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유방암은 호르몬 의존성이 있는 암입니다.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는 않는 경우 유방암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유방암 발생 비율을 보면 약 150 : 1로 나타나는데 이를 보면 여성 호르몬이 유방암 발생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쪽 유방에 암이 발생했던 여성은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가족이나 친척이 유방암에 걸린 경우 본인도 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유방암의 유전자 유전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의 약 5~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에는 BRCA 1과 BRCA 2가 있으며 그 외 몇몇 유전자도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경우 거의 대부분 언젠가 유방암이 생기기 때문에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습관과 유방암 유방암이 우리 나라에서 증가하는 이유로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식습관의 서구화입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과거에 비해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섭취가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유방암 발생 위험률이 동물성 지방의 과잉 섭취 시 2배, 육류의 과잉섭취 시 2.7배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생리현상과 유방암 초경연령과 규칙적인 배란주기의 형성은 유방암의 발생과 관련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경이 12세 이전에 있었거나 폐경이 54세 이후인 경우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즉 총 생리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출산 출산력과 첫 출산 시 연령도 호르몬과 관련한 위험인자입니다. 출산의 경험이 없거나 첫아이를 30세 이후에 분만한 경우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2∼4배로 증가합니다. 반면, 모유수유를 한 경우에는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유를 수유한 자식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또 만삭분만으로 출산한 아이를 모유로 수유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첫아이를 모유 수유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경구피임제 경구피임제 또는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복용이 유방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지 여부에 대하여 아직 그 결과를 명확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경구 피임제가 유방암의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암의 발생과 경구피임제의 사용 시기 및 기간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최근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저용량 경구피임제에 대한 위험도도 아직 불확실하므로 좀더 추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폐경 이후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저용량의 에스트로겐도 5년 이상 사용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최근 보고도 있습니다.
♣ 술과 담배 매일 1∼2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여성에게 유방암의 발생 확률이 약간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특히 30세 미만의 여성에서 관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흡연하는 경우에도 유방암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비만 우리 나라에서의 연구 결과를 보면 체중은 폐경 전의 여성에서는 유방암과 관련이 없으나, 폐경 후의 여성에서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경 후의 여성에서 55세 이후에 최대 체중인 경우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 방사선 치료 다른 질병의 치료를 위해 유방이 방사선에 노출되면(특히 30세 이전에)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몇몇 연구에서 젊은 여성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나중에 유방암이 더 많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