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봉산 (739.5m)
산행일 : 2024. 08. 25 (일)
산행구간 : 원도탐방소~다락능선~포대정상~y계곡~신선대~마당바위~천축사~도봉탐방소,
산행시간 : 5-30 (운동4-25, 휴식1-05)
산행거리 : 6.5km
날씨 : 맑고 무더움
특징
서울 도심 속의 도봉산은 화강암과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이다.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 오봉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벽과 암릉으로 봉우리들 사이로 수십 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산과 맑고 깨끗한 물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산행일지
1120 원도봉사무소(자운봉3.0k 심원사0.2k 포대능선2.6k)
1250 다락능선쉼터(원도봉주차장1.2k 포대능선1.3k 도봉탐방지원센터1.8k)
1311 녹야원갈림길(원도봉주차장1.7k 포대능선0.8k 녹야원1.3k 도봉탐방지원센터2.2k)
1407 포대정상(721.3m 데크전망대.자운봉0.3k 망월사1.6k 사패산3.4k)
1414 Y계곡
1443 신선대(726m)
1513 산악구조대갈림길(자운봉0.4k 마당바위0.4k 산악구조대0.3k)
1525 마당바위(천측사0.2k 도봉대피소0.5k 도봉지원센터2.2k)
1535 천측사
1637 도봉산국립공원 도봉분소
▲도봉산 개념도
10여 년 전 도봉산을 찾았던 기억을 되살려보며 도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능선 중 암릉과 난이도가
높은 다락능선코스를 찾아 부산출발 5시간 만에 도봉산 다락능선들머리인 원도봉사무소에 도착하자 도봉산
탐방로안내도가 반긴다.
▲다락능선 들머리 심원사입구
이곳에서 도봉산을 오르는 코스는 망월사코스, 원효사코스, 다락능선코스로 나눠지는데 암릉과 난이도가 높은
다락능선코스를 택해 심원사 방향으로 올라서며 산행이 시작된다.
▲탐방로 안내도와 이정표지판
다락능선코스는 심원사~은석봉~만월암갈림길~포대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벽과 암릉 구간이 많아 다소 힘들지만
확 트인 조망과 기암괴석으로 경관미가 뛰어난 아름다운 코스다.
▲기암인 가오리바위
▲수락산과 불암산(좌)
심원사 숲길을 벗어나자마자 경사도가 심한 암릉으로 이어지며 우측으로 망월사와 원효사에서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의정부시가지 뒤편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을 보면서 가오리바위와 다락능선쉼터를 차례로
지나며 은석봉 아래 전망대에 도착하자 포대능선에서 자운봉에 이르는 우뚝우뚝 암봉들이 솟아있는 암릉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다락능선상의 탐방로
▲포대능선상의 암봉모습
군데군데 특이한 모습의 기암들을 보면서 쇠사슬과 와이야 안전장비가 설치된 가파른 암벽과 암릉, 그늘진 숲길
등산로는 마치 사다리를 타고 다락으로 기어오르는 듯한 느낌으로 왜 다락능선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두꺼비바위, 통천문을 차례로 지나며 원도봉주차장1.7k 포대능선0.8k 녹야원1.3k 갈림길에 도착한다. 갈림길마다
잘 설치된 이정표지판이 산행에 많은 도움을 안겨준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선인봉, 만장봉
▲냉장고바위 뒤로 포대정상이 보인다.
10분후 암반에 뿌리내린 노송 뒤로 수 백길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선인봉과 자운봉, 만장봉, 커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냉장고바위가 가까이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겨본다. 쉼터마다 보였던 고양이가 이곳에서도 보이는데 보시라도
기다리는지 산객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모습으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응시하고 있다.
▲직각 암릉과 만월암갈림길
암봉사이에 설치된 철다리와 암벽에 설치된 철제 난간 가파른 암릉 구간을 힘들게 오르며 도봉대피소를 지나
도봉서원으로 이어지는 만월암갈림길을 지나며 10분후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과 산불감시소, 데크전망대가
설치된 포대정상에 도착한다(자운봉0.3k 망월사1.6k 사패산3.4k)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안내도
안내도에는 도봉산은 북한산의 우이령을 경계로 그 북동쪽을 도봉산이라 부르며 성인봉, 만장봉, 자운봉 3개의 우뚝
솟은 봉우리를 볼 수 있다. 선인봉은 신선이 도를 닦는 바위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만장봉은 높디높은 산봉우리란
뜻으로 날카로운 형상을 한 기암이다. 자운봉은 높은 산의 봉우리에 붉은 빛이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있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 선인봉,만장봉,자운봉,신선대(좌→우)
전망대에서 도봉산안내문과 대조해가며 자운봉, 만장대, 선인봉 신선대 등 도봉산을 대표하는 주봉들과 지나온
다락능선과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포대능선, 불암산과 수락산 등 주변의 여러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도봉산의
풍광이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지나온 다락능선 모습
곧이어 신선대 우회길 갈림길이 있는 Y계곡입구에 도착한다. Y계곡은 험준한 급경사지로 최근 5년간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위험구간이기에 원활한 이동과 안전을 위하여 우회탐방로가 있으며 주말, 공휴일에 한해 일방
통행(포대정상⟶신선대방향)을 실시하고 있다.
▲Y계곡입구와 우회안내도
Y자 형태의 깊은 협곡인 계곡은 천 길 낭떠러지에 설치된 철제난간을 오르내려야하는 난이도 높은 힘든 구간이기에
무더운 날씨와 동안의 힘든 산행으로 땀이 물 흐르듯 한 체력소모로 일행 모두가 Y계곡을 피해 우회하기로 한다.
▲Y계곡 입구에서 바라 본 Y계곡 모습
나 홀로 Y계곡 입구에서 오래전 Y계곡을 지났던 옛 추억을 돌이켜보며 우회로 숲길로 내려서며 8분후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가 눈앞에 보이는 Y계곡합류지점을 지나며 신선대갈림길에 도착하자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
서울의 명산으로 화강암의 우람한 기암괴석들로 그 경관이 수려하다는 안내문이 반긴다.
▲자운봉과 신선대갈림길 안내도
우측 가파른 신선대 정상에 올라서자 천길 절벽을 이루며 촛대처럼 우뚝 선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을 비롯한 도봉산
주능선, 오봉능선, 포대능선, 다락능선을 비롯한 서울의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사방으로 확 트인 일망무제의 황홀한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신선대 정상과 인증 샷 !!
▲북한산 방향 주능선
도봉산 칼바위 너머로 상장능선과 도봉산 주능선과 오봉이 보이며 칼바위 아래 에덴동산과 우이암.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자운봉,만장봉, 선인봉방향
최고봉인 자운봉은 전부가 기암괴석의 암석으로 높은 산봉우리에 붉은 자주색 빛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있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선대에서 바라 본 포대능선, 멀리 사패산이 보인다.
하산은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서며 가파른 급경사 바위길이 지친 몸 때문인지 무척 길게 느껴지며 20분후
산악구조대갈림길에 도착한다. 하산지점인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는 산악구조대방향은2.7k 마당바위방향은
2.6k이기에 약간 혼돈스럽지만 마당바위방향으로 내려선다.
▲산악구조갈림길(좌), 마당바위(우)
군데군데 만나는 갈림길마다 이정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하산할 목표지점을 알고 진행하면 길 잃은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마당바위를 지나며 10분후 천측사에 도착한다. 뒤편으로 선인봉 소나무도 보이는 전경이 참 아름답다.
천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의 말사로 673년 의상이 창건하였으며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대웅전·원통전·복운각·산신각·요사채 등이 있고, 참선도량인 무문관이 있는데 무문관은 참선 정진 처로서 한번 들어가면
4년 또는 6년 동안 면벽수행(面壁修行)을 하는데 방문 밖 출입은 일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천측사
천측사를 내려선 후 만나는 계곡물에서 산행의 피로를 씻어 보내고 도봉서원과 북한산도봉분소를 차례로 지나며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날머리인 북악산국립공원입구 표지석
무더운 날씨와 난이도 높은 암릉 산행으로 힘든 산행이었지만 오랜만에 찾아 본 도봉산의 수려한 정취에 산행의
추억을 담아보며 보람을 가져본다.
2024. 08. 25
이 찬 수
▲도봉산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