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이 오늘로 69일째를 맞고 있다. 버스파업이 장기화되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안일한 태도에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북지역의 20여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버스파업해결과완전공영제실현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에서는 14일(월) 오전 11시 전주시청 과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스파업 장기화의 책임은 전주시와 전라북도에 있다”며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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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버스파업해결과완전공영제실현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대책위'가 결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참소리] |
이들은 “버스파업으로 인한 도민들의 불편이 마치 노사만의 문제인양 자율타결만을 기대하며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과 광주에서는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 직접 나서서 며칠만에 해결되기도 했는데 왜 유독 전주에서만 파업이 장기화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송하진 시장의 책임을 추궁했다.
또 버스 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체불임금 지급, 부당배차 및 사고발생비용 노동자 전가 중단, 식사시간 및 안전운행 시간 보장 등은 가장 기본적인 노동권과 안전운행을 위한 최소한의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들이 “부도덕한 버스회사와 무책임한 지방행정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언제까지 시민의 발인 공공재를 소수 부도덕한 사업주들에게 맡겨둘 것인가?”라고 물으며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시장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에 대한 책임을 망각하고 불법과 탈법을 일삼는 사업주의 사업권을 즉각 박탈하고 버스 완전공영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오늘 저녁 6시 시청광장에서 ‘버스파업 해결과 완전 공영제 실현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전주시에 즉각적이고 책임있는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오는 16일(수) 오후 2시에는 전주 시내버스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버스 공영제’를 주제로 한 ‘버스공영제 완전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기사제휴=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