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으로 가득한 원주 백운산 가을나들이
(白雲山 1,022m)
♧ 산 행 일 : 2012년 9월 23일(일)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원주 백운산(강원 원주시 판부면, 충북 제천시 백운면)
♧ 교 통 편 : 산마루그린산악회(인원 22명)
♧ 코 스 : 백운산관리사무실→야외무대→전망대→백운산→소용소골→백운산관리사무실
(거리 약 10㎡ 소요시간 점식 및 휴식시간 포함 5시간30분)
[산행개념도]
[특징/볼거리]
백운산은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경계에 있다.
원주-제천의 중앙고속도로로 치악산을 넘는 고개(가리파재)가 치악산과 백운산이 연결되는 고리이다.
백운산 계곡은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원주일대의 아는 사람만 찾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그 비경을 감추고 있다. 사실 이곳에서 가까운 치악산의 영원골 계곡만 하더라도 치악산에서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계곡이지만 아름다운 계곡이다.
구룡사계곡, 상원사계곡, 입석대계곡등 무수한 계곡이 있어서 주변의 군소계곡은 여간 아름답지 않고서는 시선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올라가니 소용소골과 대용소골이 나뉜다.
[산행안내]
널리 알려진 산행코스는 원주 용소동 계곡에서 시작되나 반대편 충북 제천쪽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최근에 개발됐다. 덕분에 백운면 차도리에서 산행을 시작한 직후부터 더덕, 취나물, 고사리 등 자연 그대로의 산나물이 눈에 많이 띈다. 1시간30분 정도 정상을 향해 걸으면 물줄기 소리가 들려 시원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바로 백운산의 최고 자랑거리인 백운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힘찬지 ‘철철폭포’다.
백운산 북쪽의 주계곡인 백운천은 버스 종점인 후리사 마을 위에서 대용소골과 소용소골로 갈라진다.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 대용소골 서쪽변을 따라 들어가면 밭 옆에 빈집이 한채 있다. 남쪽길을 따라 가면 다시 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지능선으로 오른다.
후리사 마을에서 용수 계곡을 끼고 30여분을 올라가면 비단폭처럼 포말을 일으키고 용수연으로 떨어지는 용수폭포에는 전설이 얽혀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은하수를 타고 내려와 용수연에서 목욕을 하는 옥황상제의 외동딸을 짝사랑하던 용이 함께 승천하려다 벌을 받아 뜻을 이루지 못한 때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다.
이러한 전설 관계인지 모르지만 용수폭위에는 용이 웅크린 형상의 바위가 있다. 숲이 우거지고 경사가 급한 지능선을 통해 오른 주능선에는 방화선이 설치되어 있고, 넓은 방화선 초지에는 백화가 만발하여 능선을 동서로 갈라 놓고 있다. 주능선 주변에는 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고,
정상은 초지이며 밑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잡목이 우거져 있다. 정상에서 방화선 길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면 고개에 닿게 되고, 서곡리에서 이 고개까지는 포장 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나 버스가 다닐수 없는 길이다. 고개에서 서곡리까지는 포장된 산간 도로를 따라 내려가게 되므로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백운산은 정상에서 이 고개로 내려가지 말고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소용소골의 사재울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더 좋을 듯하다. 사재울을 지나 내려가면 계류를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의 왼쪽 계곡은 반석지대로 협곡이며 폭포와 담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물은 차기로 유명하다. 용소에서 약 5분을 내려가면 갈림 계곡이 나타나고 다시 4분을 내려가면 버스 종점에 닿게 된다.
[대중교통]
원주에서 하루 9회 운행하는 서곡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후리사에서 하차(50분 소요)
[도로안내]
원주시 - 후리절마을 :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남원주IC - 19번 국도(귀래, 충주 방향) - 흥업리 - 원주대학 - 서곡리입구 3거리 (우회전) - 후리절마을 버스 종점.
(자료 : 한국의 산하)
[사 진 탐 방]
가을편지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금만 도토리 하나
내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詩 이해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