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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있는 즐거운 지하철
부산 지하철이 '문화적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부산교통공사의 문화경영 행보를 보면, 사람만 싣고 달리는 지하철이 아니라 문화도 함께 나르는 지하철이 되겠다는 목표가 분명하게 감지된다. 왜 부산지하철은 문화경영에 나섰나. 그리고 이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부산교통공사와 경성대는 지난 24일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두 기관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협약을 체결했다. 대중교통기관과 대학 사이에 최초로 맺어진 이 문화예술협약에 따라 경성대·부경대역은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마임·전통예술 공연, 패션쇼, 대학생들의 문화축전, 전시회 등을 기획해 이곳에서 매달 문화행사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석 부산교통공사 고객홍보팀장은 "현재 1호선의 D대학, 2호선의 또 다른 D대학 등과도 이와 유사한 협약 체결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에서 지역대학과 연계해 지하철역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개방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의 문화적 행보는 지난 1월 옛 부산교통공단에서 현재의 부산교통공사로 체제가 바뀌면서 시작됐다. 승객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띈 변화는 지난 3월부터 모든 지하철역 승강장 벽에 내걸리기 시작한 '이 달의 문화행사지도 포스터'였다. 이 포스터는 매달 지하철역 근처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 지역문화가 소식 등을 지도 형식으로 꾸며 각 역에 내건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어느 역에 내리면 이 문화행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달부터 사상구의 문화단체인 사상프린지와 손잡고 2호선 사상역에서 젊은층을 위한 문화공연을 매달 열기시작했다. 지난 달에는 힙합댄스공연이 열렸고 이달에는 국악과 양악의 만남 공연이 펼쳐졌다. 대합실에서 처음 열린 이 클래식 연주회는 내달 16일 경성대·부경대역, 25일 덕천역, 30일 연산동역에서 각각 오후 6시30분 계속될 예정이다. 이 같은 형태로 지역사회 문화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공연은 덕천 사상 구포 부경대·경성대 연산동역 등에서 매달 꾸준히 열리게 된다. 정착한 레일아트공연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남천역을 친문화적 환경 조성의 시범역으로 정해 새 단장했고, '시가 있는 지하철역'이라는 기획 아래 부산시인협회와 금샘사랑방문화클럽 등의 도움을 얻어 승강장에 시를 새긴 패널과 시화를 전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편하고 쾌적한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있다. 이와 함께 젊은 층 등 더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끌어들여 신규 고객을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시행된 측면이 강해 '큰 그림'과 전략적 목표 부재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역량을 어느 정도 동원해, 어떻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문화적 사업을 펼쳐나갈지 분명치 않은 것이다. 예산 또한 쪼달려 효과와 스케일이 큰 일은 손도 대지 못하는 등 모처럼 맞은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 이와 함께 레일아트가 주관하는 공연과 함께 갈수록 공연이 늘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혼잡한 공간에서 자칫 시민의 불편이나 안전 문제가 커지는 문제점도 있다.
우리 지하철 문화 마당 특히 서면역 등의 공연. 더욱 발전 하는 모습으로....다같이 기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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