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P통신 2009-12-0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임산부들, 입덧 해소용으로 씹는 담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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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9일 촬영: 빠일른(파일린) 근처의 캄보디아-태국 국경에서 국경통과를 기다리는 캄보디아 노파의 모습. 캄보디아 여성들은 임신기 입덧을 달랠 목적으로 씹는 담배를 많이 복용한다. 이 노파 역시 그로 인해 치아가 좋지 않다.
(AP Photo/David Longstrea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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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9일 프놈펜에서 촬영. 씹는 담배를 즐기고 있는 캄보디아 여성의 모습.
(AP Photo/David Longstreath) |
(베트남/하노이) --- 캄보디아의 임산부들의 입덧을 해소할만한 거리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씹는 담배가 그 대용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많은 여성들이 이로 인해 중독되고 있고, 이러한 관습 때문에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목요일(12.3) 발표했다.
캄보디아에서 실시된 담배관련 조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이번 조사에서, 48세 이상 여성의 약 절반 정도가 씹는 담배를 규칙적으로 복용했고, 시골지역 여성 5인 중 1인이 임신중 처음으로 씹는 담배를 복용했고, 그 이유는 입덧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조사는 WHO와 여타 연구자들이 수행했는데, 조산원(산파)들의 68%가 씹는 담배를 사용해 전국적으로 비흡연성 담배의 최대 소비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통의학을 시술하는 여성치료사들도 약 절반 정도가 이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의 선임 저자인 "캘리포니아 로마린다대학"(Loma Linda University in California) 교수 프라밀 싱(Pramil N. Singh) 박사는 발표를 통해 "씹는 담배를 사용하는 관습은 연장자들로부터 전수된 신념에 강력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들은 이 행위를 여성들이 거치는 일종의 통과의례(rite of passage)처럼 여기고 있었다. 부락들의 의료종사자들이 의료적 목적으로 이것의 사용을 부추기고 있는지에 대해선 더욱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씹는 담배는 담배 잎사귀에다 석회 및 베텔 열매를 첨가제로 섞어 엷은 붉은색의 주스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세기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제조법이다. 캄보디아 여성들은 이러한 재료들을 입안에 넣고 상당 시간을 씹는데, 이것이 구강암 발생 확률도 높이고 있다. 임산부들의 씹는 담배 섭취는 저체중아 출산 및 아기의 폐 기능 장애, 그리고 사산 등의 위험을 유발한다.
비영리 기구인 "캄보디아 보건운동"(Cambodia Movement for Health) 소장 몸 꽁(Mom Kong) 박사는 "일부 여성들은 자신들이 담배를 씹을 때, 모습이 더 나아보일 것으로 믿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부 여성들은 최초 임신기의 입덧을 달랠 목적으로 씹는 담배를 시작하기도 한다. 선호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부는 이미 임신기에 중독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남성 흡연율이 높을 경우 75%에 달하기도 하지만, 여성 흡연율은 20%를 넘지 않는다. 캄보디아 중노년 여성들의 경우 흡연은 4% 이하의 비율을 보이지만, 씹는 담배를 복용하는 경우가 절반에 이르고 있다. 이는 캄보디아 남성흡연율(약 50%)과도 유사한 수준이다. 캄보디아 여성들의 씹는 담배 복용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증가하는데, 이러한 경향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대만, 인도, 팔라우(Palau)와 중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WHO의 서부-태평양지역 담배관리자문위원인 수잔 메르카도(Susan Mercado) 박사는, 베텔과 섞어 담배를 씹는 관습은 이 지역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상적인 것이라 한다. 특히 태평양 지역에서는 심지어 권련을 말지도 않은 채 씹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도 캄보디아 이외의 지역에서 임산부의 입덧을 달랠 목적으로 씹는 담배를 복용한다는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메르카도 박사는 "여파가 산모 뿐만 아니라 아기에게도 미칠 것을 생각하니, 너무도 염려스럽다. 위험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년는 또한 "어떤 종류의 담배든간에 만연되어 있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 간접흡연에 대해서도 거의 모든 이들이 큰 문제라고 하는데...... 이건 여성들이 담배를 실제로 씹는다는 문제로, 간접흡연보다 더한 것"이라 말했다.
이 연구는 2005-2006년 사이에 진행됐고, 캄보디아 전국에서 14,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이 연구는 <세계보건기구 기요>(Bulletin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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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에는 몰랐는데 할머님들 경우 거의 2명중 1명은 무엇인가 씹고 있어 궁금했는데, 이 글을 보니 씹는 담배였군요. 씹고 난후 혓바닥이 빨갛게 물들어 있고, 치아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시집온 친구들도 많은 사람이 치과치료를 필수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사실은 모르고, 다만 빈곤하게 살아서인지 노인들의 치아와 턱들이 안좋아 보인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더군요.... 그런데 정말 입덧에 효과가 있긴 있는건가요??? 만일 있다면 담배가 아니라... 그 입덧을 없애주는 성분만 어떻게 추출해서 따로 만들면 좋은 약품이 개발될지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