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월이 돼서 계획한대로 걸음수를 좀 늘려 보려고 그제는 판교스포츠센터 주변의 화랑공원과 연결된 운중천가를
걸어봤어요. 코스 전체가 활짝 핀 벚꽃이 바람에 날리는 정말 멋진 장면이 연출됐어요.
처음 걸어 본 길이지만 벚꽃놀이 삼아 걷다보니 무심코 만보를 걷게 되더군요.
하지만 평소 보다 걸음수가 늘어난 게 확실히 피로도가 높아졌어요. 옷도 좀 덥게 입은 듯, 상체는 땀에 푹 젖었죠.
대신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푹 쉬는 분위기가 되었죠.
오늘은 조금 늦은 점심으로 짜장면을 한 그릇 먹고 율동공원을 찾았는데, 흔히 짜장면을 먹으면 혈당이 급상승하는 걸
많이 경험하지만 곧바로 금빛걷기에 나설거라 모처럼 짜장면을 먹어봤죠. ^^
근데 주차장입구부터 만차 안내를 하는 걸 간신히 주차하고 출발점에 올라 섰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거예요.
남녀노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산책로를 걷다 보니 스틱을 찍는 소리가 좀 민망해서 둘레길에서는 스틱을 그냥 들고 걸었어요. ^^
그렇게 평지길을 5000보를 걷고나서, 그나마 사람이 적은 등산로로 올라가자고 맘을 먹고 경사로를 오르는데
역시 허벅지근육과 엉덩이근육이 단련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2~300m 정도 경사로를 올라가면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능선길만 있는터라 쾌적하게 걸었어요.
이제는 통증발생되는 거리 이전에 미리 쉬는 방법으로 걷다보니까 허리와 엉치통증이 거의 완화됐어요.
주차된 곳으로 와보니 8100보를 걸었네요.
산길 3000보를 포함해서 8000보를 걸었는데 피로감은 거의 없고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뿌듯함만 생겼어요. ^^
경쟁하듯이 속보로 보폭을 넓혀 걸을 일이 아니라 몸상태에 맞춰 쉬엄쉬엄 통증없이 걷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약 6km(8000보) 정도를 걷는 중에 7~8회 정도 쉬곤 하는데
이때 유튜브에서 배운 관절통증에 좋은 스트레칭을 하곤 해요. 실제로 큰 도움이 되더군요.
운동기구가 있는 2곳에서는 체중을 이용한 잡아당기기, 앞으로 밀기, 다리밀기 이 3종류의 운동기구를 각각
15회씩 3세트를 하곤 하죠. 총 90회씩 하는 셈인데 당장은 PT하는 것처럼 큰 효과를 기대하진 않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뭔가 좋아질거라고 기대해요.
귀가해서 기운이 좀 빠진 느낌이 들어 혈당을 측정해 보니 56, 저혈당 직전까지 왔어요.
급히 당뇨환자용 식품, 케어웰을 먹고 저녁식사를 했죠.
저혈당증상이 오면 맥빠진 느낌이 2~3시간은 지속되기 때문에 미리 대처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어쨌든 금빛걷기를 통해서 허리, 엉치통증과 당뇨까지 다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경험을 하고 있고,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건강한 신체를 가질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