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0-12-19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패스트푸드 시장의 전쟁
Fast food sector takes off
기사작성 : Matthew Backhouse 및 Sen David
성장하는 캄보디아의 패스트푸드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체인인 "피자헛"(Pizza Hut)과 "버거킹"(Burger King)이 캄보디아에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거리의 노점상들과 기존의 레스토랑들에게는 걱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쟁이 심해지고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당속에 대한 걱정까지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피자헛"과 "스웬센"(Swensen)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갖고 있는 "익스프레스 푸드 그룹"(Express Food Group)의 뗍 위리억(Tep Virak) 사장은 프놈펜(Phnom Penh)의 패스트푸드 시장의 규모를 연간 4,000만 달러 정도로 추산하면서, 이는 프놈펜의 연간 식료품 지출 총액인 7억 4,400만 달러의 5.3%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이 부문의 경쟁은 상당한 정도로 강화됐다. 뗍 위리억 사장은 이 비지니스가 "날이면 날마다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의 프랜차이즈들이 새로운 체인점들을 계속 늘려가고, 신규로 들어오는 국제적인 체인들 역시 늘고 있어서, 이러한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익스프레스 푸드 그룹"은 현재 미국의 프랜차이즈인 "버거킹"과 운영권 획득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고, 캄보디아 "KFC"의 투자자는 내년 초에 캄보디아 최초의 "피자헛" 체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뗍 위리억 사장은 "국제적인 브랜드들이 더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기초를 달 닦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국 회사인 "RMA 그룹"(RMA Group)의 자회사인 "익스프레스 푸드 그룹"은 내년에 스웬젠과 방콕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체인인 "더 피자 컴퍼니"(The Pizza Company)를 위한 새로운 건물도 신축할 계획으로, 각 브랜드의 체임점 수를 6개와 8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가장 최근에 도입한 한국 브랜드 "BBQ 치킨"(BBQ Chicken) 체인점도 3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뗍 위리억 사장은 "버거킹"과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픈가지는 약간의 시간이 더 걱릴 것이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전도 있지만, 시한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잘 운영되고 있고, 새롭게 개장할 "캄보디아 주식시장"에도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상세한 수익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세계경제위기 국면이 지나면서 KFC도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KFC를 운영 중인 "캄푸치아 푸드 코퍼레이션"(Kampuchea Food Corporation)의 총지배인 벤자민 제롬(Benjamin Jerome) 씨는 연간 수익 증가율이 5%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캄푸치아 푸드 코퍼레이션"은 끗 멩(Kith Meng) 회장 소유의 "로얄그룹"(Royal Group)과 말레이시아의 QSR, 그리고 홍콩 기업인 "라이틀링크"(Rightlink)가 합작한 회사로, 2008년 1호점을 오픈한 이래 1,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3곳의 체인점을 더 개장하여 체인점 수를 총 13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내년에 프놈펜의 "모니웡 대로"(Monivong Boulevard)에 오픈 예정인 "피자헛" 1호점 개설에 맞춰 3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그 외에도 향후 5년간 총 10곳의 체인점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롬 총지배인은 이 부문이 경기후퇴로부터 잘 회복되었고, "이전보다 강하게 꿈틀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회복이 국내 소비자들의 지출에 영향을 미쳐서, 패스트푸드 산업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푸드 부문이 "도전적 환경"이라고 말했지만, 추가적인 경쟁을 환영했다. 그는 "경쟁이 가중되면 이 산업의 표준이 향상될 것이고, 이것은 소비자들의 선택과 만족도 면에서 이롭게 해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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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esley Monts) 프놈펜의 "소리야 몰"(Sorya Mall)에 입점해 있는 "스웬센" 체인점에서, 캄보디아 청소년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노점상인 짠 토은(Chan Thouen) 씨는 패스트푸드 인구가 증가하면서 거리의 닭 바베큐 가게들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녀와 어머니는 "시하누크 대로"(Sihanouk Boulevard)에서 10년 동안이나 가게를 하고 있다. 짠 토은 씨는 "5년 전에, 나는 매일 80-90마리의 닭을 팔 수 있었다. 잘 팔렸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요즘은 하루 40마리 정도밖에 팔지 못한다"고 말했다.
"익스프레스 푸드 그룹"의 뗍 위리억 사장 역시 패스트푸드 산업이 지역 비지니스에 충격을 준 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수년 간 프놈펜의 "일본대교"(Japanese bridge)에 있던 식당 수가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현상이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음식을 거부해서라기보다는, 소비자의 기대치가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보다 위생적이며, 전통 식당들에 비해 더욱 빠른 서비스와 현대적인 식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의 고객들은 대부분 캄보디아인들이다. 여기에는 중산층 전문인들과 아이와 함께 오는 젊은 부부의 가정, 서구문화에 대한 수용 준비를 갖춘 고학력 젊은이 등이 포함된다. "노톤대학"(Norton University)에 재학 중인 송 스레이 꼬웃(Song Srey Kouch, 23) 씨도 패스트푸드를 포용하는 캄보디아 젊은이 중 한사람이다. 그녀는 "방과 후에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KFC에서 치킨을 먹길 좋아한다. 먹기에 편하고 서비스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친구로 "왕립 법경대학"(Royal University of Law and Economics)에 재학 중인 또운 로몽(Toun Lomong, 23) 씨는, 자신이 보다 전통적인 캄보디아 닭요리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크메르식 닭요리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더 맛있고 KFC 치킨보다도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이러한 정서는 짠 토은 시와 같은 노점상들에게는 굿뉴스가 될 것이다. 짠 토은 씨는 비록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자신의 닭 바베큐 장사가 생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뗍 위리억 사장도 패스트푸드 부문이 전통 크메르 요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우리가 캄보디아 정통음식을 가가운 시일 내에 대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매일마다 전통적인 음식을 먹지만, 특별한 외출을 하거나 하면 새로운 것을 찾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이것(패스트푸드)"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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