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흥분제(Stimulants)
운동선수들은 흥분제를 복용하면 피로를 덜 느끼게 되고, 감각이 예민해지고 정신운동이 활발하게 되어 경기력의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과용하게 되면 과민성, 호전성 그리고 심장병 등의 심한 부작용을 나타내게 된다. 이들 약물들은 선수들의 건강보호 측면에서 뿐 만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금지약물로 규정하고 있다.
(3) 금지된 대표적인 흥분제
a. 암페타민(amphetamin)
암페타민은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자극 흥분제이다. 이것들은 대부분 경구제로 복용을 하나 때때로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하여 주사로 혈관에 투여하기도 한다. 암페타민은 교감신경 흥분제로서 norepinephrine과 epinephrine을 분비하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벤제드린(Benzedrine)과 덱스드린(Dexedrine)은 흔히 볼 수 있는 암페타민이며 이들은 일반적으로 중추신경계, 심장, 혈압, 말초순환 및 대사에 효과를 미친다.
암페타민은 호흡중추의 흥분을 촉진시키는데 효과적이며 동시에 근육활동도 항진시킨다. 또한 불면상태를 일으키거나, 피로감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반면에 현기증, 두통, 착란상태 그리고 극도의 피로를 수반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위험성도 있다. 이러한 작용으로 식욕감퇴가 생기기 때문에 암페타민은 비만의 치료약으로도 종종 사용되며 알맞게 복용하면 대사율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체중감소는 더욱 촉진된다.
복잡한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한 운동에서는 암페타민의 복용으로 운동수행력이 향상되며 일반적으로 그 효과는 운동지속시간의 연장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두통, 기분의 급격한 변화, 빠른 심장박동, 흥분, 불면증, 불안감이 나타난다. 장기간에 걸친 암페타민의 사용은 약에 대한 내성을 높이고 더 많은 복용량이 필요하게 된다. 과다한 복용량은 고혈압, 식욕부진, 경련 그리고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동안 암페타민은 체온을 높이고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b. 에페드린(Ephedrine)
에페드린은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감기약에 상당히 포함되어 있는데, 최근 의학 보고에 의하면 피로를 더디게 한다고 한다. 운동선수들은 정신집중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하려고 하는데 미국에서 미식축구선수들의 예를 보면 복용자들은 비복용시보다도 훨씬 전투적인 심리상태로 바뀐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약을 상습복용함으로써 이보다 훨씬 많은 부작용을 준다. 즉 이 약은 상처의 치유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부상당한 선수들의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영구 불구상태를 초래할 수도 있게된다. 또한 운동선수들의 마음을 호전적인 심리상태로 만들어 불상사를 초래하기도 한다.
부작용으로는 불안, 초조, 과민성, 졸리움, 판단의 혼동, 호전성, 두통, 심장장애, 순환성 질환 등을 가져온다. 이와 같은 부작용은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곧 없어지기도 하지만 때때로 에페드린의 복용은 정신분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c. 카페인(Caffeine)
카페인은 일반인 모두가 평상시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구상에 넓게 분포된 식물들에서 얻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커피의 열매는 카페인류의 공급원이며 1잔의 커피에는 15∼300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콜라(cola)의 열매로 만든 음료수인 콜라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홍차에는 카페인과 비슷한 데오피린(theophyline)이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적절한 카페인의 사용은 일반적으로 해가 없으며, 건강하고 안정된 사람에 있어서 100mg 분량(커피 한잔 정도)의 카페인은 기민함을 증가시키고, 졸음을 내쫒으며 반응시간을 빠르게 한다. 또한 머리회전과 근력을 향상시키며, 심박수와 호흡수를 증가시키고, 소변 배출을 자극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소비하였을 경우에는 카페인 중독(Caffeinism)이라고 알려진 독성을 야기한다. 300mg 분량의 카페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수면중단, 신경과민, 자극과민성, 흥분, 근육경련, 두통, 심장고동, 그리고 위궤양을 가져다준다. 게다가 일부 여성들은 카페인 소비와 관련하여 월경증후군(PMS)이나 섬유낭포성 흉부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하루에 200mg 이하의 양이 바람직한 양이라는 보고가 있다.
장시간의 탈진적인 운동을 하기 한시간전에 섭취한 한두잔의 커피는 지방분해를 촉진시켜 글리고겐(Glycogen)의 저장효과를 초래하여 장거리 경기에 있어서는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피로를 잊게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효과는 체력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게 되어 고도로 훈련된 운동선수들에게는 거의 또는 전혀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카페인의 부작용으로는 탈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장의 원활한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상은 오히려 운동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2) 마약성 진통제(Narcotics)
마약성 진통제는 몰핀의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는 약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그 외에 메사돈(Methadone), 페치딘(Pethidine)과 같은 합성 약물들이 있으며 이들은 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통증과 불안감을 해소시키므로 운동선수들에 의해 복용되고 있다. 이들 약물들은 경기하는 동안 선수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될 위험이 있을 뿐 만 아니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만성중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복용을 금지하고 있다.
(3) 대표적인 진통제
a. 아스피린(Aspirin, salicylate, 살리실산염)
아스피린은 호흡을 촉진시키며, 산소소비와 탄산가스의 생산도 증가시킨다고 생각된다. 살리실산염을 다량으로 사용하면 epinephrine의 분비가 증가하고 당원분해(glycogenolysis)가 활성화되며, 과혈당증(hyperglycemia)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살리실산은 골격근에서 지방산 산화를 항진시키며, 혈장 중 살리실산염 농도가 35mg 정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과호흡이 나타난다. 다량의 살리실산염을 사용하면 부신피질자극호르몬(adrenocorticotropic hormone, ACTH)의 분비가 촉진되지만 이러한 것은 항염증효과(antiinflammatory effect)가 나타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스피린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아스피린 속의 페나세틴(Phenacetin)은 해열작용을 일으키며, 상습적으로 페나세틴을 복용하면 적혈구의 수명이 단축되고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소화성 궤양 또한 아스피린의 과다섭취에서 생길 수 있다.
이상의 것을 종합해보면 아스피린은 대단히 신속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신체기능 실조에 따른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아스피린이 운동수행력에 미치는 이와 같은 영향은 잘 알려져 있으며, 통증을 제거시킴으로써 운동수행력을 향상시키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상당하지 않은 정상적인 선수에게는 이러한 작용을 기대할 수 없다.
3) 이뇨제(Diuretics)
이뇨제는 짧은 시간 내에 소변의 생성속도를 증가시켜 배설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오줌을 잘 나오게 함으로써 우리 몸에서 수분을 빼는 것으로 부종과 가벼운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유용하다. 이뇨제는 수분을 빼는 것이지 지방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수한 체중감소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일반적으로 소모된 수분은 24시간이 지나서야 원상태가 된다.
선수들이 이뇨제를 오용하는 이유로는 첫째, 레슬링, 역도, 권투 등의 체급경기에서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서고, 둘째, 소변의 배설량이 짧은 시간내에 증가되어 소변 안에 들어 있는 약물농도를 감소시켜 약물검출을 피하기 위해서 이다.
금지되는 이유는 탈수, 근육경련, 혈압강하, 전해질 불균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더구나 낮은 체급으로의 경기를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체중을 줄이거나 소변에서의 약물검출을 피하기 위해 소변의 희석효과를 노리는 시도는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1) 금지된 이뇨제
Acetazolamide, Amiloride, Bendroflumethiazide, Benzthiazide, Bumetanide, Canrenone, Chlorthalidone, Dichlorphenamide, Ethacrynic acid, Furosemide, Hydrochlorothiazide, Indapamide, Mannitol, Mersalyl, Probenecid, Spironolactone, Triamteren
4) 근육강화제(Anabolic Agents)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유도체들로 이들은 모두 금지약물로 규정되어 있다. 즉 근육강화제란 체내 단백질합성을 증진시켜 근육이 증강되고 근력과 지구력이 증가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s)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유도체로써 남성화 효과만을 제거한 인공적인 형태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매일 2.5∼10mg의 양이 성인 남성들의 고환에서 분비되어지며 여자는 부신에서 극소량이 생성된다. 이 호르몬은 성인 남자의 특징을 나타내는 뼈, 근육, 피부, 그리고 두발성장을 자극한다.
스테로이드는 우선 1930년대에 신체조직을 만들거나, 어떤 질병에서 발생된 조직의 파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1950년대에 몇몇 외국에서는 남성과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입시켜 경기한 결과 많은 국제경기에서 이들이 승리하였다. 한 미국의 의사는 남성화를 최소화하면서 근육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를 개발하였다.
금지되는 이유는 근육강화제를 복용하면 체내 단백질형성을 증진시켜 근육이 증강되고 힘과 지구력이 증가되어 운동수행력이 향상된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근육조직을 증가시키는 동안 수많은 나쁜 부작용이 나타난다. 스테로이드가 남자들에게 사용되었을 때는 신체의 테스토스테론 생성 감소, 고환의 위축, 정자수의 이상저하, 전립선의 증대, 그리고 뼈성장의 조기정지 등을 일으킨다.
또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의 과다복용은 여성들을 남성화시킨다. 그리고 여성들은 신체지방질의 감소, 음핵증대, 유방크기 감소, 월경주기의 변화, 무월경을 경험한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운동선수는 여드름, 섹스주기의 변화, 제어할 수 없는 공격적인 행동과 같은 많은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당면한다.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한 또 하나의 중요한 부작용은 기분이 변화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혈중 테스토스테론에 따라 뇌파의 변경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도를 할 때에만은 이러한 반사회적 공격적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 유리할 지도 모르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불쾌하거나 위험스러운 행동이 될 수도 있다.
(2) 남성의 경우 본래 존재하는데 복용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소변으로 배설되는 테스토스테론의 양은 충분히 검출할 수 있다. 그리고 테스토스테론의 복용여부는 소변내의 테스토스테론과 에피테스토스테론의 비율로 판정하고, 약물검사 결과 그 값이 6 이상이면 테스토스테론 양성(+)으로 간주한다.
* Testosterone과 epitestorone의 비율이 6 이상으로 판정
* Epitestosterone : 200 ng/ml 이상
* 19-Norandrosterone : 2 ng/ml 남성
* 19-Norandrosterone : 5 ng/ml 여성
* Salbutamol : 1000 n
※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의 효과는 느리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수에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은 어렵다. 예를 들면 신체에 유익한지 무익한지의 효과는 선수가 경기장에 가기 전에 나와야 하며, 경기 2∼3일 전에 스테로이드를 섭취하게 되면 시합 당일의 검사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새로운 검사기술의 개발로 혈액의 화학적 분석을 통하여 시합전날에 사용한 스테로이드를 정확하게 발견해 내고 있다.
5) 베타차단제(Beta-blockers)
베타차단제는 심장질환 환자의 심박수와 혈압을 줄이는데 널리 사용되며, 또한 심장혈관계 반응이 증가함으로써 야기되는 심장 증후학(cardiac symptomatology)에 널리 이용되어 왔다. β차단제는 이름 그대로 심장에 있는 교감신경의 β를 선택적으로 차단하거나 심장혈관계, 기관지 및 평활근에서는 비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정상적으로 이 수용체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과 노르에피네프린에 감수성이 있다. 예를 들어 노르에피네프린은 심박수를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β차단제를 복용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맥박수를 감소시켜줌으로써 운동선수에게는 안정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84년 4월 서울에서의 회의 결과 88올림픽부터는 정식으로 금지품목에 포함시키기로 결정, 도핑 금지약물이 되었다.
금지하는 이유로는 경기력 향상에는 효과가 없으나 정신적 안정 및 호흡조절과 관련있는 경기의 경우 금지한다.
동계경기의 Luge, Ski Jumping, Biathlon, Bobsled, Figure Skating과 하계 경기의 Sailing, Shooting, Equestrian, Fencing, Archery, Diving, Gymnastics, Synchronized, Swimming, Modern, Pentathlon(shooting)은 복용을 금하고 있다.
6) 펩타이드 호르몬과 그 유사체들(Peptide Hormones & analogues)
펩타이드호르몬은 한 장기에서 다른 장기로의 전달자의 역할을 해서 성장을 자극하거나 성적인 충동에 영향을 주고 자연적인 진통효과를 나타낸다. 그 유사체들은 주로 화학적인 합성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미 존재하는 펩타이드 약물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 IOC로부터 금지된 것으로는 인체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CG), 부신자극호르몬(ACTH), 성장호르몬(GH)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약물의 모든 호르몬 방출인자들도 또한 금지되고 있다.
금지되는 이유는 펩타이드호르몬과 그 유사체들을 남성에게 투입하게 되면 제재 내인성 동화스테로이드의 합성을 촉진시켜 남성호르몬을 주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고 또한 내인성 부신피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부신피질 호르몬과 동일한 통증완화와 소염작용을 나타내고 환각에 가까운 유쾌감을 유발시킨다. HCG의 경우 체내 내인성 동화스테로이드의 합성을 증진시키며, ACTH는 혈액내의 내인성 부신피질호르몬의 양을 증가시켜 부신피질호르몬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 금지된 펩타이드 호르몬
*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hin)
* Synthetic gonadotrophin(LH)
* ACTH(Corticotrophin)
* GH(Growth horm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