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에서 얻은 포르토 시가지 지도를 보고 연구합니다,
집에서 강변의 루이스다리까지 1km,
루이스다리에서 해변까지 강변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6km,
두시간정도 걸어서 해변까지 갔다가
걸어서 돌아오거나 버스타고 돌아오면 되겠다,,
오늘의 일정을 이렇게 잡고 출발합니다,
피기 시작하는 목련(일까?)과 따뜻한 날씨가 봄 소식을 전합니다,

강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작은 광장,,
포르토 시가지 지도를 꼭 쥐고,,,
사람들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길을 불으면,
어김없이 포루투칼어로 열심히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따라오라고 앞장서서 설명하며 가십니다)
우린 포루투칼어를 잘 알어먹는 수밖에,,,,
그렇게 알아먹은 포루투칼어 설명으로 길을 찾아 갑니다,

그 광장옆의 성당,,
벽화가 이쁜 성당입니다,

성당의 전체모습도 이쁘게 생겼네요,,

카톨릭의 나라답게 가는곳마다 성당입니다,
이것은 높은 탑이 있는 성당입니다,

성당 정면의 조각 하나 하나가 모두 예술품이네요,,

이곳은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광장입니다,

포르토의 지형은 모두 언덕길이네요,,
가장 낮은곳에 있는 강변으로부터 모두 언덕길입니다,
트램이 다니는 언덕길,,

100년전의 전차같은 트램이 튀어 나왔습니다,
이게 정말 다닐까? 싶은데, 사람들을 태우고 잘 다닙니다,

포르토에서 가장 크다는 클라라 성당을 찾아왔는데, 문이 닫혔습니다,
3시 이후에 오라네요,,
아마도 씨에스타(낮잠)자는 시간인듯,,,
클라라 성당옆의 성벽을 구경합니다,
성당에 왜 성벽이 필요했을까?

성벽이 왜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강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 길위에서 피어나는 봄꽃들,,,
한국은 지금 무척 추운 날씨이지요?
이곳도 꽤나 쌀쌀한 날씨입니다,
그러나 하나씩 피어나는 작은 꽃들이 봄소식을 전해옵니다,
이곳의 봄꽃과 봄내음을 보내 드립니다,
입춘은 봄으로 들어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입춘이 지났다고 바로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추위가 몰려오고, 약간 따뜻해지기를 반복하는것이 파도가 밀려오며 밀려 나가는 모습과 같습니다,
내 인생의 전환을 꿈꾸는 것도,
마음을 비워야지,,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살아가야지,,
욕심을 버리고,,,,
화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지,,,
생각하는 순간이 입춘입니다,
인생의 봄으로 들어서는 길목이지요,,
그러나 봄은 순식간에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추운 날들이 밀려가는 파도의 몸부림처럼 삶을 덮쳐오기도 합니다,
내가 변함없이 내 마음을 들여다 본다면, 반드시 인생의 봄은 올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진다면,
봄은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입춘의 길목에 들어서서
추위를 바라보며 작은 봄꽃이 전해오는 봄소식에 귀기울이는것,,,
봄이 멀지않게 다가오는 소리를 작은 봄꽃에서 설레임으로 반기며 받아들이는것,,
작은 봄꽃은 순간순간 자기의 모습을 알아차림입니다,
조고각하(照顧脚下),,,
화내는 모습을 알아차리고,
화나려는 지신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봄꽃을 바라보는 환희로움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인생의 봄날은 반드시 옵니다,
내가 놓치고 지나가는 내 인생의 봄꽃,,,
눈부신 환희로움으로 피어나는 봄꽃을 가던길을 멈추고
기쁨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소식이 될것입니다,

루이스 다리를 건너 갑니다,
다리는 2층입니다,
1층은 자동차가 다니고,
2층은 전철이 다니는 길입니다,
우린 2층의 전철이 다니는 길로 걸어갑니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강과 포르토의 마을들,,

강의 건너편,,
강위 언덕의 전망좋은 자리를 몽땅 차지하고,
동그란 본부와 길다란 부속건물들을 지닌 저 건물은 뭘까?
저런 위치에 저정도의 건물을 지을수 있는 사람은 두가지 종류중의 하나입니다,
왕과 신부,,
왕궁이 아니면, 성당이겠지요,,

다리 중앙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포르토,,

포르토의 구시가지,,,,

구시가지를 배경으로 마눌도 한컷,,

그리고 우리도 한장,,
인도의 칸첸중가 아래있는 마을, 펠링에서 깎고온 머리가 그 사이에 많이 길었네요,,

강을 다 건너서 강변의 언덕으로 올라와서 바라본 하류쪽,,
저 아래쪽으로 6km를 내려가면 바다가 나옵니다,

우리가 건너온 루이스다리와 다리 건너편의 포르토 구시가,,

다리에서 바라본 웅장한 건물은 성당입니다,
지금은 문이 닫혀서 들어걸수가 없네요,,

과일가게에 들러봅니다,
유럽의 물가가 비싸다고 소문났던것에 비해
포르토의 물가는 생각만큼 비싸지 않네요,,

과일 1kg에 0.49, 0.59, 0.79유로면, 한국과 비교도 안될만큼 싼 가격입니다,
이곳의 과일은 인도보다 오히려 싼 가격인데요,,
맛도 인도, 이집트, 터키의 과일보다 훨씬 좋습니다,
한국과일 너무 비싸지요?
모두 먹고싶은 만큼 집으세요,,,
제가 전부 쏩니다,,,ㅎㅎㅎ

루이스 다리 아랫길로 강을 다시 건너갑니다,
강건너편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가게들이 줄지어 보입니다,

그쪽으로 건너 왔습니다,
강변에서 생선이나 야채를 파는 모습은 보이지않고, 노천카페들만 줄지어 있습니다,
우린 카페로 들어가지않고, 무료의자에 앉아서 쉽니다,
뒷쪽에서 한국말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신혼여행 온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한쌍이 카페에서 한국말로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우리같이 구혼여행 다니는 사람은 눈치껏 모른체하고 피해줍니다,,ㅎㅎㅎ

루이스다리를 배경으로 구혼여행 기념사진 한장 찍고~~~ㅎㅎㅎ

강을 따라 6km를 걸어서 바다까지 걸어가려던 계획은 보류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강에서 집으로 가는길은 계속 언덕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언덕위에 보이는 성당,,

이런 골목길로 걸어갑니다,
"꼭 TV에서 보던 유럽의 골목길 같아"
"여기 유럽의 골목길 맞아,,,ㅎㅎㅎ"

작은 가게들,,
생필품을 파는 가게인데도 간판이 없습니다,
우리처럼 넓은 정면을 확보하고, 큰 간판과 요란한 광고문구들도 없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지않으면 가게인지 모르고 지나칠만한 가게들입니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겉보기보다 무지 큽니다,
가게앞에 주차된 작은 자동차를 마눌이 무지 부러워 하네요,,
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 내것으로 하고, 그외의 모든것을 공유하는 삶,,,
작은 자동차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포르토의 서민들이 살아가는 동네입니다,
인도, 이집트, 터키를 거치면서 나라가 달라져도 빨래의 모습은 같다고 생각했는데,
유럽에 와도 마찬가지네요,,
빨래 처리하는 것,,,,
교통문제,,
호텔의 화장실(터키에서부터 지금까지 욕실의 샤워기가 제대로 벽에 걸리는 집을 거의 보지 못했음,,
벽에 걸리지않는 샤워기를 들고 사용하거나, 임시방편으로 내가 줄이나 비닐봉지로 벽에 묶어서 사용함) 등등,,,
생활의 여러 부분들이 유럽보다 우리가 선진화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높은 탑이 있는 성당으로 돌아 왔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중앙의 십자가 두개있는 곳의 종이 특히 아름다운데, 안 보이네요,,,

벽화가 있는 성당,
Carmo성당이네요,,

겉모습은 정말 아름다운데, 속도 아름다운지 들어가 봅니다,

내부는 호화로운 궁전 같습니다,

이 성당의 주제는 고난받는 예수님인듯 싶네요,,
벽의 아름다운 장식들도 고난받는 예수님의 모습이고,

이런 모습을 만들어서 투명한 유리관속에 모셔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런 모습도 보입니다,

천정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한지붕 두성당입니다,
바로옆에 또 다른 성당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성당이 고난받는 예수님을 주제로 한것이라면,
왼쪽의 이 성당은 환희로움이 주제인듯 합니다,

기쁨과 축복,,,

환희와 즐거움,,,
모두 랭복의 다른 이름들입니다,
모두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행복의 문으로 들어서기를,,,
사자와 토끼가 함께 노닐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부둥켜 안고,
모든 부부와 부모 자식들이 모두들 화평하기를,,,

호화로운 궁전같은 성당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바닷가인 이곳에서도 생선은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커다란 마트에오니 생선이 있습니다,
커다란 돔 한미리 2.3유로 ,,
큰 새우 10여마리, 1.2유로,,
진짜 오리지날 삼겹살 450g에 1.2유로,,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게 느껴 지는데요?

그리고 정말 싼 와인,,,
포르토는 와인의 고장입니다,
포르토의 상표를 달고있는 와인들이 1~2유로정도의 가격입니다,
싼것은 0.8유로짜리도 있네요,,,
소주에 가까운 20도짜리 와인이 5유로,,

돌아로는 길에 이 차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마눌은 이 차가 가장 마음에 드나 봅니다,
"우와, 두명이 타기에는 딱 좋은데,,,
게다가 짐싣는곳도 보기보다 커~"
"그래, 내 인생에 필요없는 것들을 털어내고,
이 자동차처럼,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살아가도 충분한 삶인것을,,,"
"내 것"을 많이 가지고 싶어하고,
"내 것"이 "네 것"보다 많음을 기뻐하고 살아온 어리석음의 날들을 부끄러워 해 봅니다,

우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이곳은 호텔이라고 문패(간판이라기에는~~)라도 달린 집입니다,
우린 우리가 장봐온 것들을 먹으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우리가 뭐, 뭐 사왔게~~~~?"
첫댓글 인생의 봄,
저는 아직 멀었네요.
봄 지나 여름, 여름지나 가을, 가을지나 겨울의 문턱에 와 계신듯한 선등님....
선등님이 제일 춥겠군요,,,ㅎㅎㅎㅎㅎ
뭐 사온지 모르지롱












역시 







려갑니다.
알아도 나눠 먹지 못할 거 뭐하러 말해
눈으로 먹은 과일만해도 배 불러서 다른 거 먹을 생각은 없고 포르투갈말에 익숙해지신 선등님 대단하셔
제게 남은 포르투갈의 기억은 크다란 성당만 보았다는..
목련과 함께 봄이 가까워짐을 느낌니다.
여행기 읽으며 마음은 봄으로
알아 맞추면 나눠먹을 건데요,,,,
저도 커다란 성당만 보고 다니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선등님, 저 오렌지 7개 찍었어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건가욤? 크크크크
오렌지 7개면 충분하나요? 그럼 드시지요,,,한국에서 당연히 먹을수 있지요,,,
오랜만에 선등님 여행기를 읽고있습니다 ...^^
언제 유럽까지....^^
저도 포르투여행했던적이... 3-4년된것같네요... 그때 거의 와인투어에 정신이 팔려서 다른곳은 구경을 등한시했던것같아요
선등님의 여행기로 그때 못했던곳 구경합니다 ..건강하세요~~~
3~4년전에 다녀 오셨군요,,,추억을 되살리며~~~
저는 와인투어 대신에 와인 마셔대느라~~~ㅋㅋㅋ
뭐 뭐 사왔는지는 몰러유 ~ 하지만 ...으... 배 부르당... 과일을 너무 많이 먹었나봐 같이 나눠먹을걸... 화장실 가야겠다
많이 잘 먹어줘서 감사해유~~
선등님 구입 품목 : 과일, 생선, 삼겹살, 도수 높은 술 . . . . 저라도 그렇게 사다가 푸짐하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식단 다정한 구혼여행 되세요.
새우도 10마리,,,
상품 : 삼겹살과 매운탕에 곁들인 와인,,함께 드시지요,,,
두분의 행복한 여행길을 함께 하는 즐거움에
과일까지 대접 받아 고마움 어찌 다아 표현 하리오 ... ㅍㅍㅍ
항상 '봄봄'의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 하시길...
감사합니다, 님도 늘 행복하시길~~~
글 좋고...
사진 좋고...
선등님의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쭉 여행 따라오다보니 알거같아요~ 장봐온 저녁거리로 생선 과일 와인은 꼭이라는 거 ㅎ 강변풍경이 정갈하고 넘 아름답고 건축물들도
많은 식민지를 거느렸던 부를 토대로 지어져 호화롭게 지은 예술적인 건물들이네요~
여행을 함께 잘 다니셨군요,,,감사합니다,,
안녕하시죠? 무슨 여행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하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 여행기를 읽어보고 사진을 보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터키에서 이제야 따라 와서 한 줄 남깁니네요, 건강하시고 여 행 잘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
터키에서 이제 따라 오셨군요,,,감사합니다,,,건강하게 잘 다니지요,,
바라는 것도 욕심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번뇌가 들끓는 걸 보면 저는 아직 욕심도 많고 어리석은가 봅니다.
딴 나라 얘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나라 중의 하나 포루투갈,,,흥,,,
스스로 욕심이 많고, 어리석다고 생각하는것이 봄꽃을 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돌아볼수 있다면, 가야할 길도 찾아갈수 있으니까요,,,
늘 행복하시길~~~
뭐 사왔는지 잘 모르지만... 행복을 한꾸러미 사온 것 맞지요?
맞습니다, 맞아요,,,,ㅋㅋㅋ
한국,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오래된 고찰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역시 유럽은 성당을 많이 만나게 되네요.
규모나 건축연도가 오래된 성당은 그시대에
최고의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심열을 다한 흔적이
고스란히 베여 있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한 여행 쭉 ~ 이어 가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터키여행카페에서처음여행기를접해읽기시작했어요지금은이곳을더찾게되었네요저를중독시키는선등님행복한구혼여행하세요
터키카페에서 찾아 오셨군요,,,감사합니다, 님도 언제나 행복하시길~~~
007 영화에서 본듯한 거리들...비슷한 문화의 다른생활...비슷한 외모의 다른종교...
언젠가 결혼을 해서 내 가족이 생긴다면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꼭 한번 다녀보고 싶네요...
부인과는 여행으로...아이들에게는 교육으로....교육의 주제는 " 세상 사는데 정답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 " ...^^;;;
교육의 주제가 정말 마음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