두분을 떨어뜨렸다. 여기서 의미가 있는 것은 이원재, 진대홍 두분 모두 결승에 진출해도 놀라울 일이 아닐 정도로 잘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형은 3round에서는 승수로 올라가는 것을 모르고 전 라운드와 똑같이 1,2가 올라가는 줄 알고 승현이 형을 밀어주어 승현이 형이 2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승현이 형은 사실 좋은 패가 아니였다고 한다.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지 않은 패였다. 그런데 내가 내주는 바람에 이상하게 쉽게 풀려 승을 했다.
이번 루미큐브 대회는 [이어달리기]이다. 밑 바탕에는 전날에 충분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기세 형의 장소마련과 목사님, 유탁이 형의 자동차 지원이 있다. 루미큐브 대회에 나가서는 1round에서 전원이 올라가서 스타트가 좋았다. 2round에서는 스타트에 이어 강자들 보다 앞질렀고, 3round에서는 승현이 형은 형구 형에게, 나는 기세 형에게 바톤을 이어 받고, 결승에서는 내가 승현이 형에게 바톤 터치가 잘 이루어져 비전스타트에서 루미큐브 대회를 제패했다. 모두의 승리다. 모두의 힘과 응원이 없었다면 승현이 형의 우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장소를 마련 해준 기세 형, 자동차로 응원해 주신 목사님과 유탁이 형, 루미큐브 대회 때 잘 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첫댓글 우와~~ 완전 대박!! 이렇게 전략적인 게임인줄 몰랐어요ㅎㅎ
청바람 짱짱bb
짱!!짱!!!
미안해할거 없어 ㅋㅋ 얄밉긴 했지만 ㅋㅋ 어쩌겠어 ㅋㅋㅋ 이벤트 게임일땐 그 라운드 뽑기운도 필요하고~ 아직 내가 실력이 부족하다는걸 깨달았다 ㅋㅋ 백석대 대회까지 실력 키워서 보자~
네!!! ㅋㅋ감사합니다 !!
병환아 너 비밀을 폭로하면 어쩌니?
다음 만남기 기대된다. 너 혼나야 되겟어 ㅎㅎㅎㅎ
어떤 비밀이요???? 글 수정해야하나요???
바닷가 다녀온거 !!
이제 수정해도 늦었다. 넌 이제 형구랑 날 만나는 날을 기대해야겠구나 ^^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